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노마의 아침, 그리고 맛집들

소노마의 아침이 밝았다. 아침식사는 Sunflower cafe에서 고트치즈와 야채가 든 오믈렛으로 주문, 너무나 당연하게도 치즈에서 goat 스멜이 강렬하여 촌스럽지만 몇입 못먹고 디저트인 아이스크림 와플로 배를 채우는 비극이...

아침이 되자 작은 숍들과 갤러리들이 하나 하나 문을 열기 시작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주로 먼지냄새가 폴폴 나는 인테리어 소품점이 많았고 작은 서점과 식료품점도 빼놓지 않고 구경했다. Sonoma cheese factory라는 빈티지한 간판의 한 식료품점에서 소노마에서 생산된 와인으로 만든 잼 몇병과 화이트 비네거를 고르고 있으니 마을 주민인듯한 남자분이 말을 걸어왔다. "화이트 비네거를 맛있게 먹는 방법을 아느냐" 고. 사실 잘 모른다고 털어놓자 마치 이 식초 제조 장인같은 뽀스로 폭풍 설명을 시작, 그냥 드레싱용으로도 좋지만 고기나 생선요리 마무리로 뿌려보라는둥, 꼭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요거트에 끼얹어 먹어보면 천상의 맛이라는둥...나는 연신 고개를 끄덕이면서 꼭 그렇게 먹어보겠노라고 약속을 하고 가게를 나왔다. 미국에서는 이렇게 허물없는 태도의 사람들을 종종 만날 수 있는데 여행자 입장에서는 재밌는 경험이 아닐 수 없다.




집으로 돌아와 잼을 먹어본 결과, 맛이 정말 환상적이었다. 피노누아로 만든 크렌베리와 서양배 조합의 잼은 preserve와도 비슷한데 아삭거리고 오묘한 맛이 났다. 같은 피노누아로 만든 잼이지만 딸기가 들은 잼은 일반 딸기잼과는 다른 깊은 맛이 났고, 크렌베리+서양배 잼보다 와인맛이 더 많이 났다. 평범한 식빵에만 발라먹어도 풍부한 맛과 향이 나서 즐거웠다. 아직 비네거는 맛을 보지 않았는데, 꼭 바닐라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어볼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