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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재일기] 아트하우스 모모에 가보신 분은 손!
    그 여자가 사는 법/먹고사는이야기 2009. 1. 2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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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학기 경영학 수업에서 팀과제로 정한 주제는
    아트하우스 모모 경영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었어요. 
    교수님께서는 신선한 주제라고 거듭 강조 + 잘하라고 압박해주셨습니다.

    사진출처: 엔디미온님의 포토스트림


    1.아트하우스 모모를 선택했냐면
    알고보니 조원인 B양과 저와 같은 독립영화 매니아였어요. 전 스폰지나 학교의 인디극장을 들락거렸고, B양은 모모 극장 옆에 숨겨져 있다시피 한 '앤의 다락방'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어서 모모를 자주 갔어요. 독립영화들이 대형 극장체인에 묻혀가는 것에 분개해서 문제를 제기했고,  B양도 모모에서 하는 독립영화이 외면받는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었기 때문에 급히 C양을 투입시켜 3명이서 시작했습니다.

    2. 그래서 아트하우스 모모의 모회사인 백두대간에 갔어요.
    안면이 있는 B양 덕분에 부대표님이신 손주연님을 어렵게 만날 수 있었어요. 왕언니인 제가 전면에 나서서 40여분간 인터뷰를 했는데 부회장님이 조근조근 상세하게 말씀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인터뷰는 따로 포스트할 예정이예용:)

    3. 아무튼 아트하우스 모모의
    실태는?!
    음....춈 심각///*ㅁ*
    아트하우스 모모가 이대의 ECC라는 건물에 있기때문에 이대 학생들에게 모모를 얼마나 아는지 설문조사 했어요. 하지만 결과는 많은 분들이 영화관이 있다는 것을 알지만, 가보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어요. 심지어 자신이 받은 초대권이 무료라는 사실도 모르는 이가 많았어요. 바로 옆의 교보문고나 닥터로빈은 많이 이용하는데, 모모로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이유를 조사했어요.

    우선 '예술영화관'이라는 것이 먼나라의 일처럼 느껴진다는 것, 재밌는 영화를 수입하고 싶지만 멀티플렉스 영화관에서 선점해버리는 업계 시스템, 이대의 지원 부족, ECC의 접근성 문제들이 제기되었어요. 이걸 바탕으로 색다른 서포터즈 프로그램과 감성적이고 이윤적인 측면을 구현하는 세부전략을 짜서 기획서를 완성했어요. 교수님과 손주연님께 보내드렸는데 도움이 되셨길:)


    5. 비화
    프레젠테이션 날에는  B양과 제가 발표를 맡았는데 정작 PPT를 갖고 있는 C양이 수업에 나타나지 않아 저의 창자는 검게 그슬리고 있었습니다. 발표를 5분쯤 남겨두고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C양이 나타났습니다. 길에서 미끄러졌다는 짧은 코멘트만을 남긴채 피묻은 USB를 제게 넘기고 유유히 사라진 그녀를 보고 교수님께서 감동을...(내용을 보고 감동해주세요ㅜ)

     6. 제가 하고싶은 말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불쑥불쑥 생기면서 영화보는게 많은 사람들의 취미가 된 것 같아요. 하지만 대형극장 체인이 늘어난만큼 다양한 한국 영화를 찾아보기 어렵고,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와 트랜디 한국영화가 극장스크린을 장악하고 있어요.

    영화사 백두대간은 멀티플렉스 극장들의 압박과 어려운 재정난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예술영화를 고집해 오고 있다는 게 대단한 것 같아요. 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획일적인 주류 영화에 실증을 느끼고 문화의 다양성에 목말라 하는 '자각'한 수용자인듯 해요. 백두대간이 이런 수용자들에게 다가가기 위해선 마케팅적인 문제점을 극복하는 과제도  있지만, 이대와 정부 차원의 지원 또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 영화계의 다양성을 위해서라도, 아트하우스 모모의 경영난이 조속히 해결되어 앞으로 활발히 운영되기를 희망합니다^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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