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ovani's Original White Shrimp Truck




지오반니 새우트럭까지 가는 길은 와이키키에서 두시간 가량 차로 이동해야 한다. 이미 너무 유명한 곳을 가는것에 대해 약간 거부감이 있는 나는 이걸 먹으러 가는게 맞는건지 계속 고민했다. (이미 가고있는 와중에ㅋㅋ) 쩝.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지오반니 어두운 트럭안에서는 숨가쁘게 새우접시를 내가고 있고, 한쪽에서는 산처럼 쌓인 돈뭉치를 정리하고 있었다. 너네는 그럴만해.. 맛있으니까




지오반니 트럭의 유명세를 이용하여,  romy's를 비롯 비슷한 새우트럭 음식점들도 많았지만 지오반니 근처 트럭들은 이날따라 모두 문을 닫은 상태. 그래서 그런가, 유독 낙서로 뒤덮힌 지오반니의 트럭이 카리스마가 넘쳐보였다. 



집에서 해먹고 싶은, 해먹을 수 있을것만 같은데 여기서 내는 맛은 영영 못낼 것 같은 그런 새우요리다. 매운 칠리소스를 끼얹은 새우튀김, 그리고 갈릭소스에 버무려진 새우튀김 + 마늘 후레이크가 올려진 밥. 이게 다인데 정말 맛있었다. 수수한 비주얼인데, 감칠맛이 있달까. 파리가 윙윙 날리는 지저분한 테이블에 앉아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손으로 새우를 뜯어먹는데 그것도 볼거리다. Shrimp scampi는 고소하고, Hot & Spicy메뉴는 한국인인 내가 먹어도 좀 많이 매웠다. 그래서 half만 시킴. 이걸 먹고 눈물을 훔치는 사람들을 위해, 테이블 바로 옆엔 음료수를 파는 트럭이 자리하고 있다. 지오반니는 정말 역사가 오래되었는지 먹는 사람들을 생각한 세심한 노하우가 엿보였다. 음료수 트럭을 비롯, 메뉴를 받을때는 번호표를 나눠주고, 새우를 다 먹고 난 후 손씻는 곳도 있다. 기대도 안했는데 비누도 있어!





지오반니트럭 뒷쪽으로 가면 새우를 보관하고 다듬는 듯한 공장(?)이 보인다. 그쪽에 화장실이 있어 잠시 들렀는데 내눈에 BBQ 콘 간판이 들어왔다. 지오반니 새우로 배를 채운 내가 이런 콘따위...일분도 지나지 않아 내 손엔 BBQ 콘이 들려있었다. 칠리 가루를 콘알갱이가 안보이도록 뿌려줘서 좀 자극적인데, 휴지로 닦아내고 먹으니 간이 알맞았다. 눈물을 흘리면서 콘까지 먹어치운 나는 새우트럭 앞에 줄 선 이들을 짠하게 바라보며 다음 행선지로 발을 옮겼다. 


여담인데 이제 white 트럭 아닌거 아냐? 이미 Black에 가까움..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