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유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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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텔로 디 아모로사 와이너리 투어 castello di amorosa @샌프란시스코, 나파밸리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1. 23. 11:02
나파벨리 + 소노마 와이너리 투어는 샌프란시스코 여행의 백미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샌프란 시내에서 나파지역까지 이동거리도 길고, 처음 시도해보는 와인 투어라 큰 기대는 없었는데, 일정때문에 더 여러곳을 방문해 보지 못하고 돌아가는 길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었다. 우리는 너무 유명해서 관광지화 된 곳보다 약간 덜 알려졌지만 평이 좋은곳을 찾았다. 그중의 하나가 바로 카스텔로 디 아모로사라는 긴 이름의 와이너리. 예쁘게 다듬어진 나무울타리를 지나 주차장으로 당도하니 눈앞에 글자 그대로 '성'이 보였다. 한눈에도 다른 와이너리와 달라보였다. 양과 염소, 닭이 돌아다니는 길다란 포도밭을 지나, 상기된 얼굴로 성의 계단을 올랐다. 돌로 견고하게 지어진 이 성은 중세시대를 연상케 했고, 휘날리는 깃발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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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태인의 브런치를 맛보다, 유태인식당 Wise sons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1. 22. 09:01
유태인들은 한국인에게 매우 낯선 존재다. 미국문화의 일부이자 똑똑한 민족으로 평가받는 유태인들은 그들만의 전통 문화가 있는것 같다. 미드에서 봐도 그렇고 실제 유태인들을 만나봐도 엄격한 규율이나 생활방식이 존재하는 것 같았다. 샌프란에 유태인 식당이 있다길래, 호기심이 일었다. 이곳에 온김에 유태인 식당에서 이들의 브런치 시간을 엿보기로 했다. 유태인 식당으로 알려진 와이즈손즈wise sons는 미션스트리트에 있다. 길가에 코인주차를 하고 가게안으로 들어서니 조금 뻘쭘했다. 유태인식당은 처음인데다가 작은 실내 안에는 정말 아침식사를 하러 온 주민밖에는 없어보였다. 빼곡하고 독특한 메뉴들은 좀 어려웠는데, 여직원도 퉁명스럽기 그지없어 힙겹게 주문을 마쳐야 했다. 너무나 배가 고픈 나머지 베이글과 감자샐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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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샌프란시스코 여행을 시작하며디자이너의 여행/샌프란시스코 2013. 10. 18. 08:50
최근엔, 내 '여행 도파민'이 떨어진 것 같아서 걱정됐다. 여행준비도 왠지 고되게 느껴지고, 몇일 후 떠날 여행지에 대해서도 호기심이 일지 않았다. 일상에 지친 나머지 여행에도 슬럼프가 오는 것인가 생각했다. 그간 내게 가장 재미있었던 건 여행에 대한 기대와 열정으로 가득 찬, '여행준비 기간'인데 그마저도 즐겁지 않다니 내심 고민이 됐다. 나는 샌프란시스코의 여행을 이런 슬럼프를 극복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로 잡기로 했다. 북미에 여러번 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항상 하던것이 아닌 것을 택하기. 그리고 샌프란 속속들이 공부하기. 이 두 가지 사전목표를 잡았다. 덕분에, 이번 샌프란시스코 여행은 결과적으로 즐거울 수 있었다. 몇 가지 궁극의 즐거움을 더해준 포인트가 있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일단 1.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