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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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핫 플레이스, 노파Nopa 레스토랑에 가다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2. 6. 08:22
여행 중 어느 날은 팬시한 레스토랑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Divisadero 스트리트에 있는 Nopa노파라는 레스토랑은 이런 나의 기분을 200%맞춰준 곳.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하여 미리 예약을 걸어뒀다. 복층 구조로 되어있는 널찍한 내부는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꽉꽉 들어차기 시작, 우리는 일층의 바와 키친이 전부 내려다보이는 이층의 좋은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직원은 매우 빠른 어투로 우물거려서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우린 재빨리 Country pork chop, 그리고 Fish stew을 시켰다. 사실 격식있는 레스토랑과 캐주얼한 곳의 중간쯤 되는 곳이라 햄버거도 많이들 시키더라.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 위주이고 식당 안은 칵테일 마는 사람, 아기들을 대동하고 나온 엄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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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의 버킷리스트, 요세미티 국립공원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2. 4. 11:04
요세미티 국립공원 주변 숙소 요세미티 공원 내부에 있는 로지lodge는 전세계사람들이 몰리는 만큼 가격이 높고 인기가 많다. 할 수 없이 공원 주변의 숙소로 눈을 돌렸는데 그 또한 경쟁률이 만만치 않다. 한국인들이 많이 가는 곳도 알아봤지만 벼룩이 나온다고 하여-_-, 고르고 고른끝에 인디언아저씨가 운영하는 깔끔한 숙소, yosemite westgate lodge에서 묵기로 했다. 요세미티공원 입구까지 차로 30분정도 걸리는데, 이 곳을 고른 이유는 요세미티와의 거리보다도 맛있는 식사와 깔끔한 시설 때문. 찾기는 좀 힘들지만, 로지 객실의 내부는 넓고 아늑했다. 곰세마리 동상이 반겨주는 이곳은 어매니티도 잘 갖춰져있고 온수도 잘 나와서 더 바랄것이 없었다. 로지 옆 레스트랑 숙소 바로 옆에 있는 식당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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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 국립공원, 그 장관을 보다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2. 3. 09:05
요세미티 국립공원 가는길 서울에 사는 직장인에게 자연을 오롯히 접할 기회는 많지 않다. 소위 '도시녀'인 내 눈앞에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그 비현실감이란, 말로 다 할 수 없을정도. 사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을 갈지 망설였다. 주유소도 구멍가게도 거의 없이, 혹시라도 차가 고장나면 애니카따위는 올 수 없는 그런 도로를 왕복 8시간 운전한다는 것은 공포에 가까웠다. 하지만 이왕 샌프란시스코까지 온거, 가보기로 했다. 우리는 쭉쭉 떨어지는 연료 계기판과 끝없이 이어지는 도로를 초초하게 번갈아보다가 겨우 발견한 주유소에서 환호를 지르며 기름을 만땅 채우고,(심지어 미국에서 기름 넣는 법을 몰라 인터넷 검색) 주유소의 슈퍼에서 피난민마냥 에너지바와 물, 그리고 과일과 스낵을 잔뜩 샀다. 에반게리온에 나올듯한 풍력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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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rbnb] 샌프란시스코에서 에어비앤비로 숙박하기 - 두 번째 숙소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1. 29. 07:05
첫번째 Airbnb 숙소가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북서쪽이었다면, 두번째 숙소는 남동쪽이었다. 중심부인 union square 이외에, 샌프란의 주변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두번째 Airbnb 숙소는 완전 GREAT! Market Street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숙소의 주인장은 Amenda. 밤늦게 도착해버린 우리를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아만다는 차고문을 여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차고 내에 있는 세탁기를 얼마든지 쓰라고 말해주었다. 차고 안으로 들어서자, 약간 낡은 방문이 하나 보였는데, 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깔끔한 주방과 수압 좋은 화장실, 그리고 IKEA소품으로 예쁘게 꾸며진 아늑한 침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방문 키와 함께 핑크빛 포장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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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마을, 캘리포니아 소노마 #2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1. 28. 07:09
소노마의 아침, 그리고 맛집들 소노마의 아침이 밝았다. 아침식사는 Sunflower cafe에서 고트치즈와 야채가 든 오믈렛으로 주문, 너무나 당연하게도 치즈에서 goat 스멜이 강렬하여 촌스럽지만 몇입 못먹고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와플로 배를 채우는 비극이... 아침이 되자 작은 숍들과 갤러리들이 하나 하나 문을 열기 시작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주로 먼지냄새가 폴폴 나는 인테리어 소품점이 많았고 작은 서점과 식료품점도 빼놓지 않고 구경했다. Sonoma cheese factory라는 빈티지한 간판의 한 식료품점에서 소노마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만든 잼 몇병과 화이트 비네거를 고르고 있으니 마을 주민인듯한 남자분이 말을 걸어왔다. "화이트 비네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아느냐" 고. 사실 잘 모른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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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을 자극하는 작은 마을 캘리포니아, 소노마 # 1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1. 27. 07:02
소노마의 밤 칠흙같이 어두운 밤, 이 작고 예쁜 마을에 당도했다. 이미 상점들이 문을 닫았고 마을 광장을 환하게 비춰주는 시청 건물의 불빛만이 있었다. 곳곳의 건물과 조명이 정말 아름답고 묘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 하나 없는 밤거리를 걷다가, 식당 골목같은 곳으로 접어드니 다행히 몇몇 식당들이 아직 영업중이었다. Taste of the Himalayas라는 네팔 음식점을 yelp에서 보고, 이 식당에 자리잡았다. 야채만두인 vegetable momos 와 커리, 그리고 난을 시켰다. 서비스는 매우 느려서 배가 고팠지만 따끈한 음식들이 반가웠다. 미국에서는 미국 외 나라 음식을 먹는 일이 흔하기 때문에 네팔 음식을 판다고 해서 놀랄일은 아니지만, 이런 작은 마을에서 먹는 네팔 음식은 또 색달랐다. 음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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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로 디 아모로사 와이너리 투어 castello di amorosa @샌프란시스코, 나파밸리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1. 23. 11:02
나파벨리 + 소노마 와이너리 투어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백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프란 시내에서 나파지역까지 이동거리도 길고, 처음 시도해보는 와인 투어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일정때문에 더 여러곳을 방문해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우리는 너무 유명해서 관광지화 된 곳보다 약간 덜 알려졌지만 평이 좋은곳을 찾았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라는 긴 이름의 와이너리. 예쁘게 다듬어진 나무울타리를 지나 주차장으로 당도하니 눈앞에 글자 그대로 '성'이 보였다. 한눈에도 다른 와이너리와 달라보였다. 양과 염소, 닭이 돌아다니는 길다란 포도밭을 지나, 상기된 얼굴로 성의 계단을 올랐다. 돌로 견고하게 지어진 이 성은 중세시대를 연상케 했고, 휘날리는 깃발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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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브런치를 맛보다, 유태인식당 Wise sons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1. 22. 09:01
유태인들은 한국인에게 매우 낯선 존재다. 미국문화의 일부이자 똑똑한 민족으로 평가받는 유태인들은 그들만의 전통 문화가 있는것 같다. 미드에서 봐도 그렇고 실제 유태인들을 만나봐도 엄격한 규율이나 생활방식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샌프란에 유태인 식당이 있다길래, 호기심이 일었다. 이곳에 온김에 유태인 식당에서 이들의 브런치 시간을 엿보기로 했다. 유태인 식당으로 알려진 와이즈손즈wise sons는 미션스트리트에 있다. 길가에 코인주차를 하고 가게안으로 들어서니 조금 뻘쭘했다. 유태인식당은 처음인데다가 작은 실내 안에는 정말 아침식사를 하러 온 주민밖에는 없어보였다. 빼곡하고 독특한 메뉴들은 좀 어려웠는데, 여직원도 퉁명스럽기 그지없어 힙겹게 주문을 마쳐야 했다.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베이글과 감자샐러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