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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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임산부도 예쁘고 싶다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2. 21. 09:02
임신 후에는 가슴이 커진다길래(!) 좋아했지만 배가 더 나온 탓에 티도 나지 않고무슨 옷이 입어도 옷 태가 나지 않아 임신 초반엔 무척 슬펐어요. 막달이 되니 편한 옷 몇개로 돌려입으며 출근하는 제 모습ㅎㅎ임산부 스타킹과 레깅스, 펑퍼짐한 옷을 입을 때마다출산 후 꽃무늬, 팔랑팔랑하고 허리 죄는 예쁜 옷 입어야지! 하고 다짐하고 있습니다. 임부복 쇼핑몰이 따로 있다는 것도 임신하고 처음 안 사실이에요. 모델들은 어쩜 그렇게 배만 나오고 (가짜배 겠지요?)날씬한지, "비현실적이야!"라고 생각하면서도...저도 모르게 구매 버튼을 누르고 있더군요만삭 연예인들은 6-7kg밖에 찌지 않는다니, 만삭이 되어 그 두배가 찐 저는 출산 후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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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임산부와 대화하는 법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2. 20. 09:02
수년간 개발자분과 일해왔지만 개발자분들은 참 특이한거 같아요. 물론 그분들도 디자이너를 신기해하시죠. 서로 다른 종족이기 때문에,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업무하면 재밌을 때가 많아요. 개발자분들은 인간보다 기계에 더 관심이 많은 특징이 있는데, 제가 다른 인간들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니 자기도 모르게 시선이 가나봐요. 제 배에 시선고정! 하고 저랑 대화하는 걸 볼 때마다 속으로 막 웃었지요. '어이...지금 누구랑 얘기하는거야..?' 이러면서.얼마나 신기하면 저럴까 싶습니다. 사실 저 자신도 제 배가 신기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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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라마즈 분만교실에 가다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2. 19. 15:04
직장 다니느라, 산모교실같은거 하나도 못가고 만삭이 되어서야 병원에서 유료로 하는 라마즈 분만교실에 등록했다. 3번에 걸쳐 매주 황금같은 휴일에 하는 요 수업을 지금까지 2번을 들었는데, 하아...십만원이라는 돈이 아까울정도. 인터넷에 후기도 거의 없어서 담당 의사한테 물어보고 등록한 것인데, 의사는 대뜸 "들으면 너무~좋죠~정말 도움되어요." 라고. 막상 듣고 보니 2시간 동안의 커리큘럼이 너무 부실하다. 비교적 최근에 찍은 BBC 분만 동영상도 인터넷에 널려있건만 너무 오래되어서 음질조차 흔들리는 80년대 분만 동영상을 보고 있자니 힘들었다. 수업실은 찜질방이었던 곳이라 더운 바닥에 앉아 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그것도 곤욕. 라마즈 호흡법은 말 그대로 잘 숨쉬는 법이었고 실제 진통시에 거의 못쓸것 같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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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Y 미니어쳐 글라스볼 돌하우스, 숲속의 오두막 만들기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 2014. 2. 1. 16:28
*** Miniature Ball D.I.Y *** 최근 DIY에 재미를 붙이면서, 미니어쳐 글라스볼 인형의 집(?)을 만들어봤다. 텐바이텐에서 세일을 하고있는 품목인데, 애니메이션 소품같기도 하고 조명으로도 쓸 수 있다고 하기에 도전해보고 싶었다.여러가지 시리즈가 있는데, 내가 고른 것은 '숲속의 오두막' 키트. 상자를 열어보기 전에는, 설명서가 중국말로 되어있는지도, 가구를 하나하나 다 만들어야 하는지도 몰랐다. 의자 다리 하나, 침대보 하나 다 만들어야 하는데 문제는 구성품 중 핀셋도 빠져 있었다는 것.(ㅜㅜ)핀셋으로 해야할 정도의 마이크로한 DIY. 3-4시간 내게 잠재되어 있는 편집증을 모조리 끌어와서 완성시켜야 했다. 손톱만한 가구들을 만들어넣고, 3층으로 집을 지은 다음, 직접 초가집 지붕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