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Gough st 부근이었던 것 같아요. 

계단 밑 조그만 공간에 놓여진 간이 식당이었는데

후끈한 더위 속에서 옹기종기 둘러앉아 야외에서 식사를 하는 모습을 봤어요. 

홍콩 여행중에 이런 장면을 꽤 자주 목격하게 되었는데

한번은 저도 좁은 식당의 원형 테이블에서 모르는 사람들끼리 구겨앉아 밥을 먹은적도 있었지요.

에어컨이 틀어져 있었지만 그렇게 모여앉아 있으니 덥기는 마찬가지. 

그 가운데 뜨거운 국수를 먹는 기분은 참으로 오묘했어요. 


중국 문화권을 여행하면서 느낀 특징은 '사람사이의 간격이 매우 좁은것' 이라고 느꼈는데 

낯선 사람들끼리 부대끼며 지내는 생활상이 어색하면서도 사람다운것 같기도 해요. 

가장 홍콩다운 모습인거 같기도 하고. 


부지런히 빵을 굽는 아주머니와 시크하게 국수를 잡수는 한 동네 형아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던 

홍콩에서의 오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