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카가 아이폰을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노는 것을 볼 때마다 새삼 아이들의 잠재력에 감탄하곤 한다.
내가 어렸을 때 아이폰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성인이 된 지금도 아이들용 앱을 보면 그 깜찍한 색감과 디자인, 재미있는 컨텐츠에 놀라곤 한다.
나도 재미있는데, 아이들은 어떨까!!♬
게다가 앱들은 계속 발전의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니, 요즘 아이들이 부럽기만 하다.
각설하고, 내가 최근 발견한 아이들, 혹은 키덜트를 위한 여섯가지 앱을 소개해 볼까 한다.
1-3은 인터렉티브 오디오 북이고 4-6 는 재미용 앱들. 순서에 상관없이 나열해본다.







1. PopOut! The Tale of Peter Rabbit

유명한 영국의 동화책, 피터래빗이 팝업북으로 나왔다. Lite 버전은 무료이고, Full 버전은 $4.99. 피터래빗 책이 앱스토어에 여러 종류가 올라와 있지만 Loud Crow Interactive사에서 나온 것이 제일 예쁜 것 같다.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는 피아노 반주에 맞춰 영어로 동화를 읽어주고, 그림을 터치하면 흔들흔들 거리며 음향이 터져나오는게 정말 잘 만든 앱같다. 좀 놀랐던건 피터래빗 첫 장에 토끼엄마가 새끼들에게 "맥고래거씨 정원에 가면 안된다.너희 아빠가 거기서 사고를 당했거든. 맥고래거 부인이 아빠를 파이에 넣었단다." 라고 주의를 준다;;; 아우..ㅜ 이거 혹시 잔혹동화? (이거 빼고는 너무나 아름답다...)






2. Busy Bunnies ($1.99)

피터래빗보다는 평면적이고 단순한 그래픽이지만 영단어가 좀더 쉽고 내용이 흥미롭다. 토끼가 항아리에 용변도 보고 당근도 키우고 하느라 바쁘다는 이야기! 문장이 좀 시적이긴 하지만 'Sleep Nice and Tight' 같이 좋은 영어 표현도 많다. 민트색 바탕에 귀여운 버니들이 너무 깜찍해서 빠져들어버린 앱!!-ㅁ-






3. Little Apple Goat (Free)

무료인 이 앱은 호빗할아버지(?)가 책을 읽어주는 오프닝으로 시작한다. 이 오프닝 애니메이션이 매우 고퀄인데 정작 동화는 2D다. 염소가 사과를 따먹고 뱉은 씨를 통해 다시 사과나무가 자란다는, 평화로운 내용이다. 그림들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너무 수수하려나? ......쨌든 동화가 끝나면 할아버지가 책을 덮으면서 "바닥에 널려있는 다른 책을 읽어주랴? 그럼 유료 앱을 구입하렴^^" 하고 말한다. '아녜요, 할아버지. 전 이 무료 동화로 족하답니다ㅋㅋ'






4. Sandbox ($1.99)

학원다니느라 너무 바빠서 모래장난을 못하는 불쌍한 어린이들을 위한 앱이다.(...개인적인 생각임ㅎ)
손가락으로 모래사장의 모래를 터치하면 '사라락' 하는 소리와 함께 쓸리는게, 무척 실감나게 만들어놨다.
단순하지만 기능도 여러가지라 손가락, 갈퀴, 지우개 등등으로 모래장난을 할 수 있고 전체 뷰를 보는 3D 기능도 있다.
어른들에겐 어린시절 운동장 모래로 만리장성을 쌓은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앱....!!







5. Bear Paint (Free)

베어 페인트는 색칠공부 앱이다. 근데 이건 애들용이 아닌것 같단 말이지..곰을 주제로 한 밑그림이 주어지는데 이.. 이.. 곰이..맥주를 마신다든가, 음흉한 표정을 짓고 있다든가, 고뇌를 하는 등 어른의 포스를 풍기고 있다. 헌데 참을 수 없이 귀엽고 웃기다. 색칠하는데 지우개나 되돌리기 기능이 없는 도도한 앱....그냥 대충 칠하라는 거겠지..로딩페이지조차 대충 칠해놓은걸 보니 컨셉인거다ㅋㅋㅋ근데 곰이 쇼군 복장을 하고 있거나 온천을 한다든가 고타쯔(일본의 난로)를 쬐고 있는 것으로 짐작컨데 이건 일본사람이 만든 앱인것 같았다. (찾아보니 역시 그랬다.)일본문화에 거부감이 있다면 이 앱은 SKIP하는게 좋겠다.




6. Toca Hair Salon (free)

미용실 놀이 앱을 여럿 받아봤지만 그래픽이 구리면 용서할 수 없었다. 근데 이 앱은 그래픽이 참 마음에 들었다. 반짝반짝 성형미인같은 손님들이 아니라 사자, 개, 원숭이들이 의자에 대기하고 있는 것도 특징적이다. 사실 바비인형 얼굴을 더 예쁘게 꾸며봤자 보람이 없다. 이런 살짝 괴상하고 독특한 손님들이어야 꾸며주는 재미가 있다. (이미 난 미용실 원장의 마인드로 빙의했다..) 바리깡을 들이대거나 드라이어를 쏘이면 표정들이 재치있게 바뀌는 것도 놓치지 말길.








아 요즘 가을의 바람이 분다. 이제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너무 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