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여행
-
LA로 석호필 만나러 가기-1디자이너의 여행/LA for Prison break 2009. 3. 6. 10:16
08년 여름의 초입, 나는 잡지를 훑어보다가 석.호.필.이라는 세 글자를 발견했다. 훈훈한 석호필씨(본명:Wentworth Miller)가 LA에서 빈폴광고 촬영을 하는 곳에 함께 갈 서포터즈 1명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1명-_-...딱 한명... 석호필도 보고싶었지만, 헐리우드에서는 어떤 식으로 광고촬영을 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프리즌브레이크 감독이 직접 빈폴 광고를 촬영한다고 하니, 감독도 만나볼 수 있을 터였다. 나는 가고싶은 열망에 불타올라 펜을 휘갈기기 시작했다.(정확히는 키보드) 몇일 후, 기자님께서 탁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화를 주셨다. "지금 다른 한 분이랑 누굴 선택할까 고민 하고 있는데요...일단 면접 오실래요...? 떨어질 수도 있지만...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그..
-
미국 친구들과 즐긴 마니또놀이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1. 30. 18:53
6월의 서울은 찌는 듯한 여름이지만 미시건 주의 숲속은 달랐다. 바다만큼 넓은 크리스탈레어 호수가 곁에 있어서인지, 덥기는 커녕 한낮에도 사시나무 떨듯이 추위에 시달려야 했고 나는 항상 EB의 스웨터를 빌려 입어야 했다. 7월 말쯤, 숲속에도 더위가 찾아왔다. 힘든 하루일정과 스트레스로 스테프들의 불쾌지수는 높아지고, 번번히 트러블이 일어났다. 스테프 회의가 열렸고, 내가 제시한 것은 "마니또 놀이"였다. 미국 표현으로 하자면 "SECRET FRIEND". 자신의 마니또에게 2번의 선물을 주고, 다음다음 스테프 회의때 마지막 선물을 주며 자기 정체를 드러내자는 계획을 세웠다. 내가 선물을 줄 사람은 미시건 토박이인 Shannon이었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서, 내가 뭘 주든 눈치를 챌 것 같았다. 그래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