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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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9. 휘슬러 가는길>ㅁ<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10. 2. 9. 11:23
휘슬러로 가는 길은 올림픽을 맞이해 도로가 새로 뚫리고 잘 포장되어 있다. 코키틀람에서 출발, 갈길은 너무 멀다. 캐나다가 미국와 국경을 마주한다는 사실을 깜박 잊었다. 굽이굽이 광활하게 뻗은 도로가 끝도 없이 이어진다. 중간에 지나치기 아까운 곳들에 들렸다. 바로 앨리스 호수 Alice lake와 브랜드와인 폭포 Brand wine water fall, 그리고 밴쿠버의 전역이 내려다 보이는 밀리언에어들의 동네를 들렸다. 1. 앨리스 호수 Alice lake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가 책을 읽다 졸 것만 같은 잔잔한 호숫가, 앨리스 레이크. 캐나다엔 2백만개 이상의 호수가 있다고 한다. 그 중 하나인 앨리스 호수는 작고 평화로운 곳인데, 그만큼 구태여 가기도 힘들다. 호수 주변엔 열 명 남짓한 사람들이 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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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8. UBC에서 수업듣기★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1. 24. 13:16
UBC에서 엘라스틴 CF찍는 장양 P양의 UBC수업을 같이 들어보기로 했다. 오늘의 수업은 심리학수업! 소심하게 맨 뒤에 앉아 행여 누가 우리를 쫓아낼까봐 눈을 희번덕 거리고 있었다. 다행히 다들 자기할일 하기 바쁨! ㅋㅋ 외국의 수업시간은 어떨까? 두근두근했다. 나는 눈을 반짝이며 거대한 두개의 스크린을 정면으로 마주했다. 젊은 여성 교수는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열정적인 수업을 시작했다. 에릭슨의 이론이 나왔는데, 몇년 전 들었던 심리학 수업의 내용이 소록소록 생각났다. ㅋㅋ 유투브 영상도 같이 보여주어 흥미로웠다. 잘생긴 옆자리의 녀석*ㅁ* 크오오~근데 연세가...? 슬슬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 될 무렵 주위를 휘 둘러보았다. 헤르미온느마냥 손을 번쩍 들고 계속 발표하는 녀석은 단 두명. 나머지 학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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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7. UBC의 인류학 박물관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5. 10:05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이하 UBC) 에는 인류학 박물관이 있다. 인디언 마을의 다 쓰러져가는 토템폴을 가져와서 흙을 탈탈 턴 다음 전시해 놓은 곳이다. 입장료가 인디언 마을에 분배 되는지는 알 수 없지만 11불이면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갤러리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한국 교포인 캐셔가 5시 이후엔 6불이라고 귀뜸해주어 5시 1분에 들어가게 되었다. 이 것 옆에 TV와 헤드폰이 놓여져 있어, 이 토템폴에 대한 설명이 TV에 나오는 줄 알았더니 공각기동대를 비롯한 재패니메이션 선전을 하고 있었다. 도대체 이게 뭐람. 강렬한 색감, 거대한 크기,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창의력. 무엇하나 경탄하지 않을 것이 없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나왔을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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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6-1. 인디언 썸머 페스티벌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2. 11:00
인디언 썸머 페스티벌은 벤쿠버 다운타운의 아트갤러리(지하 광장)에서 이뤄졌다. 흘깃 지나치면 모를 정도로 많이 선전되어 있지 않았지만, 이틀간의 페스티벌 기간에 다운타운에 가게 되어 운이 좋았다. Indian summer festival performance 인디언부족의 전통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기립박수와 함께 끝맺은 마지막 곡, 인디언들은 어쩌면 자신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백인들에게 화해의 몸짓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적을 미워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그들이 강인해 보였다. 공연 이외에도 무대 주변 부스에는 몇몇 인디언들이 수공예 제품을 팔고 있었다. 우드공예품, 금속 공예품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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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의 품속으로! 006. 슬픈 인디언 썸머 페스티벌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2. 10:58
인디언 썸머 indian summer 늦가을의 봄날 같은 화창한 날씨;평온한 만년(晩年) 다운타운의 아트갤러리 밑 광장. 인디언썸머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3대가 한 가족인듯한 인디언들이 나와 전통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은 거의 다 백인들. 모두 미동도 없이 그들의 공연을 보았다. 인디언들은 무대에서 나와 관객석에서까지 공연을 하였다. 춤과 노래, 주문같은 가사들이 다운타운에 울려퍼졌다. 아이들은 조금 하기 싫은 표정이었지만, 추장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어른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의식처럼 행했다.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캐나다 사람들은 그들을 first nation이라고 한다. 이 땅에 처음 살던 사람들이란 뜻이다. 알다시피, 이곳에 이주해 온 백인들이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북미 땅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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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의 품속으로! 005. 다운타운에서 벤쿠버의 단면을 보다.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1. 08:30
1. "My wife's from 경기도!" 옷값이 비싼 밴쿠버. 다운타운의 수많은 옷가게들은 내 시야에서 슬슬 블러처리되기 시작했다. 대신 난 연어나 메이플식품들을 공략하려 했다. 먹는게 남는거니까! 분홍 지붕의 현관이 특징적인 살몬 빌리지에 들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식을 해보겠냐는 직원의 권유가 쏟아졌다. "시시글 해보시게써여?" 서툰 한국말, 교포인가 하여 돌아보니 왠걸, 100% 캐나다 남자다. "헐......" "이거, 아주 다라여~so sweet! 먹어보세여~한국사람 맞져? 저 한구말 쫌 해여" "오오-진짜 잘하시네요. 어디서 배웠어요?" "와이프가 한국사람이예여. 경기도 사람이예여~" "아항~ㅋㅋ저희는 서울에서 왔어요~" 한국말로 수다는 계속되었고.. 우리는 정신을 차려보니 살몬빌리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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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4. 메트로 쇼핑센터 주변 맛집 - 그린바질 & 록키마운틴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0. 08:38
메트로 쇼핑센터 앞엔 그린 바질이란 태국 음식점이 있다. 장양의 조카 P양이 자주 가는 곳이라 이번에 함께 와봤다. 그린 바질 앞에서 머뭇거리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어떤 캐나다 아저씨가 우릴 찍어주겠다며 호의를 베풀었다. 친절한 캐나다인 이미지 1점 플러스... 그린바질의 문을 열고 코로 한껏 태국의 향취를 들이켰다. 카오산 로드가 미친듯이 그리웠다. (특히 그쪽 물가가....!) 여기서 태국 음식은 한국이랑 비슷한 정도로 꽤 비싸다. (접시당 8-12불) 치킨캐슈넛 볶음, 쇠고기완두콩잎 볶음, 그리고 팟타이를 시켰다. 현지인이 많이 찾는 이 곳은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꽤 많았지만 조용하고 아늑했다. 캐나다도 미국같이 여러 인종이 사는 나라라 캐나다 전통 음식문화가 있다기 보다 타민족 음식이 주를 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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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G (제로 지) 동영상이 나왔다^^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0. 08:30
라스베가스에서 참가했던 ZERO G 동영상이 이제야 나왔다. 기내에 달렸던 4개의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인데, 담당자가 편집하느라 좀 시일이 걸렸나보다. 꼭 탑승객들만 가져갈 수 있게, 여러 인증 절차를 거쳐 사진과 동영상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보니까 여전히 아수라장인데..ㅋㅋㅋㅋ (아, 근데 DVD는 무료로 주는게 아니라 구입하라고 한다....) [진행 순서] 처음엔 약간의 무중력으로 준비운동 -> 달표면(몸무게의 6분의 1)무중력 느끼기 -> 화성무중력 (몸무게의 3분의 1) 느끼기 -> 물방울과 초콜렛 먹기 -> 개판 5분전~~~ 발차기 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지느러미 마냥 발을 흔드시는 브라질 아줌마와 JJ 엉덩이에 머리로 똥집을 한 클레어... 맨 마지막엔 내얼굴^^ 나혼자 동양인이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