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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짜로 가봤니? -국제캠프 준비운동 편-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6. 2. 16:16336x280(권장), 300x250(권장), 250x250, 200x200 크기의 광고 코드만 넣을 수 있습니다.
미시간 호수. 이 길을 수없이 지나다녔다.
날씨가 더워지기 시작하면, 나는 Michigan주의 Summer Camp에서 있었던 때가 생각난다. 그 때는 2006년도로, 그 때 미국에서 산 옷들은 다 늘어졌지만, 미시간에서의 여운은 여전하다. 다녀와서 바로 그때의 경험들을 글로 남기지 못한 것은 그 몇 달간의 충격이 너무 커서, 미처 말로 다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물질적인 자산보다 정신적인 자산이 오래가는 법이다.
요즘 대학생 국제캠프다 뭐다 하여 많이들 뽑든데, 내가 간 것도 초창기 국제캠프의 하나로 YMCA산하의 ICCP라는 기관에서 주관한 것이었다. 당시 주위에 국제캠프를 간 사람도 없고, 국제캠프라는게 도통 뭔지 몰랐지만 '미국을 무료로 보내준다!' 라는 말에 혹해서 덜컥 지원했다. 그런데 필요한 서류는 산더미처럼 많았고, 미국 YMCA 직원이 직접 보는 후덜덜 영어 면접에, 발랄한 성격을 증명하는 장기까지 보여줘야 했다. 난 고래고래 노래를 불렀지만 면접관은 냉정한 표정으로 "흥..그 실력으로 밴드 보컬 했어요?"라며 면박을 주었다. 또 한번의 영어 면접이 끝나고 나는 넉다운이 되었는데, 겨우 합격을 한 기쁨을 누리는 것도 잠시, 미국에 무료로 가는 길은 멀기만 했다.
캠프 카운셀러라는 캠프 스태프가 되려면 수영은 필수였고, First Aid(응급처치) 자격증까지 따야 했다. 나는 수영을 배우는 한편, 지원자들과 응급처치 자격증을 따러 적십자로 가서 응급처치 자격증에도 속성과정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알콜 솜으로 수천수만명(?)의 입이 거쳐간 마네킹 입을 닦은 후 인공호흡을 하고 마네킹 가슴팍이 꺼져라 지압한 후에야 나는 이후 매우 유용하게 쓴 적이 한번도 없는 응급처치 자격증을 따고야 말았다.
수영장에서 겨우 다리 물장구를 마스터할 무렵, 나는 국내 오리엔테이션 장에서 '아이들을 옷벗기면 안된다.' '아이들에게 너무 많은 스킨쉽을 하면 안된다.' 등등의 요상하고 엄격한 으름장을 들은 후 미국으로 갔다. 비행기값은 내가 냈지만, 앞으로 캠프장에서 숙식을 제공하고 비행기 삯을 환급해 주는 구조였기 때문에, 공짜긴 공짜인 셈이었다.'디자이너의 여행 > 미시건 int'l camp'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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