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트레킹, 어렵지 않아요~!!ㅋ" 


라는
가이드 말에 깜빡 속아 정신을 차려보니 신발에 아이젠을 끼우고 있었다. (젠장~~)

차를 타고 한라산 중턱쯤 내려, 4시간가량 눈꽃 트레킹을 하는 패키지 코스를 시작하려 하고 있었다
 


한라산 트레킹의 초반,

눈이 소복히 쌓인 산길과 위를 지나다닌 노루(?) 비스므레한 짐승의 발자취를 사진에 담는 여유를 부렸다.
 


올라가는 초반엔 힘들어서 투덜댔는데, 구름 위로 오르는 정도의 고도에 다다르니...

이다지도 아름다울 있을까?

한라산은 우리나라에서 있는 최고의 절경을 안겨 주었다
 

속세(?)에서 벗어나 오랜만에 산에 오르니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는데,

특히...무리속이지만 혼자서 묵묵히 올라야 하는 등산이 '인생' 비슷하다고 느꼈다.
 

높은 고지에 오르기 바로 직전에는 햇빛이 너무 강해서 앞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

햇빛을 가려주는 나무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80도의 경사가 끝나는 고개에서,

눈부신 빛에 취하고 숨은 차오르는 묘한 상태가 되어 

뇌가 이런 생각을 뱉어냈다

'인생에서 어떤 목표나 경지를 넘기기 바로 직전이 가장 험하고 힘든게 아닐까?' 

거기서 주저앉지 말고 넘기면 위엔 상상조차 못했던 차원의 '뭔가' 있다는 한라산이 가르쳐 주었다.


 
그 고개를 넘으니 경치가 쩔었던 것이다
 


고개를 넘었다고 해서 무척 스스로를 대견해 했는데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끝없이 펼쳐진 설원을 보면서 눈을 의심했다.

이 높은 곳에 참 넓다란 평지가...부동산이....(아차;)

묵묵히 걸었다.

트레킹 하는 사람들이 없었다면 매우 적막했을 설원은 

잠시 지구가 아닌듯 했다 




평원을 지나면 눈이 채 녹지 않은 진짜 '눈꽃 트레킹 길'이 나오는데,

여긴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얼음여왕의 정원 쯤 되어보였다. 


환타스틱...

에잇. 나의 능력의 한계로 글로 표현불가
ㅠㅠ
 
기이한 형상을 한 얼음여왕 정원(내가 마음대로 지었음)을 지나 나를 기다리는 건 가파른 내리막길ㅜ
 
안전장치도 별로 없는데 미끄럽기까지 해서 스릴만점이다ㅠ

그래도 평생에 한 번은 꼭 해볼만한 한라산 트레킹!
 
그리고 자연보호는 기본!!

 



p.s.

자외선 무척 심하므로 얼굴을 가리는 것이 좋다

썬크림 필수



안그럼 단 4시간만에 깜시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