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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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를 키운다는 것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11. 4. 24. 19:03
산세베리아 두 마리를 키우고 있다. 물도 별로 안줘도 되고, 가끔 볕에 놔두면 그냥그냥 좋다는 무심한 녀석들이다. 무슨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잎이 반곱슬인 것이 나와 닮았다. 열대의 날씨를 그리워 하는 것도 비슷하다. 우리는 아무 말 없이도 잘 지낼 수 있을거다, 텔레파시를 매일 보내고 있는 중이다. 살아있는 무언가를 기른다는 것은 섬세하고도 짠한 작업이다. 이 녀석들 자화상을 찍은 것은 푸딩카메라 app이다. 안드로이드 버전이 나와서, 한번 시험삼아 찍어봤다. 근데 셔터 소리가 귀에 거슬린다. 아마 얘들도 그럴 것이다. 그렇지만 화면발은 죽이는 것 같다. 조만간 이름을 지어줄 예정이다. 왼쪽은 산세...오른쪽은 베리아는 어떨까..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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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니아연대기 팝업북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11. 3. 20. 15:29
집에 오니 나니아연대기 팝업북이 도착해 있었다!! 팝업북은 비싼만큼 손맛이 살아있고,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다♡ 책이지만 곱씹는 맛이 있달까... 그냥 책이 아니라 북아트니까, 조심스럽게 넘겨보았다 ^-----^ 평면적인 2D의 한계를 넘어 입체적인 상상의 나래가 펼쳐진다. 나니아연대기 스토리를 모르면, 내용을 잘 알 수 없을 정도로 축약된 이야기만이 적혀있다. 하지만 아이들이라면, 한 장면에서도 다른 이야기를 상상할 수 있을 듯 하다. 개인적으로 사이드페이지가 많거나 다양한 장치가 있는 팝업북을 선호한다. 나니아연대기는 사이드페이지가 충실하다. 한 장면에서 그치는 게 아니라 미니 페이지가 거의 매 장마다 숨겨져있다. 하지만 뭔가 매달려있다던가 움직이는 등의 복잡한 장치는 좀 적은 것 같다. 이 배는 돗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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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리뷰]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11. 1. 23. 19:38
위드블로그에서 도서 '나는 일러스트레이터다'의 리뷰어로 선정되었다♡ 반짝반짝한 새 책이 도착했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몇일에 걸쳐 꼼꼼히 읽었다. 리뷰하기전 한 가지. 영화든, 노래든, 아니면 인생이든, 남의 결과물을 비평하기는 쉽지만, 그런 결과물을 자신이 만들어 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되새기며 리뷰를 쓴다. REVIEW 나는 비정규직 아티스트다, 라고 한껏 외치는 이 사람, 밥장이란 작가는 자기 자신을 이렇게 정의하기까지 꽤나 고단한 여정을 거쳐온 듯 하다. 아직 일러스트레이터의 사회적 위치나 인식이 희박한 우리나라에서, 작가 밥장는 1세대 일러스트레이터의 길을 걷고 있다. 사회의 양지에서 생활하던 사람이 음지로 올려니, 그리고 이 음지의 분야를 양지로 끌어올리려니, 이 어디 힘들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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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에서 GET한 아트서적들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10. 12. 28. 22:26
t 2010 Christmas Presents in the air 홍콩을 다녀온 언니의 크리스마스 선물은... 바로 여러가지 아트 서적들! 내가 무척 갖고 싶었던 것과, 내가 눈이 휘둥그래질만큼 예쁜 ART 작품집들이다. Art Books Illustration · Play 2 일러스트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다 알만한 일러스트 계의 레전드 아트북이다. 이번에 새로 나온 일러스트레이션 · 플레이 2!! 여기에는 전세계의 따끈따끈한 트랜드를 담은, 판타스틱한!! 일러스트들이 가득 담겨 있다. (눈이 부셔서 차마 아직 다 못 보고 있음ㅋ) 조만간 꼼꼼히 보고 상세히 리뷰를 할 예정♥ 울나라에서 살려면 6만원을 넘는 고가의 책이지만 홍콩의 디자인 서점인 PAGEONE에서 HK$248에 GET! 이 책을 공수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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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카페의 사정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10. 10. 30. 22:47
목동에 가끔 가던 쿠 뭐시기라는 카페가 있었다. 커피와 사이드음식이 맛있고, 읽을거리도 많고, 널찍하여 자리도 편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평범하지만,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며 공부하기에 적격인 곳이었다. 번화가가 아닌 곳에 있어서 맘에 드는 카페였다. 그렇게 1년이 흘렀나. 조금씩 사람이 늘자 홀연히 자리배치가 바뀌었다. 테이블은 더 작고, 다닥다닥 붙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2개 있던 콘센트 중 하나가 전기가 통하지 않게 되고 나머지 하나는 꽁꽁 숨겨졌다. 노트북을 하던 이들은 사라지고, 무선인터넷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몇일 전 들렸던 그 곳은 이제 손님들에게 공급하던 물마저 돈이나 쿠폰으로 사먹게끔 되어있었다. 손님은 더 늘어보이는데, 왜 서비스는 더 각박해졌을까? 그 카페의 나름의 사정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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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 개막 파티, 느끼고 즐기다.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10. 10. 9. 10:37
PIFF NOW OPEN. 1. 부산국제영화제와의 첫 만남! 고마운 분께 VIP 티켓을 얻어서, 개막작 관람에 개막 파티까지 참석할 수 있었다. 우힛.. SICAF(서울 국제 만화&애니 페스티벌)에서 자원봉사도 해보고, 부천판타스틱영화제, 국외 영화제도 가봤지만, 한국에서 제일 큰 영화제인 PIFF에 가는 날이 가장 가슴 설레였던 것 같다. 두근두근♡ 밤하늘이 어스름해지고, 요트들이 동동 떠있는 6시의 해운대 요트 정박장. 동백이라 불리는 역에 내려 아파트 사이로 10분간 걸으니 대규모의 인파가 보였다. 영화배우들을 기다리는 사람들의 눈빛들이 무섭게 빛났고☆, 아무것도 아니던 아스팔트에 레드카펫이 깔리면서, 곧 스타들이 모습을 드러낼 것을 짐작하게 했다. 레드카드라 불리는 초대장을 손에 꼭 쥐고 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