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년 여름의 초입, 나는 잡지를 훑어보다가 석.호.필.이라는 세 글자를 발견했다.
훈훈한 석호필씨(본명:Wentworth Miller)가 LA에서 빈폴광고 촬영을 하는 곳에
함께 갈 서포터즈 1명을 모집한다는 것이다. 전국에서 1명-_-...딱 한명...

석호필도 보고싶었지만, 헐리우드에서는 어떤 식으로 광고촬영을 하는지 너무 궁금했다.
프리즌브레이크 감독이 직접 빈폴 광고를 촬영한다고 하니, 감독도 만나볼 수 있을 터였다.
나는 가고싶은 열망에 불타올라 펜을 휘갈기기 시작했다.(정확히는 키보드)

몇일 후, 기자님께서 탁 가라앉은 목소리로 전화를 주셨다.
"지금 다른 한 분이랑 누굴 선택할까 고민 하고 있는데요...일단 면접 오실래요...?
떨어질 수도 있지만...너무 기대는 하지 마시구요"
"..;그,그래도 가겠습니다!"

조금 울고싶은 마음으로 들어선 잡지 사무실에서 나는 경쟁자 한 명과 함께 면접을 보았다.
나는 과장을 섞지 않고 그냥 내 능력이 어떻게 촬영지에서 도움이 될 것인지를 어필하였다.
그리고 몇일 후, 코엑스에서 친구 한명을 꼬셔서 감마걸 영화에 들어갈 목소리를 따고 있다가 연락을 받았다.

"합격되셨어요!" 

뭔가 비명을 지르고 싶었다. 수능 이후로 이런 흥분된 사건은 두번째였다. 

빈폴 본사로 오라는 통보를 받았다. 그랬더니, 거기 한 명이 더 있었다. 그녀는 빈폴 쪽에서 뽑은 서포터즈였다.
그녀는 싹싹한 성격에, LA도 몇번 다녀온 경험이 있어서 영어도 잘 했다. 나는 LA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든든했다.
사실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빈폴 대리님이랑 과장님, 실장님, 타 잡지 기자님이랑 다같이 비행기를 탔는걸 뭐....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