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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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공짜로 가봤니? -이상한 나라의 미국인들-디자이너의 여행/미시건 int'l camp 2009. 6. 26. 12:00
한국을 떠나온지 일주일이 될 무렵이었다. EB가 다같이 놀러가자고 했다. 중형차에 10명 겹쳐타기를 시도했는데 이런짓은 미국에서도 하는 모양이었다. 나는 LA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영화배우 같이 생긴 벤의 무릎에 살포시 앉아 그를 내 엉덩이 뼈로 고문하고 있었다. 나야 흐믓하지만 문제는 내 위에 누군가가 또 앉았다는 점이다ㅠ 우리를 겹겹이 태운 차는 frankfort 고등학교 운동장에 도착했고 우리는 신나게 소프트볼을 했다. 크고 물렁한 볼을 배트로 치는 소프트볼은 사실 처음 해보는 것이었다. 하지만 발야구랑 비슷해서 금방 규칙을 터득할 수 있었다. 그나마 운동신경이 좋은 나는 브라이언과 한팀이 되어 연속 득점! '역시 백마디 말보다 체육 한방으로 친해지는걸!' 이라고 생각했다. 생전 처음보는 날 꺼리낌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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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고 웃는, 한편의 영화같은 소설! '차마 못다한 이야기들'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09. 3. 23. 23:51
차마 못 다한 이야기들 - 마르크 레비 지음, 강미란 옮김/열림원 백만장자 아버지를 둔 딸, 줄리아. 그녀에게는 핸섬한 남친과, 여자라면 하나쯤 옆에 두고싶은 게이 친구가 있다. 맨하탄에서 디자이너 팀장으로도 승승장구하는 그녀. 더이상 남부러울것이 없어보인다. 하지만 줄리아의 아버지는 출장을 핑계로 코빼기도 안비추면서 딸이 남자라면 묵사발을 내는 사람인지라, 오랫동안 아버지와 딸은 앙숙관계다. 특히, 그녀의 아버지는 그녀의 소중한 첫사랑에게 어퍼컷을 날리고, 줄리아의 머리채를 끌고 온 전과가 있다. 그런 아버지가 하필 그녀의 결혼식 예정날 장례식을 치르게 된다. 결혼식을 취소하고 죽은 아버지를 고이 묻은 줄리아. 별로 슬프지도 않다. 그런데 왠걸. 그녀는 다음날 아버지의 안드로이드를 만나게 된다. 안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