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를 타고 Civic Center 역 근처에서 내리자, 2년전 헤맸던 낯익은 그 길이 나왔다.
빨간 벽돌의 Courthouse를 보니 치가 떨렸다. (옛날에 너무 헤맸기 때문에!!) 하지만 이제 이 빨간 건물을 오른쪽에 끼고 쭉 올라가면 월트디즈니 콘서트 홀이 보이고, 그 왼쪽으로 조금만 더 가면 MOCA(Museum of Contemporary Art)가 나온다는 걸 알고 있다!

디즈니홀에서 공연을 본 것은 아니고, 1층의 디즈니 숍 구경을 하고 작은 카페를 들려 요기거리를 좀 할 요량이었다. 날씨가 더웠기 때문에 시원한 디즈니홀 안 카페는 그야말로 천국! 커피와 생수를 사들고 디자인 숍으로 들어가니 2년 전과는 조금 달라진 물품들이 눈이 들어왔다.



뭘까요?





요 디즈니 숍에는 '디즈니' 용품만 파는게 아니라 예쁜 디자인 용품이 가득 있다. 그 중에 인상깊었던 건 손바닥 모양으로 생긴 소금/후추 통! 
음식에 조준할 땐 명중률이 그닥 좋진 않을 듯 하지만 위트에 1점 플러스! 그 주위에 있는 하얀 통들도 세심한 아이디어가 엿보인다. 말모양 메모지통도 있었는데 입 부분이 메모지를 끼우는 집게로 되어 있어 단순하지만 아이디어가 놀라웠다. 책상에 놓으면 딱 좋을듯! 어린이들을 위한 동화책과 디즈니홀에서 연주한 음반도 팔고, 콘서트 홀 답게 희한한 악기들도 있다:))디자인 소품을 만지작거리기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들려볼 곳!


모카 앞



모카로 이동해서, 2년전에는 못갔던 모카스토어에 먼저 들렀다. 모카스토어는 모마 스토어보다 규모가 훨씬 작고(4분의 1정도) 아트북이 반을 차지했다. 작은 소파도 있어서 아트북을 볼 수도 있고, 아트 잡지들도 많았다. 모마스토어의 물품과 중뷁인것도 있지만 아닌것도 있는데, 아닌 것 중엔 일본 아티스트들의 책과 작품들이 상당부분을 차지했다. -_-(이놈의 일본사랑)
모카 스토어를 보니 뉴욕과 LA의 아트적인 분위기의 차이를 살짝 느꼈는데,
뉴욕의 모마는 규모가 압도적이고 자유분방한 느낌이라면 모카는 학구적이고 간결한 느낌이다.  모카는 모마보다 전체 규모도 작아서, 입장료도 더 싸고 금방 볼 수 있다. (어른 $10/학생 $5)



고르키


아쉴 고르키 특별전
"Arshile Gorky: A Retrospective"를 하고 있었는데 고르키의 추상화들은 설명을 들어도 너무 어려웠.... 세잔+피카소+ 조안 미로 등을 섞어놓은 듯한 그의 고뇌(Agony) 작품을 비롯, 거의 모든 그림들이 나를 고뇌에 빠지게 했으니ㅠㅠ 나의 발걸음은 자연히 상설전시로 향했는데 그곳 역시 추상작품들이 잔뜩! OTL! 선 하나 그어놓고 설명이 100줄인 그림들은 뭔지 모르겠지만, 미국 특유의 느낌을 담은 사진전과 몇몇 페인팅들은 정말 맘에 들었다. 특히 밑의 작품은 패턴을 디지털 프린팅 한 건줄 알았는데 가까이 가보니 물감을 하나하나 다 찍은 것이었다. (그것도 여러 점이 있었다..대박!) 작가는 편집증 환자?



가까이



멀리서





갤러리 중간에 위치한 소파에는 전시 열람 자료집이 놓여서 자유롭게 볼 수 있는데 그걸 보니 MOCA도 참 걸출한 작품들을 많이 전시해 왔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지하로 내려가니 고르키 생애에 대한 영상이 상영되고 있고, 아트 북들을 읽거나 컴퓨터도 할 수 있는 작은 공간이 있다는걸 처음 알았다^^; 그곳에서 조금 쉬다가, 모카 주변을 조금 걸으면 나오는, CIVIC CENTER 역 주변에 GRAND CENTRAL MARKET로 가서 배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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