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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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만삭이라 슬플때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2. 26. 08:30
임신 25주까지도 배가 그렇게 나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했는데, 임신 30주 부터는 숨도 잘 못쉴 정도로 배가 나오기 시작했어요.만삭이 되고, 혼자 걷다가 신발끈이 풀어졌는데 손이 닿지 않는걸 느낄 때 그 황망함이란! 회사에서 일할 때는 키보드와 타블렛을 같이 쓰다보니 책상 저편에 있는 키보드가 왜이리 멀게 느껴지던지요. 아침에 일어날 때는 굴러서 일어나는게 일상이 되었고, 펭귄같이 걷는 자세부터 조금만 걸어도 헐떡이는 것까지...부른 배 때문에 바뀐게 한두가지가 아니에요~ 10개월동안만 느낄 수 있는 소소한 불편들이지만 뱃속의 아기를 생각하면 이 정도는 참을 수 있는것 같아요.그래도 임신 전에 입던 청바지나 허리 잘록하게 들어간 원피스를 볼 때면 쬐끔 슬퍼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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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임산부와 대화하는 법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2. 20. 09:02
수년간 개발자분과 일해왔지만 개발자분들은 참 특이한거 같아요. 물론 그분들도 디자이너를 신기해하시죠. 서로 다른 종족이기 때문에, 특성을 잘 이해하면서 업무하면 재밌을 때가 많아요. 개발자분들은 인간보다 기계에 더 관심이 많은 특징이 있는데, 제가 다른 인간들과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니 자기도 모르게 시선이 가나봐요. 제 배에 시선고정! 하고 저랑 대화하는 걸 볼 때마다 속으로 막 웃었지요. '어이...지금 누구랑 얘기하는거야..?' 이러면서.얼마나 신기하면 저럴까 싶습니다. 사실 저 자신도 제 배가 신기하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