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Airbnb 숙소가 샌프란시스코 시내의 북서쪽이었다면, 두번째 숙소는 남동쪽이었다. 중심부인 union square 이외에, 샌프란의 주변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두번째 Airbnb 숙소는 완전 GREAT!

Market Street에서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이 숙소의 주인장은 Amenda. 밤늦게 도착해버린 우리를 따뜻한 미소로 맞아주었다. 두 아이의 엄마인 아만다는 차고문을 여는 법을 자세히 알려주고, 차고 내에 있는 세탁기를 얼마든지 쓰라고 말해주었다. 차고 안으로 들어서자, 약간 낡은 방문이 하나 보였는데, 이 문을 열고 들어가자 깔끔한 주방과 수압 좋은 화장실, 그리고  IKEA소품으로 예쁘게 꾸며진 아늑한 침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책상 위에는 방문 키와 함께 핑크빛 포장의 초코렛을 준비해 두어서 감동이 2배^^ 



부엌에는 통곡물 씨리얼과 우유, 초코칩 쿠키 등 간단한 간식을 마련해 두었는데, 이런 주인의 세심한 배려가 놀라웠다*ㅅ* ㅎㅎ 덕분에 늦잠을 자고 아침식사를 못할때 간단히 끼니를 때울 수 있었다. 9월이라 추워서 못하지만 뒷뜰로 가면 자쿠지도 있었고, 바베큐를 구워먹는 듯한 공간이 있는 듯 했다. 곳곳에 여행책자와 잡지가 놓여 있어서 심심할 때 들여다 보기도 하고, 다용도실에는 다리미와 드라이기, 심지어 고데기도 있어서 호텔 못지않은 편안함 속에 묵을 수 있었다. 

주인이 당부한 건 quiet time. 아무래도 아이들을 재워야 하기 때문인지 밤 11시부터 아침 7시까지는 조용히 해달라고 했다. 아침에는 아이들이 등교(?)를 준비하는지 쿵쾅거리는 소리가 조금 나긴 했지만 조용하고 쾌적함 속에 3일 정도를 이 숙소에서 묵었다. 명색이 숙소인데 차고문을 마치 대문을 열듯이 열고 드나드는 것이 처음엔 낯설었는데, 나중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내집처럼 막ㅋㅋㅋ 귀국 후에는 서로서로 즐거웠다는 리뷰를 에어비엔비에 남기고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요 링크로 가면 airbnb를 25불 할인해서 예약할 수 있다 / 현재 airbnb에서 하는 친구초대 url임. www.airbnb.co.kr)





숙소 주변 동네도 훈훈해....

Prentiss St라는 예쁜 이름의 이 곳 동네는 완연한 주택가로, 그 전 숙소의 동네와는 또다른 분위기가 있었다. 가파른 언덕이 많아 힘들지만 경치는 참 좋다. 조금 돌아다녀 보니 Cortland Ave라는, 아트적인 감성이 묻어나는 작은 골목이 하나 있었다. Zagat 명패가 붙은 카페와 디자인 소품집, 유아용품샵, 식료품점, 그리고 작은 동네 서점이 고루고루 있는 거리였다. '이런 동네라면 왠지 1년간 살아봄직한데?'라고 느낄 만큼 예쁜 현지인의 동네. 나는 식료품점에 들려 테라칩 몇봉지를 사들고, 유야용품 샵에서 장난감과 중고 일러스트 서적들을 골랐다. 운좋게도, 팝업 북들을 매우 저렴하게 구할 수 있었다. 동네 서점에도 조금 오래된 키즈 북을 반값에 세일하고 있었는데, The pooh cook book이라는 재미있는 책을 찾을 수 있었다. 이것저것 먹어보고, 둘러보고 싶었는데 너무나 아쉬웠던 이 곳. 다음에 샌프란에 온다면 여기부터 한번 더 둘러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