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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연님과의 인터뷰 일부만 살짝 공개♡
감마걸(이하 감) 백두대간을 어떻게 시작하시게 되었는지요.
손주연님(이하 손) 아트하우스 모모가 세번째 런칭이예요.
백두대간 영화사, 씨네큐브, 그리고 이 모모. 브로크백 마운틴 아시려나? (감: 네, 압니다.) 저희가 수입한 거예요. 예술영화
수입배급에 있어서 저희 감독님(대표님)의 외길 인생이시고, 90년대 예술영화 붐을 일으키신 선두주자시구요. 사람도 안지나다니던
광화문에서, 성공적으로 7년간 해오셨고...근데 현재 (모모)운영이 어려워요.
감 어려운 독립영화관을 고집하신 이유는요?
손 지금 주요 관객인 독립영화매니아층의 존재가 없어요.
현재 대학생들은 보지 않고, 옛날 매니아들은 이미 3,40대가 되었고. 그래도 한번도 접해보지 않은 독립영화를 지금 대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으면 독립영화는 곧 아무도 봐주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모험을 하고 있는거예요. 막상 쉽지 않네요. 관심도 없고. 근데
박찬욱, 봉준호 같은 지금 유명한 감독들은 독립영화들을 보면서 꿈을 키웠거든요. 지금 영화를 하겠다는, 20대 영화감독을 꿈꾸는
지금 학생들은 대체 무엇을 보며 꿈을 키우는지요...
감 독립영화 자체가 위기라고 보시는군요?
극장이 멀티가 되고 스크린이 많아져서 실제로 상영하고 있는
건 100가 넘지만, 10개가 독과점하고 있어요. 미국이나 유럽의 박스오피스는 10권 내에 있는 영화가 고루 관객층을 형성하지만
우리나라는 몰빵이예요. 아마 이번주도 미인도, 엔티크, 공공칠 이 세개가 관객동원 80%를 넘을거예요.
감 그럼 모모가 이대랑 신촌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주변 멀티플렉스 극장과 차별화 되는 현재 전략이 어떤게 있는지요.
손 저희는 상업영화관과 경쟁해서 이겨보겠다는 생각은
없어요. 여기 광화문은 특이하게 예술영화관 라인이 형성이 되었는데, 신촌은 옛날부터 영화관이 잘 안되는 곳이지만 광화문과 멀지
않은 곳이니까 여기랑 연결해서 (예술영화관)라인을 만들어볼까 하는 정도....이대 안이라는 광고 효과를 꽤 기대했었어요.
감 여대 안이라는 공간 특성상 여성을 위한 특별한 프로그램같은게 있었나요? 이대는 아직 남자들이 들어가기 꺼려하는 경향이 있어서 접근성도 좀 문제가 있는것 같은데..그런 대책이라던지요.
손 여성을 우대하고 여성들이 마음편히 즐길 수 있는
아이디어를 많이 생각했었어요. 근데 실행하는 측면에서 좀 시간이 걸려요. ECC공간을 자유롭게 사용할수가 없어서요. 프로그램상도
실은 시네큐브의 남성적인 색깔을 벗어나 여성적인 모모의 색깔을 많이 살릴려고 하는데, 아무래도 같은 회사기 때문에 그게 좀
힘드네요. 장기전으로 가려고 해요. 설문조사를 해보니까 로멘틱코메디나 성장얘기가 가장 반응이 좋은데, 로멘틱 코메디는 멀티
플렉스에서 많이 다루니까 우리가 같이 다루기 힘들어서 일본 유명 배우 나오는 일본영화나 국내에서 보기 어려운 유럽영화를 취급하려
해요.
감 모모의 타겟은 일반 대중인가요?
손 처음에는 이대생을 생각 안했어요. 연대생이나 서강대생등
신촌, 이대 등지의 대학생들이라고 크게 잡았는데, 그러면 안되겠더라구요. 이대생도 모모를 모르니까, 일단 가까이 있는 이대생부터
잡아야 겠더라구요. 그래서 우대권도 뿌리고, 영화관련 수업을 하는 교수님들과도 연계하려고 하구요..
감 모모는 영화 상영 전에 광고를 안넣는 이유가 있나요?
손 이대 방침이예요. 우린 상업영화관이 아니니까ㅠ
감 4개월동안 가장 잘 되었던 프로그램은 뭐였나요, 그리고 잘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손 라틴 영화제 1탄. 애니메이션제도 잘됐고... EBS 다큐 영화제는 만족도가 좋았고.. 라틴영화제는 덕수궁 시립 미술관이랑 같이 해서 MBC에 광고도 많이 됐던게 크게 작용했어요. 저희도 의외였지만.
감 학생증 할인이나 통신사 할인이 학생들 사이에 잘 안알려져 있거든요.
손 어떻게 하면 알릴 수 있을까요?
감 (으악;;) 교내 게시판이나 대학내일같은 매체를 이용하셔도 좋고, 모모 서포터즈를 뽑아서 전면적으로 홍보할수 있도록 하셔도 좋구요. :))) -중략-
(그 외 구체적인 관객수, 월별 수입, 운영비용, 실제 운영실태를 자세히 들었지만 사내 정보이므로 블로그에 공개는 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