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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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제 여성 영화제 폐막작 -홈-그 여자가 사는 법/친환경 닝겐되기 2009. 5. 3. 11:40
HOME (Ursula Meier, 2008) 엘레베이터에서 교수님을 만났다. 깜짝놀랐다. 여성감독님들, 대학원생 선배들, 같은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모두 이 영화를 보기 위해 같은 엘레베이터에 타고 있었다. 영화 소개를 읽으면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나는 착석했다. 팜플렛에 있는 영화 설명은 모호했기 때문에, 영화내용을 지례 짐작하지 않을 수 있어서 좋았다. 1시간 반 후, 영화 크레딧이 오르고 나는 메스꺼움을 느꼈다. 빨리 영화관을 나가서 맑은 공기를 맡고 싶었다. 떠밀듯 밖으로 뛰쳐나간 나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매연를 탄 산소 마끼아또였다. '이런, 그건 '영화에서만 나올법한 이야기'가 아니구나. 내가 눈감고 있었던 '현실'이구나.' 기억에서 지워버리기는 쉬웠지만 나는 그러지 않았다. 걸으면서, 찬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