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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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LV : Love Las Vegas 002. 라스베거스 주의사항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9. 25. 15:47
LV LV : Love Las Vegas 002. (09-09-19) 라스베가스에 간다면, 주의해야 할 것들이 있다. 1. 돈이 풍족하지 않다면 택시를 타지 말 것. 2. 인터넷이 되는 곳을 알아갈 것. 3. 한국에서 가져간 음식을 먹을 방법을 고심할 것. 4. 마트가 어디 있는지 알 것. 1. 택시를 타지 말 것. 공항에서 호텔들이 모여있는 Strip 거리까지는 대략 14불이 든다. (팁 포함) 그 외 Las vegas outlet이나 Vons(마켓) 등 걸어갈 수는 없지만 매우 가까운 거리일지라도, 택시 미터기 숫자는 빛의 속도로 올라간다. 택시 기사라도 잘못 만나면 빙빙 돌게된다. 그 불운의 주인공이 바로 나! 아울렛에서 Vons에 가려고 택시를 탔는데, 매우 폭주족 두목 같이 생긴 기사가 우리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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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LV ; LOVE LAS VEGAS - 001. 비행기 안에서의 잡담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9. 24. 04:01
LV LV : Love Las Vegas 001 (09-09-18) 항공권을 늦게 수속하는 바람에 장양과 떨어져 앉게 되었다. 그래서 내 양 옆은 글래머 남미계열 언니와 멋쟁이 할아버지 앉았다. 이 둘은 샌디에고에서 같은 직장에 다니지만 다른 부서라고 자신들을 소개한 뒤 영어로 잡담이 시작되었다. 할아버지 : "나는 17년간 한국에 살다가 14년을 일본에서 살고 지금은 미국에서 일해요. 대학에선 비즈니스 전공이라 한국에 사업 차 왔는데 4일 내내 골프치고 미팅하다 보니 깜시가 되었어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핳! 근데 미국은 왜 가나요?" 나 ": 전 영화전공인데 스타트렉 프로모션에 뽑혀서 라스베거스에 무중력 체험하러 가요." 글래머언니 : "오 그레이트..근데말이죠, 난 가슴 큰게 컴플렉스라서, 가슴 축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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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공항의 간지디자이너의 여행/스코틀랜드 for music 2009. 7. 24. 11:56
Amsterdam Schiphol Airport 08년 12월에 잠시 경유를 했던 암스테르담의 Schiphol Airport. 한국의 인천공항만큼이나 훌륭한 네덜란드의 Schiphol 공항에서 보고겪은 이야기. 1. 첫인상 Very Very Kind KLM을 타고 에딘버러로 가기 위해서는, 네덜란드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열릴 줄 모르는 보딩 게이트 근처에서 의자를 찾아 어슬렁댔다. 그런 날 발견한 약 60세(연령미상)의 청소부 할아버지가 영어로 말을 걸었다. "뭐 도와줄까?^ㅁ^ 비행기표 보여줘봐." 난 얼떨결에 뱅기표를 펼쳤고 꼼꼼히 그걸 살펴보던 할아버지는 "네 게이트와 시간은 아마 바뀌었을꺼야. 여긴 자주 그러거든. 다시 한번 체크하고 직원들에게 물어봐^^" 정말이었다. 게이트가 바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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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짜로 가봤니? -첫번째 시즌-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7. 20. 15:12
THE KIDS COME !!! Look out의 첫번째 시즌의 아이들이 왔다. 다들 브라이스 인형같 이 생겨서 신기했다. 공을 주고받으며 이름 외우기 놀이나, 줄 밟고 자리바꾸는 시합 등으로 유대감을 쌓았다. 굳은 표정의 아이들에게 먼저 마음을 열고 다가가면 천진한 본성을 보여주었다. 먼저 다가가기가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던 시간이었다. 아이들과 노는 것은 체력을 많이 소모하는 일이었다. 힘든 일정을 마치고 미시건 호수가 보이는 비치에 앉아 석양을 구경하는 것은 그래서 더 꿀맛이었다. 아이들과 스태프들이 한데 어우러진 자리에는 옅은 통키타 소리와 모닥불의 탁탁 터지는 소리가 더해졌다. 다들 해가 지는 것을 보며 카운트다운을 외쳤다. (물론 영어로) '0'을 외치는 순간, 나는 '이런 멋진 석양을 두번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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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짜로 가봤니? -talent show 편-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7. 15. 10:11
1. Talent show 탈렌트 쇼가 열렸다. 일종의 학예회같은 것인데, SKIT이 주를 이룬다. SKIT은 코메디 쇼 같이 만담을 하기도 하고, 노래자랑을 하거나, 연극 등을 하면서 자신의 끼를 발산해 보는 것이다. 나중에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스태프들끼리 미리 리허설을 해 봤는데, 나에겐 초딩때 역할극 이후 처음이라 무척 생소했다. 나는 트롯을 불러 볼까 하고 무대 뒤에서 연습하고 있자니까, 미국 외 나라 친구들이 달려와 자국의 tongue twister를 연달아 하자고 졸랐다. 한국것으로 말하자면 간장공장공장장은 간공장장이고~ 이런건데 사실 한국인인 나도 이걸 정확하게 몰랐다. 하지만 되는대로 내뱉어도 한국말을 모르는 그들은 토끼눈이 돼서 마구 박수를 쳐댔다. 핫핫핫..; 더 신기한건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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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짜로 가봤니? -미국 병원 순회기-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6. 27. 10:32
나는 장장 한시간 반동안 눈물을 흘리며 변기에 앉아있었다. 타지에서 아플수도 있지만, 왜 하고많은 병중에서 쪽팔리게 변비가 걸린단 말입니까! 낮선 환경에서, 그것도 한국에선 잘 먹지않던 빵, 치즈, 고기, 우유를 줄창 먹은게 탈이었다. 나는 일단 사전을 뒤져 '변비' 라는 단어를 외웠다. 캠프 주인 캐티에게 노랗게 뜬 얼굴로 "변비입니다." 라고 고백했고 난 로컬 닥터에게로 보내졌다. 거기서부터가 고난의 연속이었다. 난 정말 필사적으로 생각했다. 대체 똥이 영어로 뭐였더라? ....shit? 그럼 똥을 못싸겠어요ㅡ는? "I can't.... shit.." ? 흑흑! 의사는 잘 못알아들었고 나는 감히 의사분에게 약간 욕을 한 셈이 되었다. 장장 10년동안 배운 영어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었다. 소변, 생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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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짜로 가봤니? -이상한 나라의 미국인들-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6. 26. 12:00
한국을 떠나온지 일주일이 될 무렵이었다. EB가 다같이 놀러가자고 했다. 중형차에 10명 겹쳐타기를 시도했는데 이런짓은 미국에서도 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LA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영화배우 같이 생긴 벤의 무릎에 살포시 앉아 그를 내 엉덩이 뼈로 고문하고 있었다. 나야 흐믓하지만 문제는 내 위에 누군가가 또 앉았다는 점이다ㅠ 우리를 겹겹이 태운 차는 frankfort 고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했고 우리는 신나게 소프트볼을 했다. 크고 물렁한 볼을 배트로 치는 소프트볼은 사실 처음 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발야구랑 비슷해서 금방 규칙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나마 운동신경이 좋은 나는 브라이언과 한팀이 되어 연속 득점! '역시 백마디 말보다 체육 한방으로 친해지는걸!' 이라고 생각했다. 생전 처음보는 날 꺼리낌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