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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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짜로 가봤니? -할렘 스타일 오리엔테이션 편-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6. 9. 09:54
장시간의 비행 후 JFK 공항에 내리자 감개무량했다. 일단 외국인 천지였다. 무엇보다 후즐근한 티셔츠에, 빨갛고 거대한 챙 모자를 쓴 프랑스 여학생이 나를 맞아준다는 자체가 무척 설레였다. (여긴 미국인데!) 브라질 남자애도 있었는데, 옆에 독일 남자애와 통성명을 하는가 싶더니 "너 축구 좀 아냐?" 로 시작해서 두시간 내내 입에 거품을 물고 축구얘기만 하는 축구 오덕후의 면모를 보였다. 그를 보고 '아, 개개인이 국가 이미지를 좌우하는구나.'하는 심오한 생각이 들어, 행동거지를 좀 더 사려깊게 하기로 마음먹었다. 곧이어 우리는 중고차에 짐짝처럼 실려서 어디론가 향했다. 행선지를 조심스럽게 물어봐도 내귀엔 목적지가 자꾸 "할램Harlem"이라고 들려서 불안했다. 나 아폴로 극장 청소부로 팔려가는거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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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짜로 가봤니? -국제캠프 가기까지, 나리타 공항 편-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6. 8. 17:04
난 인천공항으로 가서 지원자들 일행을 찾았지만, 수속을 늦게 한 나머지 달랑 혼자 남아 갖고 온 인형이랑 놀고 있었다. 헨드폰이 없어서인지, 홀가분한 느낌으로 공항 내에 흐르는 장윤정의 짠짠짠에 귀기울이고 있었다. 그 동안의 내 생활은 학교-알바-학원-집의 반복이었다. 바쁘다는 핑계로 장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지 못했다. 게다가 혼자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내가 낯선 곳에서의 단체 생활을 잘 할 수 있을지 줄곧 생각해보았다. 답을 찾기위한 출발선을 지났음이 분명했다. 나는 얼떨떨한 상태로 나리타 공항에서 짐을 질질 끌고 있었다. 밤늦은 비행스케쥴이라, 승객들는 도쿄 나리타 공항 옆 나리타 닛코 호텔에 하룻밤 묵게 되어있었다. 나는 물론 이걸 사전에 알고 있었고 밤 7시쯤 도착하면 밥먹고 전철로 오다이바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