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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가폴 분자여행] 01. 출발보다 앞선 설렘
    디자이너의 여행/싱가포르 for MFW 2011. 6. 1.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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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분자 여행 (分子, 프랑스어: Molécule Voyage)은 여행의 감성과 조직, 그 과정을 비과학적으로 분석해 새로운 여행의 맛과 감성을 개발하는 일련의 활동을 말하는 것으로 AJ가 지은 일종의 혼합어






    Prologue



    촉박한 일정에 맞춰 하루하루 일과의 전쟁을 치르고 나니 다크써클이 턱까지 내려왔다. 얼른 영혼을 충전해야지 싶었다. 때마침 MTV Men's Fashion Week (이하 MFW)에 갈 수 있는 티켓이 생겼고, 따뜻한 싱가폴로 날아가기로 마음먹었다.!
     
    새벽 5시에 공항으로 출발해야 하는데 전날 12시 넘어서까지 디자인 작업을 하고 있었다. 입에 게거품을 물고...머릿속엔 내일 못일어나서 비행기를 놓치는 3D영상이 펼쳐지고 있었고, 나는 왠지 뜬 눈으로 지샌 것 같은 피곤함을 느끼며 리무진을 기다리는 새벽 바람을 맞고 있었다. 아흑..그리하여 이 사진의 제목은...프로레타리아의 쓸쓸한 공항나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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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은 겨울과 추위가 지겨워지는 달이다. 그래서그런지,  싱가폴 창이 공항 밖으로 보이는 야자수가 무척 반가웠다. 모델들의 초콜렛 복근을 보러온 목적 치고 순수한..시작이었다.

    솔직히 말하면, 싱가폴은 생각보다 더웠다. 하지만 더위에 울화통을 터뜨릴 때 쯤 시원한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오는 신기한 곳이었다. 날씨만큼이나 중용의 미덕을 보여주는 나라, 그게 내가 느낀 싱가폴의 첫번째 매력이다. 이  도시국가는 동양의 문화유산과 서양의 합리적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버무렸다고 평가받고 있다.  뿐만이 아니다. 길거리 표지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중국, 이슬람, 인도(힌두), 그리고 서양의 문화가 혼재되어  있는 흥미로운 나라다. 그래서인가. 공항에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이 조그만 곳을 아주 속속들이 - 분자 단위만큼? - 봐 주겠어! 하고 다짐을 했다. 아마 싱가폴은 그만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Airport → Hotel 


    싱가폴 창이Changi 공항에 내리자 후끈한 바람이 밀려왔다. 매번 느끼지만 공항은 그 나라의 첫인상과도 같다. 싱가폴의 첫인상은 어땠냐고? 깔끔, 단정하지만 수줍어서 땀을 좀 흘리는 모범생? 이 정도 느낌으로 압축할 수 있겠다.

    저질체력의 소유자 두 명은 MFW가 열리는 장소인 Marina Bay Sands 호텔에 도착하자마자 지쳐버렸다. 그도 그럴수 밖에 없는 것이, 이 호텔은 서로 이어져있는 3 동으로 이뤄져 있는데 1동 로비에서 숙소인 3동으로 가는데 약 10분이 걸린다. 동네 산책 수준이다. 프로레타리아에게는 인테리어 장식으로밖에 보이지 않는 고급 식당, 쇼핑센터, 그리고 카지노와 공연장도 있다. 그냥 나에게 필요한 건 작은 슈퍼와 식당 정도인데...

    그래도 맨 윗층의 수영장은 도심으로 물이 흘러갈 듯한 구조로 뷰가 그만이다..


    첫날 MTV관계자와의 미팅 시간은 4시. 옷을 잘 다려입고 2동 카운터에서 처음 만난건 MTV관계자가 아니고 런닝 셔츠에 빤쮸가 아닐까 의심스러운 타탄무늬 반바지를 입은 어떤 남자였다. (....투비컨티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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