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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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주택박물관의 이모저모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3. 29. 13:16
오사카 주택 박물관은 ' 박물관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예다. 땅에서 파낸 유물 100개를 보여주면서 굵~은 목소리의 성우가 국사책같은 설명을 하는, 전형적인 박물관과는 무척 달랐다. The Osaka Museum of Housing and Living 키타구에 있는 주택박물관의 한 층은 모두 영화 세트장같이 꾸며져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며 입체적인 벽 디자인을 구경하고, 일본에 왔다는 기분을 내기 위해 구비되어 있는 유카타를 걸치고 두 줄의 골목길에 줄줄이 재현된 에도 시대 민가집과 사우나, 포목점, 잡화상에 걸터앉아 사진을 찍으며 돌아다녔다. 낮과 밤을 모두 연출해서, 갑자기 깜깜해지며 천둥치는 소리가 나면 하늘에 조악한 새들이 달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모형이 보인다. 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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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역사 박물관의 요모조모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3. 28. 09:13
Osaka Museum of History 역사박물관은 외관이 특이해서 꼭 실제로 보고 싶었다. 역사박물관과 NHK, 두 건물 사이에 돔같은 형식을 가볍게 끼워놓았다. 독특한 발상이다. 사실 방송국이 옆에 있는지 몰랐다. 들어가보니 왠 낯익은 풍경이 펼쳐지고 있었다. 죽치고 기다리는 팬들의 모습은 만국 공통인가보다. 오사카에서 박물관들은 대게 고층에 위치해서 10층부터 한층한층 내려오면서 본다는 점도 특이했다. 덤으로 창가를 통해 가까이 있는 오사카성의 전체 모습도 볼 수 있다. 강풍이 휘몰아쳐서 성까지 갈 엄두는 안났다. 미니멀의 나라, 일본에서는 모형을 참 잘 해놓는다. 생동감 있는 모형이 제패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한다. 기와장이나 돌와지붕같이 생긴 지붕이 우리나라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아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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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에 거대한 오리가 나타났다?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3. 19. 09:09
물의 도시 오사카를 홍보하기 위한 2009 오사카의 대표 건축물은 뭐였을까? 안도 다다오의 건축? 아니다. 바로 이 거대한 새끼 오리다! massive rubber duckie. 산책로 가까이에 정박되어 있는 오리, 이 지역 사람들도 신기해했다. 자세히보면, 오리 맞은편에 케이터링 차가 있는데 리버사이드 카페 프로젝트라 하여 같은 기간에 이 차에서 크레이프나 메론빵(ㅋㅋ), 타코스와 오니기리 등등을 팔았다. 욕조에서나 띄울법한 이 새끼오리 모형은 사실 오사카에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디자이너 Florentijn Hofman의 작품인 이 고무오리는 전세계의 강에서 전시되다가 이번 09년 겨울 간사이 지방의 여덟개의 강에 떠다니면서 전시되고 있는 것. 12월 12일부터-25일까지만 진행되었던, 天満橋駅(텐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