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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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3. 코키틀람의 록키포인트!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9. 11:53
아침일찍, 록키포인트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한시간쯤 뙤약볕 속을 걷다걷다 지칠무렵 100년쯤 푹 삭은 듯한 숲이 나타났다. 숲을 가로지르다 보니 약간.. 팬티만 입은 듯한 남성이 조깅을 하며 우릴 앞질러갔다. 우린 경악해하면서도 마구 셔터를 눌러댔다. (몸이 좋았던 것이다....) 얼마쯤 걸었을까, 눈 앞에 갯벌이 보였다. 그리고 서서히 바닷물을 감싸고 있는 야트막한 산들이 보였다. 나무 사이로 멋진 경치가 보이는 곳엔 반드시 View point 라는 사인과 함께 벤치가 있었다. 누가 벤치 위치를 설계했는지 모르지만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 숲을 벗어나자, 이번엔 드넓은 잔디밭과 함께 데굴데굴 구르는 아기가 눈에 들어왔다. 펄럭이는 캐나다 국기가 꽂힌 이 잔디밭을 장양은 텔레토비 동산이라 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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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2. 코키틀람의 매력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7. 11:31
코키틀람은 다운타운에서 무척 떨어진 3존. 하지만 Locky point라는 산책로 및 숲과 갯벌, 바다가 보이는 deck, 온갖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커다란 코키틀람 센터 등, 있을 것은 다 있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인도에 사람이 없다. 쌩쌩 달리는 차들만 있을 뿐. 어찌보면 공기좋고, 살기 좋은 동네지만 한쪽 숲에서 사람이 죽어도 모를만큼 적막하기도 하다. 코키틀람 센터는 기대 이상으로 컸다.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런 큼직한 몰이 있다니! 쇼퍼홀릭이라면 입에 게거품을 물어도 될... H&M, 세포라, 올드네이비, 아리찌아, 갭, 버팔로 등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T&T라는 중국슈퍼, 캐나다 커피숍인 blenz coffee, 런던드럭이 있다. 또한 이 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전제품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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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의 품속으로! 001. 여기 외국 맞아?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5. 07:34
라스베거스에서 벤쿠버까지는 약 3시간. 부시시해진 머리에 안경, 날씨와 걸맞지 않은 옷을 걸쳐입고 벤쿠버 공항안을 걷고 있었다. 그러자 한 한국인 안내인이 다가와 물었다. "거주자신가요?^-^" "엣?..(에이...농담이시죠? 딱봐도 추례한 여행잔데;.) 아닌데욥"//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밴쿠버 공항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공항은 LA공항 저리가라 싶을 정도로 동양인으로 가득했다. 3초마다 들려오는 한국말, 곳곳에 보이는 한국 안내문, 바글거리는 한국사람으로 벤쿠버에서의 한국인의 밀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혹시 영어 안써도 되는걸까? ㅋㅋㅋㅋ 벤쿠버에는 장양의 친척집에 잠시 신세를 지게 되었다. 남는 방을 하나 내주셔서, 숙소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집이 3존인 코키틀람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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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LV : Las Vegas 007. 안녕, 라스베가스!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4. 07:16
Farewell, Las Vegas! 감마걸과 베개의 갈무리 기록 /...luxor hotel.../ 그녀는 볶음고추장을 사랑한다 투탕카멘의 무덤같은 엘레베이터, 지금 딱 그녀의 심정. 5일째, 이집트 인테리어를 아랑곳하지 않게 되다 . . . 짝퉁 피라미드. 이집트한테 저작권을 줘야 하지 않을까? ㅎㅎ 이게 태양열 집열판이라면 좋을텐데 ;) /...MnMs.../ m&ms에 열광하게에 너무 나이가 들어버린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Zero G.../ 위는 사진에 찍히기 위해 이성을 잃은 브라질 아줌마, 그리고 그녀에게 희생당하고 있는 본좌의 블랙박스 영상...) 에드워드 펄롱을 닮은 소년. 곱게만 자라다오. 나름 즐거웠던 제로지:) So long, farewell♬ Las Veg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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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LV : Love Las vegas 006. 죽음의 리컨펌하기!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3. 08:00
스타트랙 프로모션으로 이곳에 오게 된 나는 영국의 Alchemy라는 이벤트 대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받아서 마음대로 기간이나 목적지를 연장할 수 없는 상태였다. 하지만 나는 13시간의 비행을 하고 단 5일만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옆동네 시애틀이나 캐나다로 이동하고자 리컨펌을 시도 했다. 오퍼레이터들은 대게 흑인들이었다. 전화상으로 흑인들의 랩같은ㅠㅠ 엑센트에 적응하기란 쉽지 않았다. 게다가 비행기가 델타와 US airways로 나눠져 있어서 우리는 사흘 밤낮을 전화통을 붙잡고 얘기해야 했다. 그래서 생판 모르던 항공사의 규범을 많이 알게 되었다. (리컨펌시 이런 정보들은 전혀 알려주지 않는다..//) 0. 호텔에서 오퍼레이터를 통해 항공사로 전화하는 요금은 무료다. 공중전화에서도 동전 안넣어도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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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LV : Love Las vegas 005. 라스베가스의 완소 볼거리들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2. 08:37
MGM호텔의 사자가족♡ 오션스 일레븐을 보고 간 나는 MGM호텔에 환상이 있었으나 호텔 자체는 그냥 좀더 럭셔리한 카지노장. 그런데, 호텔 안에 있는 진짜 사자 가족들을 보고 경탄을 금치못했다. 머리 위의 투명한 유리천장을 걸어다니는 늠름한 암사자. 동물원에서 저 멀리 어슬렁거리던 사자들과 달리, 매우 가까이서 사자를 볼 수 있어 신기하기 그지없다. 곤히 자고있는 아기사자(라고 하기엔..집채만한 고양이정도로 큰)도 있다. 인간들이야 신기하겠지만, 우리 안에서 새끼 낳고 평생 살아야 하는 사자의 운명이 슬슬 안타까워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사자를 지키며 수다를 떨고 있는 두명의 조련사들을 보며 저 사람들의 직업에 대해 생각했다. 저 사람들, '카지노 안, 사자 우리 속에서 하루종일 사자 돌보실 분 모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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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LV : Love Las vegas 004. 미니 뉴욕에서 롤러코스터를!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1. 13:12
19일 저녁, 뉴질랜드 친구 J.J 는 자기와 함께 온 녀석이 미국인 여자친구를 만나러 갔다며 무척 심심해 했다. 그래서 같이 NYNY 호텔에 놀러 가기로 했다. 얏호~ 난 진짜 뉴욕을 축소시켜 놓았다는 그 호텔을 꼭 보고 싶었다. 거기엔 롤러코스터도 있었다. (왜지?) J.J는 그걸 타고싶어서 급흥분모드가 되었다. 그러나 장양과 나는 롤러코스터라면 질색이었다. 롤러코스터같은 비행기를 타고 왔는데, 또 이런 걸 타자고?ㅜㅠ 하지만 J.J는 “Don’t let me ride it alone PLEASE” 라고 애원을 하였고 정신을 차려보니 우린 모두 롤러코스터에 몸을 싣고 있었다. 그는 이 롤러코스터가 초딩수준이라고 장담했지만 그는 이걸 타본적이 없으며 우린 출발 직전부터 혼백이 나가있는 상태였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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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 LV : Love Las vegas! 003. 무중력 체험을 하다!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9. 30. 15:34
미국은 땅덩이가 너무 크다. 그래서 노는 스케일도 크다. 이들은 비행기를 하나 구해서, 그걸 타고 논다. 비행기가 공중에서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하면,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데, 미국사람들은 이때의 스릴을 즐기기 위해 50만원을 거뜬히 낸다. 그게 바로 ZERO G............ 그 황당무계한 시츄에이션의 전말은 이러하다. 12pm. 19.Sep.09. Las Vegas Luxor 호텔 로비에 브라질, 뉴질랜드, 영국,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미국, 그리고 한국사람-나- , 총 10명이 모였다. 동양인은 나밖에 없는 슬픈 상황이 벌어졌지만, 우리는 모두 블루팀이었다. 나는 뻘쭘하게 서있던 뉴질랜드 남자애에게 말을 걸었다. 그의 이름은 J.J. 그는 어느날 전화 한 통을 받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