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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주택가에 탐닉하다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3. 25. 09:17
평일 아침의 오사카 역은 마치 강남역처럼 출근하는 인파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주택가는 그렇지 않다. 아직 문도 채 열지않은 아케이드 가게의 침묵과 간간히 지나다니는 낯선 자동차의 굉음, 그리고 까마귀 울음소리만이 절 내를 울릴 뿐이다. 여행의 후반부에 묵은 이루그란데 (IL GRANDE) 숙소는 미나미 모리마치 역 주변이어서, 번잡한 도심의 느낌이 아닌 주택가 느낌의 오사카를 만나볼 수 있었다. 06 . Osakaの住宅街に耽る。 원래 가려했던 R&B 숙소 문제가 꼬여서, 짐을 끌고 아침 9시에 이리저리 주택가를 돌다가 호리카와 에비스 라는 아이돌 이름같은 조그만 신사에 들어가게 되었다. 사실인즉 나는 고양이를 따라간 것이었다. 신사인지 절인지도 헷갈리는데 물어볼 사람 하나 없어 물끄러미 보다가 통에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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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거대한 오리가 나타났다?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3. 19. 09:09
물의 도시 오사카를 홍보하기 위한 2009 오사카의 대표 건축물은 뭐였을까? 안도 다다오의 건축? 아니다. 바로 이 거대한 새끼 오리다! massive rubber duckie. 산책로 가까이에 정박되어 있는 오리, 이 지역 사람들도 신기해했다. 자세히보면, 오리 맞은편에 케이터링 차가 있는데 리버사이드 카페 프로젝트라 하여 같은 기간에 이 차에서 크레이프나 메론빵(ㅋㅋ), 타코스와 오니기리 등등을 팔았다. 욕조에서나 띄울법한 이 새끼오리 모형은 사실 오사카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디자이너 Florentijn Hofman의 작품인 이 고무오리는 전세계의 강에서 전시되다가 이번 09년 겨울 간사이 지방의 여덟개의 강에 떠다니면서 전시되고 있는 것. 12월 12일부터-25일까지만 진행되었던, 天満橋駅(텐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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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12. 밴쿠버 국제 영화제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10. 3. 18. 09:11
Vancouver international film festival. 외국에서 영화보기는 처음이다. 장양과 나, 둘다 영상을 전공한 이상 이런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이 의무인 것처럼 느껴졌다. 이 영화제를 하는 기간(10/1-16)에 밴쿠버에 있다는 것도 행운이다. 어쨌든 이 기회를 놓치기 싫었다. 장양과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운타운의 두 군데 영화관을 돌아다녔다. 고심하며 영화도 골랐다. 마더를 비롯한 한국영화도 8편이나 됐지만 여기까지 와서 한국영화를 볼 순 없지 않은가. 우리의 초이스는, Howe(at Helmcken) 거리에 있는 Pacific Cinematheque에서 Pinprick 이라는 헝가리/영국 영화를 보는 것. 시놉도 봤지만, 언제 헝가리 영화를 볼 수 있겠나 싶어서 골랐다. 평일 6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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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을 생각하는 오사카의 건축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3. 17. 08:39
Organic building 오사카 거리를 거닐다보면 문득 놀라게 된다. 평범한 건물 사이에 희한한 건물이 하나씩 껴있다! 아무도 지나다닐 것 같지 않은 주택가 골목에도 독특한 디자인의 건물이 지어져 있다. 이런 건물들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맨 마지막 사진은 너무 좁은 건물이라서 신기했다. 바로 앞에 달리는 차와 폭이 비슷하다는 인증샷-_-) 아메리카 무라를 돌아다니다 발견한 '오가닉 빌딩'도 “또 하나 발견했다!”라고 외친 것 중의 하나. 이 빌딩에 대해선 미리 뒷조사를 하고 갔지만 위치를 잊어버리는 바람에 볼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러다 우연히 발견한 거라서 기쁨이 2배가 되었다는... 언뜻 평범한 상점 건물같이 생겼는데, 창문들이 참 독특하다. 전부 132개의 화분이 창문에 붙어있고,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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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샵 & 갤러리] ‘ART HOUSE’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3. 16. 13:03
① Art house 오사카에는 크고 작은 자카(수제 잡화) 갤러리가 곳곳에 분포되어 있다. 망가나 애니메이션이 발달해서 그런지, 일러스트나 소소한 공예품 류의 작품도 꾸준히 팔리고, 대중에게 관심을 받고 있었다. 작가에겐 자신의 작품이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는 것도 중요한 부분인데, 일본은 그런 상업적 시스템이 잘 구비되어 있는 것 같다. 갤러리를 통해 사람들은 신선한 작품을 주기적으로 만나고, 작가는 사람들에게 작품을 쉽게 선보이며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점도 장점 중 하나인 듯 싶다. 그 중 ART HOUSE는 특색있는 전시를 자주 여는 갤러리다. 아메리카 무라 안, 호리에 공원 맞은편에 위치한 이 곳은 외벽부터가 남달라 찾기 쉽다. 마침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야...수제 가방 디자인 전시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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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마서평 2010년 2월:)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10. 3. 8. 11:18
애덤 스미스 구하기 - 조나단 B. 와이트 지음, 안진환 옮김/생각의나무 '애덤스미스...ㅠㅠ' 제목부터 딱딱한 경제학 책같다. 애덤 스미스를 싫어했던 나, 하도 읽을 게 없어서 집어들었는데 왠걸, 너무 재밌다. 이건 경제학개론따위가 아니라, 약간의 서스펜스와 로맨스를 양념처럼 곁들인 경제학 소설이다. 괴팍한 애덤 스미스 영혼이 한 평범한 노동자의 입을 통해 죽어서 못다한 말을 풀어낸다. 애덤스미스는 지금껏 왜곡되서 전해진 자신의 경제학 이론들과, 그것들로 말미암아 잘못 발전되어 온 자본주의 체제들을 지적해 나간다. 내가 배운 애덤스미스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자유 시장 경제가 알아서 굴러가니까 사람들은 자신의 이기심에만 충실하면 된다는 주장의 주인공이었는데, 사실은 그 전제로서 개인의 도덕성, 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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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숨겨진 자카 (ZAKKA) 숍 “JAM POT“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3. 6. 20:47
여성이라면, 나만의 특별한 소품을 갖고 싶다는 마음이 들 때가 많을 것이다. 특히나 귀엽고, 누군가의 손으로 정성들여 만든 것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오사카 거리를 지나다니다 보면, 젊은 여성들이 하나같이 특이하고 앙증맞은 아이템들을 착용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들은 어디서 그런 것을 얻는 걸까? OSAKA zaka shop "JAM POT" 일본에선 수제 잡화들을 ‘자카’라고 칭하는데, 오사카에는 여러 작가들의 자카 작품들을 모아 놓은 ‘자카 샵’들이 곳곳에 숨어있다. 마침 12월을 맞이하여 나카자키초(中崎町)근처의 자카샵, ‘JAM POT’에서는 특별 전시회를 하고 있었다. 이름하여 "겨울 ★ 반짝이 전시회". 겨울을 테마로 한 일러스트레이션 그룹 전시회로, 다른 곳보다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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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자취 바톤(fm. 베개님)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10. 3. 5. 18:25
출처:발자취 바톤 1. 먼저 바톤을 받으신 분은 발자취에 닉네임을 씁니다. 2. 받으신 질문에 예능이 아닌 다큐(?)로 성심성의껏 답변을 합니다. (단, 폭파나 패스 등은 불가능합니다 ㅋㅋ) 3. 다 쓰셨으면 다음에 바톤을 이어받으실 두분과 그 분들에게 해주실 재미난(?) 질문 5개를 써주세요. (공통질문으로 해주셔도 좋구요, 아니면 따로 해주셔도 좋습니다.) 4. 각 질문 이외의 기본적인 양식은 꼭 지켜주세요 ^^ 코코페리→Kyou→불법미인→초보→Ari.es→배치기→현 루→에카→루마누오→존스미스→건탱이→얄루카→신호등→키리네→MiLK→몽쉘→잉어→Crimson→케이온→흰우유→로라시아 →HurudeRika→MEPI→차원이동자→네리아리→斧鉞액스→ENCZEL→M.T.I→SLA→visualvoyage~♪→악의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