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XBOW 퍼블릭 마켓의 첫인상


나파밸리 와이너리 투어를 가는 길, 먼저 배를 든든히 채우고 싶었다. 옥스보 퍼블릭 마켓은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Zagat 2013 마크를 자랑스럽게 내걸은 식당 체인들과 지역 상점들이 실내 마켓에 자리잡고 있다. 본좌는 이런 실내 마켓이 너무 좋다. 친근하고 정갈한 느낌. 마켓에 입장하는 순간 신선한 꿀과 과일, 빵이 보인다. 벌써부터 기분이 업된다. 열심히 커피를 내리는 Ritual coffee의 바리스타와 통닭을 굽고있는 이탈리안 아저씨, 그리고 예쁜 디저트들이 눈을 사로잡았다. 그 곳에 있는 식당에 한번씩 앉아 다 먹어보고 싶지만, 인간의 위 용량에 한계가 있는 것이 통탄스러울 따름. 






차분한 아침시간


아침이었기에 한산했다. 지역 주민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조용히 커피를 마시며 뭔가를 끄적이거나 아침을 먹고 있었다. 나도 Ritual coffee 한잔과 CASA에 가서 멕시칸 브렉퍼스트를 사들고, 자리에 앉아 열심히 일기를 썼다. CASA의 아침식사는 양은 적지만 재료가 신선다. 여유롭고 맛있는 아침시간. 꿀을 좀 사볼까 기웃거렸더니 판매하는 할머니가 벌이 요즘 많이 죽어서 꿀가격이 이렇게 비싸다고 내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신다. ㅜㅡㅜ그렇게 값이 오른 꿀을 사야되나 말아야 되나... 






네가 굴맛을 알아?


이 곳에서는 관광객들이 아침부터 '대체 언제 문여나??' 하고 기웃거리는 유명한 가게가 또 있었다. 그것은 바로 굴을 전문적으로 파는 Hog island oyster집. 굴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호기심에 Bar에 앉았다. 파란 고무장갑을 낀 아저씨가 방금 공수해 온 굴을 내 눈 앞에서 와르르 쏟고,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 얼음을 위에 부었다. 생으로 주문해도 되고 구워서 주문해도 되는데, 눈앞에 싱싱한 굴을 놓치고 싶지 않아 일단 생으로 주문했다. 4가지 굴을 6개 고를 수 있는 샘플러로 주문했는데 종류는 추천을 받아봤다. 굴의 가격은 양에 비해 싸지 않지만 돈이 아깝지 않았다. '굴이 원래 이렇게 맛있는 거였구나!'하고 느꼈기 때문. (내가 지금까지 먹었던 굴은 바다의 똥이었던가...) 아저씨가 직접 손질해준 굴에 레몬즙을 넣은듯한 비네거를 조금 얹어 먹는데, '쿠마모토' 종이 가장 달고 감칠맛이 났고, Hog island sweet water 종도 청량감이 남달랐다. 나머지 두 종류는 앞의 것들이 너무 맛있어서 이름조차 생각이 안나...하지만 이곳의 굴처럼 종류별로 맛을 확실히 느낄 수 있고, 굴맛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는 경험은 다른곳에서 하기 힘들것 같다. 







기분좋게 옥스보 퍼블릿 마켓 구경을 마치고 나오니 벌써 해가 중천에 떴다. 나파밸리 투어를 서둘러 시작해야 했기에 초초했지만 들를 곳이 하나 더 있었다. ㅎㅎㅎ 렌트카를 타고 다시 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