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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욕 공원, 무작정 걷기
    디자이너의 여행/뉴욕 for HP 2010. 6. 24.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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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mmagirl walkd across the NY parks


    뉴욕을 관광하는 이라면 이름도 모르는 공원을 여럿 지나치게 된다.
    뉴욕의 공원은 공사현장, 노란택시, 싸이렌에 지쳐 정신분열 일보직전인 뉴요커들의 산소공급기같은 곳이다. 그 뿐인가. 시민들의 점심 식사 공간이자, 아이들의 놀이터, 수업이 열리는 교실이기도 하다.
    나는 이런 특별한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 그리고 그들의 일상의 한 조각을 맛보고 싶었다. 다행히도, 내가 거쳐간 5개의 공원은 나름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었다:)







    When she was in Central Park



    마차나 렌탈자전거로 이 공원을 돌아볼 수 있는데, 일렬로 서있는 말 가까이에 가니 냄새로 쓰러질 것 같았다.
    내 발로 구석구석 탐색하겠다고 다짐하고 잠시 벤치에 앉아 지도를 보다가
    그만 그대로 누워 잠이 들고 말았다...-_- (아직 시차적응이...)
    깨고 나서 사지 멀쩡한 걸 보니 줄리아니 시장이 치안 하난 잘 잡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밤이 되면 마약중독자, 불량배들이 그득하다고 소문난 센트럴파크였는데...

    정오의 센트럴 파크는 평화롭고 깨끗했다. 어른들이 삼삼오오 모여 풀밭에서 마구 뒹굴었다.
    도시 속 녹지가 이만한 면적으로 있다니 새삼 부러웠다. 청솔모조차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오히려 내가 무서워함..)
    무료 오케스트라 공연과 연극이 수시로 열리기도 하니
    time out 이나 ny times 금요일판, 혹은 village voice 를 구해서 이번주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 챙겨보면 좋다.
    내가 간 주에는 아무것도 안해서 매우 섭섭했다.
    6월달엔 알리시아 키즈, 메리제이 블라이지, 노라 존스가 근처에서 공연한다는데....흑흑흑
    아무래도 중심부다 보니 주변엔 애플숍, 나이키숍, 사라베스 레스토랑 등 구경거리도 많다.
    한가지 흠이라면? 너무 넓어서 wifi는 잘 되지 않는다.











    When she was in Bryant Park



    매년 패션쇼가 열리는 전통이 있는 곳이라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작고 아담하며,
    평일엔 특히 한적하고 분위기 훈훈하다.
    서로 모르는 듯한 흑인 남자와 백인 여자가 급 합석하여 사색적인(?) 얘기를 나누기도 하고(위 사진)
    근처에 위치한 시립 도서관에서 방금 빌려온 듯한 책을 읽는 이도 있다.
    현지인들이 주로 이용하니, 바로 옆 블럭의 브로드웨이 전광판과 관광객에 질렸을 때 찾아가면 좋다.

    하지만 주말엔 사람이 개떼같이 몰려있다.
    나는 겨우 발견한 부서진 의자를 끌어다 앉고 공원 내에 있는
    Witchcraft express에서 grilled chicken 샌드위치/왕 뜨거운 토마토슾/아이스티(총 $9-10)를 사서 홀짝였다.
    Healthy food 컨셉인 이 가게는 퍽퍽한 호밀빵 사이에 고기를 오지게 넣어준다.
    한 입 베어물면 '시럽을 넣지 않아 씁쓸하기 짝이없는 아이스티'를 꼭 마셔줘야 한다.
    길다란 비스킷을 부셔 넣은 토마토슾을 홀짝이며 생각했다.
    '오 쓋 담엔 샐러드만 시켜야지...'

    브라이언 팤은 공원 브랜딩이 참 잘 되어 있다.
    파라솔도 공원과 잘 매치되는 초록색으로 골랐고, 쓰레기통 디자인도 무척 예쁘다. 
    통일감, 알흠다운 폰트, 모두 맘에 든다. 게다가, wifi도 참 잘된다^^









    When she was in Madison Square Park

     


    메디슨 스퀘어 팤에는 쉑쉑버거 있다. (다른건 보이지 않음) 
    국내에도 유명한 버거를 먹기 위해선 엄청난 줄을 서야 한다.  
    A라인과는 달리 B라인은 햄버거를 먹지 않을 사람들이 서는 줄인데,
    잘 모르겠다면, "이렇게 사람이 많을 때는 걍 긴 줄에 서면 되요." 라는 직원이 말을 참고하자^^
    "When I'm shakin' Come on up to the shack!" 라도 씌인, 병따개같이 생긴 진동벨도 귀엽다.
    그디어 받은 쉑쉑치즈버거, 프렌치프라이, Black&white shake(총 $8-9) (세트 없음, 각각 단품으로 시켜야 함) 
    프렌치 프라이위에 치즈를 얹어도 좋지만, 치즈버거를 시켰으므로 패스. 소스는 케첩보다 머스터드가 더 맛나다.
    서부 햄버거의 자존심 인앤아웃과 자주 비교가 되는데, 과연, 방금 구운 패티는 육즙이 자르르한게
    동부의 햄버거 지존이 될 만 했다.

    P.S. 친구와 연인으로 가득한 쉑쉑버거집 주변에서 혼자 먹으면 매우 쓸쓸함 




    When she was in Union Square Park




    주말에는 유니온 스퀘어 팤에서 장이 열린다. 모두 집에서 직접 만든 제품들을 내놓는다.
    우리나라에는 나지 않는 야채나 꽃, 염소젖 치즈나 양젖, 싱싱한 야채와 과일, 꽃, 심지어 생선까지 판다!
    5월의 마지막 토요일,
    찐득한 브라우니와 시큼한 요구르트를 사들고 구경을 했다. 다들 값도 적절한데 맛도 좋다. (둘다 2달러 안팎)
    브라우니는 재료를 아끼지 않고 넣은 것 같은 엄마의 맛 + 양키 설탕 맛.

    Tonjes Farm Dairy 부스엔 요거트가 3종류정도 있었는데 요거트 flavored, buttermilk, kefir(발효요거트) 중에
    마지막 것을 집었다. 아줌마가 하나도 안 시고 그걸 먹으면 피부가 좋아진다고 강조하셔서(말은 안하셨지만 대장운동도...)
    골랐지만 눈물나게 시큼하고 걸쭉해서 "아줌마 이거 왕 사기다!" 라고 울부짖으며 마셨다.

    재래시장이라는 거, 우리나라도 더 활성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유니온 스퀘어 파크의 시장 한 구석에서 열심히 사진 작품을 만들고 있던 학생들






    When she was in Woshington Square Park




    유니언 스퀘어 팤을 나와 다운타운쪽으로 걸으면 워싱턴 스퀘어 팤이 나온다.
    이 곳도 주말엔 장이 서는데 안쪽과는 달리 바깥쪽에 예술 작품을 많이 판다.
    장사치들도 있지만, 아마추어 작가들이 많이 나와 직접 그리고 있기도 하고,
    애완동물이나 팝업북을 살 수 있기도 하다
    . ^-^
    이 공원 주변도 볼거리가 많아 나를 자꾸 공원밖으로 유혹해서 오래 못있었는데,
    일단 훈남 뉴요커들이 식자재를 사러오는 홀푸트마켓과 저렴하게 옷을 구할 수 있다는 DSW 숍이
    정면으로 보이며, 그 뒤로는 NYU가 있다. 그리니치 빌리지에 이것 뿐이겠는가?
    그래서 워싱톤 스퀘어 팤은 바깥쪽 중심으로 둘러보고 GO NEXT...












    When she was in
    Columbus Park


    차이나타운 한가운데 있는 이 공원은 중국 동네를 옮겨다 놓은 것 같다.
    일단 외국인이라곤 1%정도의 비율을 자랑하며,
    공원을 가득 채운 중국인들은 모두 삼삼오오 모여 마작을 한다.
    한쪽에서는 악단이 경극 OST를 부르고 있었다. (무용은 빼고 노래만...!)
    공원 중간엔 중국스러운 정자도 있고, 무엇보다 이 공원에선 온갖 중국 향료냄새가 난다.
    이건 뭐 레알 쭝궐이다.
    그러므로 인구밀도 상 평일이든 주말이든 벤치는 커녕 편평한 바위 하나를 차지하기 어렵다.
    차이나타운에서 중국음식을 먹고, 이 곳에 와서 잠시 중국인이 되어보는 것도 괜찮을지도.....?









    어쨌든
    I LOVE 팤











     

    7 days, 7 luck GG's NY dairy Ser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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