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는 

Kapiolani Community College 의 약자로, 이 곳에서 아침부터 주말 장이 열린다. 토요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자신만만하게 diamond head쪽으로 가는 22번 버스를 탔지만 왠걸, 버스를 가득 채운 엄청난 인파가 모두 KCC 마켓으로 가는 사람들이었다. 흑흑.




나는 뉴욕과 파리에서 그랬듯이, 현지인들이 직접 재배한 작물과 홈메이드 음식을 맛보기를 기대하면서 KCC에 도착했다. 그런데 사는 사람도, 파는 사람도 80%가 일본인인 이 파머스 마켓은 마치... 일본 파머스 마켓에 외국인 몇명이 참가한 듯한 비주얼이었다. 가게 메뉴가 일어로 써있는 곳도 있고, 대기번호표도 일본말로 불러주는데, 내가 일본어를 몰랐다면 당황했을 것 같다. 일본인 관광객들은 잡지를 손에 둘둘 말고 몇 개의 가게 앞에 줄을 서 있었는데, 그들이 "잡지에 났던 데야~~" 하는 곳들은 푸른 토마토 튀김, 하나에 3천원인 전복구이, 아사이 볼, 진저에일 가게 앞이었다.


문제는 이 중에 꼭 먹어봐야 할 것은 없었...


남들이 줄서는 곳에 이유없이 줄서는 취미가 있는 나는 이 네가지를 모두 먹어보고 말았다. 나의 결론은 '이름값'을 한다는 것이다. 진저에일은 이름 그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생강맛 사이다, 전복구이는 전복 구이맛, 토마토 튀김은 토마토를 튀긴 맛,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크아아~~ 그냥 왁자지껄한 분위기속에서 이것저것 사먹는 재미에 돌아다녔다. 그 와중에 한 미국인에게 마카다미아 넛을 한봉지 사고 '그래..이건 folks가 재배해서 직접 수제로 포장한 걸거야' 하면서 만족스러워했는데, 공항 면세점에서 더 많은 종류별의 똑같은 마카다미아 넛을 발견하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공장표였어...

마지막으로 아사이볼은 하와이 어디가나 맛이 비슷한것 같다. 구성 메뉴가 아사이스무디+바나나+시럽+블루베리+그래놀라로 가게마다 특징이 있는게 아니기 때문.





KCC 시장에서 먹어본 신기한 먹거리는?

부엌시설이 있는 숙소에 묵었기 떄문에, 한국에서 구하기 어려운 과일과 야채를 사먹어 보기로 했다. 호텔 조식에 나오는 파파야나 수박 등의 과일은 완죤 지겨워! 잘 익은 말랑말랑 아보카도와 애플망고도 매우 맛있었고, long bean이나 sea 아스파라거스같은 신기한 야채들은 TV에서만 봤었는데, 실제로 처음 보았고 맛도 좋았다. 

두번째로 맛났던 것은 멕시칸 칠리양념을 바른 콘 튀김. BBQ콘이라고도 하는데, '아삭바삭'하고, '매콤달콤'한 맛. 예전에 맥시코에서 온 친구가 멕시칸 사탕이라면서 준 막대사탕이 있었는데 옥수수 모양에 빨간 양념이 묻어있었다. 맵고 달달한 요상한 사탕이었는데 그 리얼버전이 이거였다.ㅋㅋㅋ




시식할 꺼리나 요리를 직접 해주는 가게가 많아서 식사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았다. 크레페를 만들고 있거나 한국 반찬을 파는 가게도 있었다. (메뉴 중 김치볶음밥을 발견..뜨아) 홈메이드 잼, 호놀룰루에서 만든(일본인이..) 드레싱 세트, sea salt등을 구입했다. ABC마트의 공장표 제품들보다 나은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듯. 이 모든걸 가지고 오는데 XX마트 장바구니가 도움을 주셨습니다. 




만약 내가 조금 장기적으로 체류한다면 식사류 빵을 전문적으로 파는 곳에서 빵을 사고, 하와이 로컬 꽃을 사서 숙소를 꾸며 보았을텐데. 그럼 멋진 기분전환이 될 수 있을 듯한데.



KCC

7:30 - 11 AM

Kapiolani Community College 4303 Diamond Head Rd (Parking Lot 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