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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들은 한국인에게 매우 낯선 존재다. 미국문화의 일부이자 똑똑한 민족으로 평가받는 유태인들은 그들만의 전통 문화가 있는것 같다. 미드에서 봐도 그렇고 실제 유태인들을 만나봐도 엄격한 규율이나 생활방식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샌프란에 유태인 식당이 있다길래, 호기심이 일었다. 이곳에 온김에 유태인 식당에서 이들의 브런치 시간을 엿보기로 했다.
유태인 식당으로 알려진 와이즈손즈wise sons는 미션스트리트에 있다. 길가에 코인주차를 하고 가게안으로 들어서니 조금 뻘쭘했다. 유태인식당은 처음인데다가 작은 실내 안에는 정말 아침식사를 하러 온 주민밖에는 없어보였다. 빼곡하고 독특한 메뉴들은 좀 어려웠는데, 여직원도 퉁명스럽기 그지없어 힙겹게 주문을 마쳐야 했다.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베이글과 감자샐러드, pastrami햄이 들은 오믈렛, matzo ball soup을 잔뜩 시켰다. 슾은 머그에 시켰더니 정작 matzo ball이라는 유태인식 빵이 안나와서 실망. 슾 자체는 상당히 짜서 먹기 힘들었다. 베이글은 유태인식당답게 아주 바삭하고 담백했으며 오믈렛도 짜지 않고 맛있었다. 감자샐러드도 한스쿱이었지만 먹다보니 포만감이 상당했다. 모두 신선하고 가정식의 느낌이었다.
음식 자체는 무척 좋았는데 관광객이 오는 곳은 아닌지라 약간 폐쇄적인 분위기를 느꼈다. 가게의 벽은 유태인 가족들의 사진과 신문으로 가득했다. 마치 뿌리를 잊지 말자는 듯. 이렇게 민족주의스러운 인테리어는 처음이야...옆자리의 한 남자는 우리가 앉자 다른곳으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편한 자리로 그냥 옮긴거일 수도 있지만...ㅜ 다음에 유태인 식당을 간다면 테이크아웃만 할지도?ㅎㅎ
P.s.
같은날 한식당에 갔는데, 검은 롱코트에 챙있는모자, 수염을 기른 한 유태인 아저씨가 들어와 김치찌개를 시켜먹는 모습을 보았다..난 유태인 식당에서 베이글 먹고 저 아저씨는 한식당에서 김치찌개를 먹는 이 날의 아이러니함이란...여행지에서만 경험할수 있는게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