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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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6-1. 인디언 썸머 페스티벌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2. 11:00
인디언 썸머 페스티벌은 벤쿠버 다운타운의 아트갤러리(지하 광장)에서 이뤄졌다. 흘깃 지나치면 모를 정도로 많이 선전되어 있지 않았지만, 이틀간의 페스티벌 기간에 다운타운에 가게 되어 운이 좋았다. Indian summer festival performance 인디언부족의 전통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이 꽤 많았다. 기립박수와 함께 끝맺은 마지막 곡, 인디언들은 어쩌면 자신들에게 박수를 보내는 백인들에게 화해의 몸짓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 적을 미워하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그들이 강인해 보였다. 공연 이외에도 무대 주변 부스에는 몇몇 인디언들이 수공예 제품을 팔고 있었다. 우드공예품, 금속 공예품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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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의 품속으로! 006. 슬픈 인디언 썸머 페스티벌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2. 10:58
인디언 썸머 indian summer 늦가을의 봄날 같은 화창한 날씨;평온한 만년(晩年) 다운타운의 아트갤러리 밑 광장. 인디언썸머 페스티벌이 한창이었다. 3대가 한 가족인듯한 인디언들이 나와 전통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은 거의 다 백인들. 모두 미동도 없이 그들의 공연을 보았다. 인디언들은 무대에서 나와 관객석에서까지 공연을 하였다. 춤과 노래, 주문같은 가사들이 다운타운에 울려퍼졌다. 아이들은 조금 하기 싫은 표정이었지만, 추장으로 보이는 할아버지와 어른들은 결연한 표정으로 의식처럼 행했다. 공연이 끝나자, 사람들은 기립박수를 쳤다. 캐나다 사람들은 그들을 first nation이라고 한다. 이 땅에 처음 살던 사람들이란 뜻이다. 알다시피, 이곳에 이주해 온 백인들이 인디언들을 학살하고 북미 땅을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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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의 품속으로! 005. 다운타운에서 벤쿠버의 단면을 보다.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1. 08:30
1. "My wife's from 경기도!" 옷값이 비싼 밴쿠버. 다운타운의 수많은 옷가게들은 내 시야에서 슬슬 블러처리되기 시작했다. 대신 난 연어나 메이플식품들을 공략하려 했다. 먹는게 남는거니까! 분홍 지붕의 현관이 특징적인 살몬 빌리지에 들렸다. 언제나 그렇듯이 시식을 해보겠냐는 직원의 권유가 쏟아졌다. "시시글 해보시게써여?" 서툰 한국말, 교포인가 하여 돌아보니 왠걸, 100% 캐나다 남자다. "헐......" "이거, 아주 다라여~so sweet! 먹어보세여~한국사람 맞져? 저 한구말 쫌 해여" "오오-진짜 잘하시네요. 어디서 배웠어요?" "와이프가 한국사람이예여. 경기도 사람이예여~" "아항~ㅋㅋ저희는 서울에서 왔어요~" 한국말로 수다는 계속되었고.. 우리는 정신을 차려보니 살몬빌리지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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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4. 메트로 쇼핑센터 주변 맛집 - 그린바질 & 록키마운틴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0. 08:38
메트로 쇼핑센터 앞엔 그린 바질이란 태국 음식점이 있다. 장양의 조카 P양이 자주 가는 곳이라 이번에 함께 와봤다. 그린 바질 앞에서 머뭇거리며 사진을 찍으려 하자, 어떤 캐나다 아저씨가 우릴 찍어주겠다며 호의를 베풀었다. 친절한 캐나다인 이미지 1점 플러스... 그린바질의 문을 열고 코로 한껏 태국의 향취를 들이켰다. 카오산 로드가 미친듯이 그리웠다. (특히 그쪽 물가가....!) 여기서 태국 음식은 한국이랑 비슷한 정도로 꽤 비싸다. (접시당 8-12불) 치킨캐슈넛 볶음, 쇠고기완두콩잎 볶음, 그리고 팟타이를 시켰다. 현지인이 많이 찾는 이 곳은 점심시간이라 사람이 꽤 많았지만 조용하고 아늑했다. 캐나다도 미국같이 여러 인종이 사는 나라라 캐나다 전통 음식문화가 있다기 보다 타민족 음식이 주를 이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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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RO G (제로 지) 동영상이 나왔다^^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20. 08:30
라스베가스에서 참가했던 ZERO G 동영상이 이제야 나왔다. 기내에 달렸던 4개의 캠코더로 찍은 동영상인데, 담당자가 편집하느라 좀 시일이 걸렸나보다. 꼭 탑승객들만 가져갈 수 있게, 여러 인증 절차를 거쳐 사진과 동영상을 받을 수 있다. 다시 보니까 여전히 아수라장인데..ㅋㅋㅋㅋ (아, 근데 DVD는 무료로 주는게 아니라 구입하라고 한다....) [진행 순서] 처음엔 약간의 무중력으로 준비운동 -> 달표면(몸무게의 6분의 1)무중력 느끼기 -> 화성무중력 (몸무게의 3분의 1) 느끼기 -> 물방울과 초콜렛 먹기 -> 개판 5분전~~~ 발차기 하지 말라는 주의사항에도 불구하고 지느러미 마냥 발을 흔드시는 브라질 아줌마와 JJ 엉덩이에 머리로 똥집을 한 클레어... 맨 마지막엔 내얼굴^^ 나혼자 동양인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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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3. 코키틀람의 록키포인트!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9. 11:53
아침일찍, 록키포인트라는 곳을 가기로 했다. 한시간쯤 뙤약볕 속을 걷다걷다 지칠무렵 100년쯤 푹 삭은 듯한 숲이 나타났다. 숲을 가로지르다 보니 약간.. 팬티만 입은 듯한 남성이 조깅을 하며 우릴 앞질러갔다. 우린 경악해하면서도 마구 셔터를 눌러댔다. (몸이 좋았던 것이다....) 얼마쯤 걸었을까, 눈 앞에 갯벌이 보였다. 그리고 서서히 바닷물을 감싸고 있는 야트막한 산들이 보였다. 나무 사이로 멋진 경치가 보이는 곳엔 반드시 View point 라는 사인과 함께 벤치가 있었다. 누가 벤치 위치를 설계했는지 모르지만 세심한 배려에 감동했다... 숲을 벗어나자, 이번엔 드넓은 잔디밭과 함께 데굴데굴 구르는 아기가 눈에 들어왔다. 펄럭이는 캐나다 국기가 꽂힌 이 잔디밭을 장양은 텔레토비 동산이라 했다.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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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의 품속으로! 002. 코키틀람의 매력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7. 11:31
코키틀람은 다운타운에서 무척 떨어진 3존. 하지만 Locky point라는 산책로 및 숲과 갯벌, 바다가 보이는 deck, 온갖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커다란 코키틀람 센터 등, 있을 것은 다 있는 동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인도에 사람이 없다. 쌩쌩 달리는 차들만 있을 뿐. 어찌보면 공기좋고, 살기 좋은 동네지만 한쪽 숲에서 사람이 죽어도 모를만큼 적막하기도 하다. 코키틀람 센터는 기대 이상으로 컸다. 집에서 조금만 걸어가면 이런 큼직한 몰이 있다니! 쇼퍼홀릭이라면 입에 게거품을 물어도 될... H&M, 세포라, 올드네이비, 아리찌아, 갭, 버팔로 등의 유명 브랜드가 입점해 있고 T&T라는 중국슈퍼, 캐나다 커피숍인 blenz coffee, 런던드럭이 있다. 또한 이 몰에서 멀지 않은 곳에 가전제품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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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쿠버의 품속으로! 001. 여기 외국 맞아?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10. 15. 07:34
라스베거스에서 벤쿠버까지는 약 3시간. 부시시해진 머리에 안경, 날씨와 걸맞지 않은 옷을 걸쳐입고 벤쿠버 공항안을 걷고 있었다. 그러자 한 한국인 안내인이 다가와 물었다. "거주자신가요?^-^" "엣?..(에이...농담이시죠? 딱봐도 추례한 여행잔데;.) 아닌데욥"//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밴쿠버 공항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다. 그리고 공항은 LA공항 저리가라 싶을 정도로 동양인으로 가득했다. 3초마다 들려오는 한국말, 곳곳에 보이는 한국 안내문, 바글거리는 한국사람으로 벤쿠버에서의 한국인의 밀도를 쉽게 짐작할 수 있었다. 혹시 영어 안써도 되는걸까? ㅋㅋㅋㅋ 벤쿠버에는 장양의 친척집에 잠시 신세를 지게 되었다. 남는 방을 하나 내주셔서, 숙소비를 절약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집이 3존인 코키틀람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