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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aka Museum of History
역사박물관은 외관이 특이해서 꼭 실제로 보고 싶었다.
역사박물관과 NHK, 두 건물 사이에 돔같은 형식을 가볍게 끼워놓았다.
독특한 발상이다.
사실 방송국이 옆에 있는지 몰랐다. 들어가보니 왠 낯익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죽치고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은 만국 공통인가보다.
오사카에서 박물관들은 대게 고층에 위치해서
10층부터 한층한층 내려오면서 본다는 점도 특이했다.
덤으로 창가를 통해 가까이 있는 오사카성의 전체 모습도 볼 수 있다.
강풍이 휘몰아쳐서 성까지 갈 엄두는 안났다.
미니멀의 나라, 일본에서는 모형을 참 잘 해놓는다. 생동감 있는 모형이 제패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한다.
기와장이나 돌와지붕같이 생긴 지붕이 우리나라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보였다. (그러나 그런말은 쥐뿔도 써있지 않음.)
그리고 설명은 오로지 일본어로만 해 놓는 멋진 센스!
뒤따라오는 서양 여자분 아무것도 못읽고 어리둥절해 한다. 입장료도 냈을텐데..
옛날 패션센스도 엿볼 수 있다. 팝업과 같은 형식으로 해 놓아서 흥미로웠다.
그리고 실제크기로 해 놓은 마네킹이나 거리도 꼭 애니메이션에 나올듯한 세트장같은 분위기였다.
사람이 없어 으시시하기도 했는데 이런 세트는 주택박물관이 훨 나은듯!
안내하시는 분들은 모두 할머니들이었는데 (일본이 고령화 사회라 그런가)
섹션마다 도장찍는 코너를 알려주신다.
견학 온 초딩들과 필사적으로 경쟁하며 모든 도장을 다 찍어버렸다.
게임에서 아이템 얻듯 오사카 구석구석에는 스탬프가 숨어있다.
예를들면 오사카 역 으슥한 곳, 박물관 속, 심지어 편의점 음료수에까지.
한 할머니 가이드가 이리와서 옛날식으로 돈을 셈하는 법을 해보라고
열성적으로 손짓하셨다. 심심하셨던 모양...
저울로 한쪽엔 추를 올려놓고 다른 한 쪽엔 옛날에 돈으로 쓰이던 길쭉하고 납짝한 금속을 놓는데
그런 금속들 중 엽전 모양도 보여, 한국에도 옛날에 이런걸 썼다고 말씀드렸다. 상평통보라고..
대화에 불붙으신 할머니 덕분에 나는 자리를 뜨지 못하고 있는데
뒤로 아까 그 외국인..자기도 해보고 싶은 마음이 역력해 보였다.
그러나 할머니들...영어가 통하기 만무하지..
안내인도 참 잘 고르는 이들의 음모....
옛적에 쓰던 여러가지 함의 디자인이 마지막에 전시되어 있었다.
바느질로 그림을 그려버린 장인의 솜씨가 인상깊다.
그리고 뭔가 다 푹신푹신해 보인다.
옛적부터 만화가 발달한 일본. 망가와 일본은 정말 뗄레야 뗄 수 없다.
이 밑에 사진은 요즘 대형 마트에서 나오는 전단지의 모태가 된,
어쩌구 시장에서 펴낸 올컬러 광고지인듯 하다. 그림과 가격이 써있다.
마지막 사진은 요상하기 그지없는 그림이지만 나름 안산(安産) 을 기원하는 것이다.
입장료는 원래 600엔이나 학생증을 보여주면 400엔에 가능하다.
찾기가 조금 어려운 점도 있고, 볼거리를 생각하면
역사박물관보단 주택박물관을 추천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