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중 어느 날은 팬시한 레스토랑에서 멋진 저녁식사를 하고 싶을 때가 있다. Divisadero 스트리트에 있는 Nopa노파라는 레스토랑은 이런 나의 기분을 200%맞춰준 곳.

항상 사람이 많은 곳이라고 하여 미리 예약을 걸어뒀다. 복층 구조로 되어있는 널찍한 내부는 저녁식사 시간이 되자 꽉꽉 들어차기 시작, 우리는 일층의 바와 키친이 전부 내려다보이는 이층의 좋은 자리를 안내받을 수 있었다.

직원은 매우 빠른 어투로 우물거려서 알아듣기 힘들었지만  우린 재빨리 Country pork chop, 그리고 Fish stew을 시켰다. 사실 격식있는 레스토랑과 캐주얼한 곳의 중간쯤 되는 곳이라 햄버거도 많이들 시키더라. 관광객 보다는 현지인 위주이고 식당 안은 칵테일 마는 사람, 아기들을 대동하고 나온 엄마들, 가족단위의 손님들로 활기가 넘쳤다. 

음식은 정말 맛있었다. 폭찹은 겉은 바삭하지만 속의 육질이 부드럽게 구워져 나왔고 곁들여져 나온 청포도 구이는 환상적인 맛이었다. 포도가 맛있는 지역이라 그런가.. Pot에 나온 생선스튜는 소스가 깊고 감칠맛이 풍부하게 나서 깜짝 놀랐다. 바지락, 은대구, 홍합, 아이올리와 브로콜리가 들어간 소스니까 맛있을 수 밖에. 



요 식당 옆엔 bi-rite market 이라는 식료품점이 있는데 여기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하루종일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종류가 많았지만 Salted caramel 과 honey lavender 를 먹어봤는데 줄 서는 이유를 알 것 같았음! 이 식료품점에서는 예쁜 라벨이 붙여진 개인이 만든 맥주와 양념된 훈제 두부, 초콜렛 청크 등 신기한 식재료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밖에도 주변에 재미난 요소들이 숨어 있었는데, 어떤 카페는 파티를 준비하기도 하고, 밤늦게는 이 레스토랑 앞 건널목에서 황제 코스프레를 한 흑인 아저씨가 과일 타르트(?)를 파는데 (무서워서 사먹진 못했지만ㅜ) 현지인들은 그와 인사를 나누기도 하고 타르트를 사가기도 하였다. 알다가도 모를 미국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