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즈는 EA사가 2000년부터 만들어온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역사가 오래된 만큼 탄탄한 UI를 가지고 있고, 나름의 중독성도 있다. 모바일용으로 여러 종류가 릴리즈되었는데 내가 해본건 World Adventures($2.99). 아이패드로 하면 더 재미있을 것 같지만, 아이폰으로 해도 무리없게끔 신경써서 만든 티가 난다.



Sims3 게임을 시작해볼까? 쿄쿄. 옛날엔 심즈가 '게이머가 시트콤을 연출한다'는 컨셉으로 홍보했었는데, 뭐 어느정도 Customizing이 가능하긴 하다. 하지만 이야기가 재미있게 흘러가기 보다는, 반복되는 인생의 굴레...(OTL)를 생각해보게 한다. 



가장 초반에는 자기 집과 자본금을 가지고 시작한다. 인간도 태어날때 이러면 얼마나 좋겠는가마는...각설하고, 일단 집에서 외관을 좀 바꾸고 나가본다. 근데 남자 옷은 왜이렇게 양아치같은 옷만 있는걸까...뭘 골라도 느끼한 버터보이가 된다.



주인공은 사람과 같이 먹고자고싸는 기본 욕구를 가지고 있어서 이를 충족해주지 않으면 죽는 귀찮은 구조로 만들어져 있다. 툼레이더의 울 라라언니는 그런거 다 생략해도 되는데...심지어 이 주인공, 심즈 '재미' 욕구와 '대화'욕구까지 있어서, 컴퓨터로 심즈3를 하거나 TV를 보며 즐겁게 해줘야 하고, 옆집 앞집 사람들을 전략적으로 사귀며 소셜 네트워크를 구축해야 한다. 사서 고생하는 이 재미!!



잠만 자고 일어나면 반드시 변을 보고 샤워를 해야 하는 이 심즈의 주된 일은 마을에서 뭔가 일을 하나 하고 돈을 벌어 여행을 떠나는 것! 수시로 '아 만리장성이 보고싶어'라든지 '아 다른나라에 가서 쓰레기통을 발로 까고 싶어' 이런 욕구를 표현해서 나를 괴롭힌다. 이걸 전부 들어줘야 하나 말아야 하나...



지금 내 심즈는 Anya와 사귀는 중으로...(난 실제로 여잔데 게임에서 여자랑 사귀는 묘한 시츄에이션이..) 가끔 Anya가 실험에 쓸거라면서 가재를 사다달라고 요구한다;;; 사다주면 돈을 준다. (내 심즈는 호구..?ㅠ_ㅠ) 아무튼 이웃들과 매우 친해지면 그들의 집에서 샤워를 하건 냉장고를 뒤지던 상관하지 않는데, 여기서 느끼는 바가 크다. 친구를 잘 사귀어 두면 굶어죽지 않는다는...



Job 종류는 많다. 박물관, 식당, 여행사 등등 원하는 곳에서 일하면 된다. 쳇바퀴처럼 출퇴근 하면 돈이 모인다. 내 출근길에 심즈도 출근하면 뭔가 우울하달까...내 심즈는 무엇으로 사는가;;


이 심즈의 제목이 World Adventure인 만큼 중국, 프랑스, 이집트라는 여행지로 티켓을 사서 떠나는 것이 이 게임의 목표인데, 가서도 사람 사귀는 거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는 것은 똑같다. (심즈만 여행가고 난 못가면 거센 상대적 박탈감이...잠깐 눈물좀 닦고..)



이집트에 놀러간 내 심즈...(흑흑 부럽....) 스핑크스나 피라미드 투어를 하거나, 언어를 배우는 등 미니게임을 할 수 있는데 투어는 꼭 해야하는 거지만 저장되어 있는 영상 및 설명(물론 영어;;)가 나와서 이 부분만큼은 매우 지루하다. 차라리 미니게임으로 만들지...하지만 세심한 그래픽만큼은 매우 훌륭하다. 



전체적으로 화면 안의 UI는 게이머에게 계속 뭔가를 하도록 푸시하는 구조로 되어있다. 하단에는 보유한 돈과 기본욕구 + 추가 욕구리스트들이 계속 뜨고 상단에는 시간과, 빨빨거리고 움직이는 자기 심즈 찾기 등이 있다. 너무 친절한 UI인 나머지 심즈에게 시킨 명령이 순서대로 뜨는가 하면 지금 어떤 상태인지도 왼쪽Bar에서 일일이 알려준다. 귀찮아! 화면을 가리기 때문에 정말 필요한 것들만 나와있었으면 좋겠다.



좀 신기했던건, 심즈는 심즈들의 언어가 따로 있는데, 집에 있는 오디오를 틀면 심즈언어로 된 팝 음악(?)이 나온다. 그것도 신기한데, 내 아이폰에 있는 음악도 가져다가 오디오에서 나오게 할 수 있다. 메뉴의 Music library가 그 역할을 한다. 심즈의 원래 BGM도 좋긴 한데, 내가 보유한 음악을 들으며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