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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의 와인 [지식경제부 블로그 기사]
    그 여자가 사는 법/친환경 닝겐되기 2009. 6. 20.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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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감마걸이 지식경제부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09년 06월 16일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



    위기의 와인


    지구온난화로 포도재배 환경악화, 화학비료·첨가제 등 남용
    라벨 분석·보증서 확인 등 통해 유기농 와인 선택해야

     2009/06/16 15:24 기사


    올해 초 와인드라마가 방영될 정도로 국민적인 술이 된 와인. 와인은 줄리어스 시저가 승리를 축하하며 축배를 들었던 로마시대에도 중요한 비지니스 수단이었습니다. 로마시대에도 554만 갤런의 와인을 마셨지만, 아무도 환경적인 영향을 걱정하지 않았습니다. 그 때의 와이너리는 화학비료와 보존제를 치는 지금과는 달리 자연그대로의 포도밭이였거든요. 


    하지만 이 시대에 사는 우리는 와인을 조심히 골라야 합니다. 세계적으로 와인 수요가 급증하면서,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와이너리마다 무분별하게 화학비료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토양 오염이 심각할 뿐 아니라 오염된 지하수를 사용하고 있는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려는 시도와 화학비료를 생산하는 기업들의 로비 등 여러가지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고스란히 넘어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온이 상승한 탓에 더 이상 맛있는 와인을 마시지 못할 수 있다고 합니다. 2100년에는 캘리포니아의 거의 모든 와인 생산지가 포도 경작의 불모지가 된다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맛있는 와인을 마실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친환경적으로 포도를 길러 와인을 만드는 와이너리, 포장을 줄이고 탄소발자국을 최소화한 공급을 하는 와인브랜드가 늘고 있기 때문이지요. 유기농 와인을 계속 마시고 싶은 똑똑한 소비자가 되기 위한 세 가지 팁을 알려 드리려고 합니다.



    1. 와인 라벨 완전 분석하기


    오가닉 와인은 오가닉 포도로부터 나옵니다. 와인의 원료가 된 포도가 농약이나 화학물질 스프레이를 맞고 자랐는지, 혹은 토지경작이 자연 순환에 따른 재배인지, 해당 연도의 농장에 대해 인터넷으로 알아보는 꼼꼼함이 필요합니다. 오가닉 포도로 만들어졌어도 와인을 만드는 공정에서 와인을 오래 보존하기 위해 아황산염을 넣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황산염은 천식이나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화학물질로, 싸구려 와인에 더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미국 USDA규정 하에서는 아황산염이 첨가된 와인을 오가닉이라고 라벨에 명시할 수 없습니다. 유럽은 그런 규정이 없으므로 첨가 여부가 써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양조과정이 발달하여 ‘아황산염 무첨가 sulfite free’ 라고 쓰인 와인이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발효과정에서 자연발생적으로 생성된 미량의 아황산염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므로 이런 점을 알고, 라벨을 꼭 확인하여 구입하여야 합니다.


    2. 보증서도 확인하자


    구입한 와인 라벨에 ‘오가닉’이라고 적혀 있다면 그 와인의 포도는 오가닉 농장에서 생산된 것이고, 아황산염을 따로 첨가하지 않은 것입니다. 하지만 ‘친환경적으로 키운 포도로 만든’ 이라고 씌여 있다면, 이는 공정 과정은 오가닉하지 않다는 것을 뜻합니다. 이 차이를 구별해야 합니다. 프랑스 산 오가닉 와인은 ECOCERT나 BIOFRANC라는 보증서가 붙어있으며, 미국 오레곤 주 와인에는 LIVE라는 보증서가 붙어있다는 것을 알아두면 좋습니다. 이 와인들은 생물학적 다양성에 기초하여 늘상 모니터링되고, 친환경적인 보호 아래 만들어진 와인들임을 뜻합니다.  


    3. 오거닉 와이너리를 지원하자


    지속가능한 와이너리들은 종이 사용을 줄이고, 병도 재활용합니다. 꼭 필요할때만 비료를 주고,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효율적인 수출 방법도 고심중입니다. 이를테면 절반크기의 병보다 대형 술병 단위로 배에 실어 보내는 방법 처럼 말이지요. 사실 오거닉 와인을 제조하려면 일반 와인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동을 투자해야 합니다. 화학약품보다는 자외선으로 통을 소독하고, 세척할 때도 물을 절약하려고 하며, 병에 와인을 담을때도 태양열 패널을 이용한 진공 펌프를 이용합니다. 못쓰는 와인은 식초로 만들기도 하면서, 에너지와 소비를 줄이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이런 와이너리 출신의 와인을 구입하고 그들의 가치를 알아주는 것이 소비자의 몫입니다. 




    친환경적으로 와인 즐기기


    와인의 타닌 성분이 인간의 심장에 좋다는 것은 어쩌면 와인이 자연의 힘에 의해 길러졌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인위적으로 미생물을 파괴하고 땅을 황폐하기 만들며 길러진 와인보다, 자연의 순리에 따라 익은 포도의 맛이 더 나은 것은 당연한 이치니까요. 몸에도 좋고 맛도 좋은 와인을 즐기고 싶다면, 먼저 지구부터 아끼는 것이 그 시작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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