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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waiian Food를 맛보고 싶었다.


여행을 가면 그 나라의 가정식을 먹는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대체로 소박하고 값이 비싸지 않으며, 맛도 좋다. 하와이엔 어떤 가정식이 있을지 궁금함을 참지 못해서, 와이키키에서 멀찍이 떨어진 오하우의 서쪽으로 향했다. '정말 이런 곳에 유명한 식당이 있단 말인가? 이거 길 잘못 든거 아닌가?' 하고 자문을 거듭할 수 밖에 없는 황량한 도로변에 헬레나스Helena's식당이 있었다. 이래뵈도 1946년부터 문을 열었다고. 비주얼이 정말 그래보였다. 





점심시간이 훌쩍 지난 2시 반경. 헬레나스 문앞에는 아직도 두 팀 정도가 기다리고 있었다. 가게 안을 훔쳐보니 모두 현지인들 뿐. 나는 위산이 언제쯤 역류할까 초초해 했지만 헬레나스의 고갱님들은 느긋하게 식사를 즐겼다. 다행히 그리 많이 기다리지 않고 식당 안으로 들어설 수 있었다. 이 집 대표 메뉴가 하와이 전통 방식으로 만든 Pipikaula short ribs와 Kaula pig라고 하길래 먹어보기로 했다. 세트메뉴를 시키면 열대식물인 타로(토란과 식물임당)로 만든 poi라는 죽과 연어와 토마토가 잘게 썰린 샐러드, 그리고 밥 몇 스쿱이 나오고, 디저트로 코코넛 푸딩이 나온다. 2사람이 먹기에 적절한 양이었다. 







Pipikaula rib, 너 대체 정체가..?


Pipikaula rib은 정말 맛있어서 세트 외에 한접시 더 시켰다. 살코기와 비계가 적절히 마블링되어 매우 부드럽고 육즙이 줄줄 흘러서 맛났다. 양이 많지 않아 느끼함을 느낄 새도 없었다. Kaula pig는 잘게 찢어진 돼지고기였는데 훈연의 냄새가 맛있게 났다. 하지만 장조림수준으로 간이 짜서 밥과 함께 먹었다. 하와이의 주식은 쌀이라서, 힘들이지 않고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이 매우 좋다. Poi라는 죽은 보라색의 매우 낯설은 음식이었는데 새콤하고 걸쭉한 맛이다. 약간 톡톡 튀는 식감도 있는데 발효음식 같았다. 처음에는 인상을 있는대로 찌푸렸지만 kaula pig가 간이 세서 같이 먹으면 먹을수록 나의 구세주가 되었다. 연어와 토마토는 신선했고, 반찬으로 나온 생양파도 주황색 sea salt에 찍어가며 맛있게도 냠냠 해치웠다. 이렇게 먹는데 25불가량 들었으니, 괜찮은 식사가 아닌가.







이 식사의 화룡점정은 이 코코넛 푸딩이었는데 코코넛의 맛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말랑하고 진한 요 푸딩이 만족스러웠다.


주방 안쪽으로 전통 방식으로 만들고 있는 고기들이 보였다. 소박하지만 장인정신이 느껴졌다. 맛있는 것이 지천에 널린 하와이에서 구지 이 가게까지 찾아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나처럼 가정식에 집착하는 오덕에게는 성지임. 







♥ Store Hours


Tuesday - Friday
10am - 7:30pm
(808)845-8044
1240 North School St. Helena's Hawaiian foo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