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여행/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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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의 구엘저택에 우연히 들르다디자이너의 여행/스페인 2012. 8. 19. 15:42
Palau Güell 구엘저택을 일부러 찾아가려고 하지 않았는데, 길을 걷다가 사람들이 줄서있는 곳을 따라가다보니 구엘저택이었다. 요 세계문화유산이 평범한 골목에 있을지 누가 알았나! 줄을 서며 이 맨션의 주위를 둘러보니 주변이 예사롭지 않았다. 가우디 식료품, 가우디 악세사리, 가우디 슈퍼...저택의 이름은 구엘이지만 구엘보다 더 유명한 '가우디'의 존재를 이 간판들이 알려주고 있었다. 구엘은 가우디의 후원자이자 스승이라는데, 구엘과 그의 후손들이 살았던 저택은 가우디의 기기묘묘한 취향이 잘 맞았나보다. 3년간 가우디가 열심히 지어준 호화맨션의 현관문은 구불구불한 쇠창살의 패턴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안쪽으로 들어오는 빛이 전부일 정도로 저택 안은 꽤 어두컴컴했다. 관광객들에게 오픈된지 얼마 안되서 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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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정석!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 무밍만나기디자이너의 여행/스페인 2012. 8. 7. 08:44
내가 정말 핀란드에 와있단 말입니까? 우허허허..일부분이나마 북유럽의 정취를 느낄수 있는 헬싱키 공항에 도착하다니, 나는 감격에 볼이 빨갛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헬싱키 공항에는 어릴적에 봤던 무밍이 잔뜩 그려진 무밍숍, 꽃무늬가 큼직하게 그려진 생활용품숍인 마리메코(Marimekko)도 자리하고 있으며, 북유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온갖 식료품들과 편의점으로 빼곡히 들어서 있어 1분 1초가 아쉬울 지경이었다. 경유가 이렇게 즐겁기는 처음이다. 1. Moomin shop2. Marimekko3. Finland grocery store 1. Moomin shop무밍숍은 이미 일본 관광객으로 들끓고 있었다. 흑흑..일본인들은 북유럽을 정말 좋아한다. 구지 핀란드까지 가서 시나몬롤을 말고있는걸 영화로 만든 카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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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속의 한장면같은 가우디의 구엘공원 속으로! (바르셀로나 - 스페인)디자이너의 여행/스페인 2012. 7. 20. 11:00
한입 베어물고 싶은 구엘 건축물 찌는 듯한 더위속에도 녹지 않는 거대한 솜사탕이 있었으니...어디에 있냐하면, 바르셀로나 속 구엘공원 속에 있다. 가우디는 무슨 생각으로 뾰족한 옥수수모양 첨탑 성당을 만드는가 하면, 헨젤과 그레텔이 실존했다면 눈뒤집할만큼 과자집같은 건축물을 만들어놓은 것일까. 가우디의 발자취를 따라 다니다 보면 더더욱 미궁속으로 빠져드는 기분이다. 이 사람 머릿속은 대체...?? 구엘 공원의 도망자 관광객으로 그득그득 찬 구엘공원, 이곳이 적막했다면 오히려 이상했을 것 같다. 알록달록하지만 주변 자연경관과 무척이나 잘 어울리는 이 발랄한 공원에서 가장 유명한건 입에서 물을 게걸스레 토해내는 개구린지 도마뱀인지 하는 조형물. 서로 이 조형물과 사진을 찍겠다고 난리법석을 떠는 관광객들을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