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sterdam Schiphol Airport

08년 12월에 잠시 경유를 했던 암스테르담의 Schiphol Airport.
한국의 인천공항만큼이나 훌륭한 네덜란드의 Schiphol 공항에서 보고겪은 이야기.



1. 첫인상

Very Very Kind

 

KLM을 타고 에딘버러로 가기 위해서는, 네덜란드 공항에서 4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열릴 줄 모르는 보딩 게이트 근처에서 의자를 찾아 어슬렁댔다. 그런 날 발견한 약 60세(연령미상)의 청소부 할아버지가 영어로 말을 걸었다.

"뭐 도와줄까?^ㅁ^ 비행기표 보여줘봐."
난 얼떨결에 뱅기표를 펼쳤고 꼼꼼히 그걸 살펴보던 할아버지는
"네 게이트와 시간은 아마 바뀌었을꺼야. 여긴 자주 그러거든. 다시 한번 체크하고 직원들에게 물어봐^^"

정말이었다. 게이트가 바뀐줄도 모르고 마냥 기다릴 뻔 했다. 할아버지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려고 돌아보니 이미 쌩하니 청소자동차를 타고 어디론가 향하셨다.
영어도 잘 하고, 친절하기도 한 네덜란드인 덕분에 이 나라에 대한 첫인상 점수 업!

 

 


2. 편안함

Very Very Cozy

  여기, 의자가 폭신하다! 돈은 좀 더 들었을지 모르지만 의자 색상도 다양했다. 군데군데 누울 수 있는 의자가 있는 것은 매우 감동적이었다. 오랜 비행에 시달린 사람들은 다리를 뻗고 누울 장소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그것 역시 폭신해보임...) 돈의 여유가 있다면 곳곳에서 마사지도 받을 수도 있다. 목이며 어깨, 전신에 이르기까지 받고 싶었으나 저렴한 여행객은 구경만...♨
 

마사지 받는 곳


여긴 아기엄마들을 위한 베이비케어 라운지가 무지하게 컸다. 남편과 함께 들어가서 개인별 공간을 쓸 수도 있고, 밖에선 잘 보이지 않게 검은 유리가 설치되어 있었다. 화장실에서 겨우 기저기만 갈 수 있도록 하는 간이 시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배려.

baby care lounge


자선모금통도 자주 볼 수 있다. 의외로 돈이 많이 들어있어서 놀랐다. 선진국의 기부문화의 수준을 알 수 있었다. (설마 가짜로 넣어놓은것은 아닐테지...)





3. 볼거리와 재미

Very Very Nice


카지노바가 떡하니 공항 중앙을 차지하고 있었다. 심심한 승객들을 위한 배려라면 배려. (하지만 도박이라 좋게만 볼 수는 없다.) 



정말 좋았던 것은 네덜란트 대표 화가 렘브란트 갤러리가 공항 안에 있다는 점이었다. 문화 선진국임을 자랑하는 듯한 네덜란드 공항! 일층엔 램브란트 관련 기프트와 디자인 물품, 이층엔 소규모의 갤러리가 있었다. 무료로 운영되는 이 갤러리는 상세한 영어 설명과 함께 멋진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어 사람들이 조용히 관람을 하고 있었다. 인천공항에도 이런게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신윤복이나 김홍도같이 유명 화가들의 것부터..

 

숍에서 팔고 있는 물품들



4. 귀여운 쇼핑품목

Very Very Cute

  공항에서 노트북만한 치즈들을 꺽둑꺽둑 썰어서 팔고 있었다. 싱싱한 튤립 뿐 아니라 초대형 양파같이 생긴 튤립 구근도 파는게 신기했다. 냉장고 자석은 무척 비쌌는데, 풍차부터 전통신발, 네덜란드 사창가(-_-)까지 미니멀한 모형으로 만들어 팔고 있었다. 우린 치즈를 써는 도자기 도마를 샀는데 집에선 장식품으로 전락하고 말았다;p
 

네덜란드 전통신발과 미피의 접목



크리스마스 시즌이어서 공항 내에는 온통 반짝이는 장식들로 가득했다. 크리스마스 한정 발렌타인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공들인 인테리어는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마저도 생각해주는 느낌이 들었다. 독특한 전화기 디자인이나 공항 곳곳의 로고도 멋졌다. 사소한 것 같지만 이런 공공디자인들이 네덜란드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것 같다. 한국의 공공디자인과 공항의 편의시설도 한층 발전했으며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