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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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피이벤트 / happy event", 지금 아기를 기르고 있는 부부에게 추천!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맘의 맘은 맘이 안다 2014. 6. 7. 23:51
여자에서 아내, 그리고 엄마로 가는 과정은 결코 수월하지 않았다. 아기가 백일을 막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육아는 여러 의미로 힘듭니다! 꿈을 가진 한 인간으로서, 여자로서, 직장인으로서, 그리고 남편이랑 탱자탱자 놀던 아기없는 아내의 삶이 토네이도급으로 변해버렸으니까요. 일분 일초 자아와의 싸움이랄까요. 내 삶은 어디에 있냐!!!면서 소리치고 싶을때가 한두번이 아니지요. 내 안의 혼란은 사실 가장 가까운 가족과 지인들도 알기 힘듭니다. 이런 기분을 타인에게 표현하고 싶은데 그게 잘 안돼서 답답하고 우울하던 때, 제 손을 붙잡고 '네가 이랬지? 그래서 힘들었구나' 하고 위로해 주는 요 영화를 보게 되었네요. 남편과 함께 보며 "그래, 맞아, 저랬지!" 하면서 격한 공감을 때리게 했던 요 프랑스 영화는 단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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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AJ는 '독박육아'중!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육아 2014. 5. 10. 22:35
'독박육아'라는 재밌고도 서글픈 말이 있었네요.출산 후 3개월이 곧 되어가는 요즘 저는 딱 그것입니다. 친정, 시댁의 도움을 받지 않고 부부 둘이서 육아를 해보고자 했는데,최근 남편이 주말없이 매일 야근하는 바람에육아 독박을 썼어요. 남편과 아빠를 뺏어가는 이런 회사문화정말 밉습니다.저도 직장맘이지만 이해불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이라, 아기가 자지러지게 울때면 따라서 울기도 많이 울고어떨땐 산후 우울증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아기가 한번 웃어주면 다시 힘이 나곤 합니다.이런 나날들도 곧, 지나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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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임산부와 노약자석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5. 10. 21:52
임신하기 전에는 결코 몰랐어요. 대중교통수단 내에서 임산부들이 느꼈을 이런 불편한 심경들. 서 있기도 힘든 만삭때는 지하철 엘레베이터와 노약자석을 이용해야 했는데노약자석에 앉아서 갈때마다 불편한 이 기분은 뭔지... 분명 노약자석도 임산부도 앉을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구지 일반석 두 칸이 임산부전용석으로 만들어진다는건그 동안 임산부는 노약자로서의 사회적인 배려를 못받고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제가 타는 신분당선은 만원 지하철이 아니라서 노약자석이 거의 비어있었지만 2호선같이 사람 많은 노선에서는 일반석은 커녕 노약자석도 꽉꽉 차 있어서 양보받는 것은 불가능했고,나온 배를 확인하려는 눈길들과 저 또한 겨울 코트에 가려 배가 보이지 않는건 아닐까, 항상 신경써야 했던 시간들이 괜히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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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용품 필수, '수유패드' 비교 추천! (마이비/더블하트/아이허브 오가닉 수유패드)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육아 2014. 4. 25. 17:34
출산 전에는 몰랐는데, 모유수유를 위해서는 수유패드가 필수였어요! 종류도 가지가지라서, 뭘 골라야할지 초보 엄마인 저는 이것저것 구매해서 써보는 수밖에 없지요. 가장 일반적이면서 많이 쓰는 마이비와 피죤 더블하트의 일회용 수유패드도 써보고, 아이허브에서 구매한 천으로 된 수유패드도 써보고 있는 중인데나름 별점을 매겨봤어요~. 더블하트 일회용 수유패드 별점 (5개만점) ★★★★☆장점 // 흡수력이 좋고 접착력도 좋다.단점 // 겉봉지 뜯을때 수유패드도 같이 뜯어지는 경우가 많다. 겉봉지가 질긴 듯. 마이비 일회용 수유패드 별점 (5개만점) ★★★☆☆장점// 날개부분에 샘방지를 막아주는것이 좋고, 저렴하다단점// 흡수력이 별로고, 조금만 늦게 바꿔줘도 냄새가 남 아이허브 오가닉 너싱 패드 (아이허브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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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육아잡지 "밀크 milk", 밀크코리아 창간호 구매 겸 리뷰~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맘의 맘은 맘이 안다 2014. 3. 31. 17:16
프랑스에는 멋진 육아 잡지들이 많은데, 그 중 화보가 정말 뛰어난 매거진 "밀크milk"가 한국판으로 정식 런칭을 해서 구매해봤어요. [밀크]라는 이름도 어찌나 달달한지! 그간 눈팅만 했던 프랑스판의 화보들을 다시보며 이번 창간호에 기대를 많이 했어요. 출판업계가 어려운 마당에 새로운 잡지를 창간하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아기엄마들을 겨냥한 요 잡지가 한국에서 과연 먹힐지, 궁금하기도 했고요. 표지는 3-4가지중에 랜덤으로 발송되었는데 마음에 드는것이 왔네요.:) 프랑스 잡지 답게 장식적이고 예술적인 화보들이 많아요. '아이들로 이런 화보들도 찍을 수 있구나!' 라고 느끼게 해주는 샷들. 나중에 내 아기도 이렇게 찍어주고 싶다는!! 컬럼은 꼼꼼히 읽어봤는데 가벼운 느낌. 대체로 텍스트가 많지 않구요.훌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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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어제 뭐 먹었어?' 가 알려주는 따뜻한 집밥의 소중함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맘의 맘은 맘이 안다 2014. 3. 31. 15:41
요즘 살기가 부쩍 각박해져서 그럴까요? 밥 한그릇을 정성스레 만들고, 그것을 함께 먹는 사람과의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는 소재가 조금씩 늘고 있어요. 얼마 전 TVN에서 종영한 '식샤를 합시다'란 드라마나, 만화책 '심야식당'처럼 말이죠. 대충 때울 수도 있었을 한끼 식사에 따뜻한 의미를 담아 내는 것을 보면 마음이 절로 치유되는 것 같아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일본 만화 작가, 요시나가 후미의 '어제 뭐 먹었어' 시리즈도 같은 맥락에 있어요. 주인공인 시로가 꼼꼼하게 장을 보고, 육수를 내고, 양념을 하나하나 만들어서 따끈하게 저녁 밥상을 내놓으면, 함께 살고 있는 애인 켄지가 "맛있다!" 를 연발하며 먹는 장면이 수도 없이 나와요. 일본식 집밥의 레시피를 엿볼 수 있는 것도 이 만화의 큰 장점이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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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만삭이라 슬플때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2. 26. 08:30
임신 25주까지도 배가 그렇게 나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임신 30주 부터는 숨도 잘 못쉴 정도로 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만삭이 되고, 혼자 걷다가 신발끈이 풀어졌는데 손이 닿지 않는걸 느낄 때 그 황망함이란! 회사에서 일할 때는 키보드와 타블렛을 같이 쓰다보니 책상 저편에 있는 키보드가 왜이리 멀게 느껴지던지요. 아침에 일어날 때는 굴러서 일어나는게 일상이 되었고, 펭귄같이 걷는 자세부터 조금만 걸어도 헐떡이는 것까지...부른 배 때문에 바뀐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10개월동안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불편들이지만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는것 같아요.그래도 임신 전에 입던 청바지나 허리 잘록하게 들어간 원피스를 볼 때면 쬐끔 슬퍼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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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만삭사진찍기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2. 22. 16:45
언제부턴가 만삭사진 찍는게 유행이 되었어요. 임신 초반때는 '뭘 그런걸 찍지?' 라고 생각했는데, 힘들고 긴 임신기간 중에 이벤트이기도 하고, 언제 또 이런 D라인 몸매를 할까 싶어서 사진으로 남기기로 마음먹었어요. 아기 100일 사진을 찍는 것이 비싸기 때문에, 패키지를 예약하면 만삭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기도 하고, 워낙 스튜디오 경쟁이 심하다 보니 무료 만삭사진을 체험식으로 찍어주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는게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유료로 스튜디오 숲 역삼점이란 곳을 예약했어요. 그런데 정말 실망. 스튜디오 숲 자체는 예뻤지만, 찍기 시작할때부터 이 사진기사분, 줄곧 '어색해요 어머님~'을 외치시는데결혼식 사진도 찍어보고, 개인적으로 프로필 사진도 찍어봤지만, 매일 사진촬영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