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TO TRAVEL


SINCE PEOPLE GO EVERYWHERE NOWADAYS, THERE IS ONLY THE WAY LEFT HOW TO TRAVEL. WHAT CAN BE MY OWN TRIP? HOW WOULD IT BE A PLEASANT & UNIQUE JOURNEY? I SUGGEST 3 THINGS THAT I EXPERIENCED. HOPE TO ENJOY IT.



삿뽀로에서 동네미용실을 가보자



미용실 공략 전제조건은
일단 약간의 일본어
, 깡, 그리고 쿠폰☆!!

삿뽀로의 물가가 일본내 다른 지역보다 싸고, 미용실을 정찰제로 운영하는 만큼, 쿠폰북의 할인된 SET메뉴를 팍팍 이용하는게 좋다. 파마+컬러. 파마+컷트 세트 이런 식으로 되어 있고 08년도 당시 이런 세트가 6천엔-9천엔 정도의 할인가로 비교적 저렴했다. 편의점과 역 주변에 있는 무료 쿠폰북을 집어다가 고르면 됨!!>ㅂ<


나는 사람이 많지 않고 저렴한 가격의 미용실을 원했다. 삐까번쩍한 미용실은 좀 무서워~
당연한 이치지만
삿뽀로 역 주변으로 갈수록 비싸지는 양상을 보인다. 나는 백화점 옆 모 쇼핑센타 7층에 있는 ○○○미용실로 들어갔다. 주로 동네 주부들이 이용하는 듯한 뽀스의 미용실로, 한 분의 아주머니가 뽀글머리 파마를 하고 계셔서 '아차...!' 싶었다. 하지만 동네 미용실 탐방한다는 셈 치고 코팅된 메뉴판을 집어들었다. ㅎㅎ 1000엔이 조금 넘는 컷트를 하겠다고 했는데 머리감겨주는 것(약 300엔), 드라이(약 200엔)의 가격을 따로 받는다. 흑흑.


START!

당시 긴 롱헤어였던 나는 단발로 싹뚝 자르기로 하고, 잡지를 보며 "이거랑 똑같이 해주세요~"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거의 한국식과 똑같다고 보면 된다.
곧 담당언니는 가르마는 어디로 하는지, 층이나 숱은 어떻게 칠 것인지, 앞머리는 어쩔것인지 등을 물어봤다. 헤어 관련 단어 몇가지를 못알아듣자 담당 언니, 급 당황해했지만 곧 차근히 설명해주었다. (요런 단어들을 알아가는거 추천)
마지막으로 정말 이 긴머리를 자를거냐고 한 5번은 물어본 뒤, "자-자,자릅니다>ㅅ<!!!ㄷㄷㄷㄷ"이러면서 잘라주는 것이었다. 나는 진정 아무렇지도 않은데ㅋ
그리고
일본에서도 실연 당하거나 충격적인 일이 있을때 머리스타일을 확 바꾼다고 한다. 그래서 실연당했냐는 물음또한 받았다. 당근 아뉘지요 호호
..
우리나라에선 미용실 언니들이 손님과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일본인 언니는 원래 말이 없는건지 조용히 머리만 잘랐고.....



TALK!

간간히 대화를 하다가 문득 물어보고 싶은게 생겼다.

밤이 되면 스스키노역 주변은 일반인보다 호객행위알바들이 더 많이 나와 걷기 힘들 정도다.
이들은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샛노란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어 잠시 길거리를 유채밭으로 착각할 정도이니..이런 색다른 광경에 좀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일본인들이 염색을 선호하는거 같은데, 이유가 뭐냐고 물어봤다.담당언니는 잠시 고민을 하더니, 검은머리보단 갈색이나 노란 머리가 '인상이 밝아 보이기 때문에' 라고 했다.
서양인에 대한 동경이 아닐까 하는 의문을 품어왔던 나에겐 의외의 대답이었는데, 외관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성향이 강한 일본에서라면 납득이 갈만한 대답이었다. 시커먼 머리는 좀 무시무시해 보이는걸까?


1시간 후~ 머릴 다 잘랐다.
거울을 보니 왼쪽과 오른쪽이 확연히 길이가 달랐다. (-ㅂ-?뭐냐고) 나는 길이를 똑같이 해달라고 해야했다ㅜ
다음엔 삐까리뻔쩍하고 간지남 헤어스딸리스트가 있는 미용실에 출몰해 봐야겠다.
암튼 머리를 살살 감김당하고 드라이를 하니 길거리에 돌아다니는 삿뽀로 갸르(girl) 한마리가 되어있었다.
현지화 대만족. 동네미용실 견학 끝.
그 길로 모스버거로 달려가 햄버거와 딸기쉐이크를 입에 쑤셔 넣고 BOOK-OFF로 들어가 오덕질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