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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 커피가게 습격 #1
    디자이너의 여행/오사카 design 2010. 10. 2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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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표지 아님



    자칭 카페죽순이 + 상대미각(-_-)의 소유자인 나는 음식 디스플레이의 아름다움이나 독특한 조합의 맛에 혼자 조용히 감동하는 스타일이다.
    일본 카페의 아기자기함은 더 말할 나위가 없지만, 내가 찾은 오사카의 카페와 디저트류에는 독특한 아이디어와 편안함, 일본 특유의 배려도 서려있었다. 맥도날드에조차 일인용 테이블에 칸막이까지 쳐 있을 정도니까. 커피 체인점도 많지만, 그 또한 카페 문화의 일부인지라 구지 제외하지 않았다. 그럼 이제부터 '맛있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오사카의 카페들을 찬찬히 습격해 보려 한다. (별 5개 만점)


    첫번째 습격, 
    甘味茶房 藍々(간미사보우 아이아이). ★★★


    오사카 , 비꾸 카메라 건물에 '디저트 박물관'이 숨어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전자제품 일색인 1~6층을 지나 7층에 오르면 미식가들이 찾는다는 카페들이 한 층 가득 자리해 있다. 이 아이러니한 만남이라니.

     

    일본에 왔으니, 일본스러운 것을 제일 먼저 먹고 싶었다. 현지인들로 꽉 차서, 엔장, 줄을 서야 하나!!하고 잠시 고민하게 만들었던 이 가게, 일본녹차의 맛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여기가 딱이다. 디스플레이된 메뉴를 유심히 살펴보니 참 독창적이다. 녹차로 할 수 있는 최대한 예쁘고 맛있는 것을 고안해 낸 것 같다. 바쁜 도시인들에게 '여유' 준다는 컨셉의 이 장소는 간결한 장식으로 더 개성을 뚜렷하게 했다. 감마걸이 고른 메뉴는 '녹차 젤리가 들어간 아이스크림과  세트', 녹차젤리는 기대보다 싱거웠지만, 그것과 , , 아이스크림의 조화가 환상적이었다능.



    몇몇 현지인들은 차만 마시고 정도로차, 우롱차 맛도 그만이었다. 우오옷

    (비꾸 카메라는 찾기 쉬우므로 위치 생략!)

     





    두번째 습격,  Standard Bookstore  B1 북카페 ★★★★

    이 서점은 "서점이지만, 베스트셀러는 없습니다"라고 홈피에 명시해 놓는, 독특한 서점이다. 그래놓고 스탠다드라니, 자부심이 대단하다. (멋져ㅋㅋ) 넓은 1층엔 주로 예술 서적과 잡지들이 많은데 한국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 많아 이 곳에서 하루종일 보낼 위험이 있으며(책값이 그닥 싸지 않음), 한쪽에는 미술용구도 조금 팔고, 지하로 내려가면 요리와 잡화, 사진, 여행, 시집 등 다양한 분양의 서적들이 공간의 반을 차지하고 나머지 반은 지름신 대강림하실 빈티지 잡화와 맛있는 스콘을 파는 카페가 있다. 우왕 굳♥


    나는 샐러드 기념일을 쓴 타와라 마치 작가의 「초콜렛 혁명」이란 단가 책과 잡화 잡지를 사들고 카페에 앉았다. 똬끈똬끈 스콘에 클로디트 크림과 잼을 담뿍 얹어, 아메리카노랑 마시니 여긴 헤븐...문득 눈알을 굴리니 사람들이 독서실마냥 칸막이 좌석에 들어앉아 책을 냅다 파고 있는 광경이 들어왔다. 카페가 뭐 이래...♡

    딜리셔쯩!


    요기선 간간이 공연도 한다고! 암튼 예술서적 좋아라하는 분 습격해 보시길..



    Access
    지하철 신사이바시 역에서
    미도우스시 왼쪽에서 남쪽으로 도보 8 분. "미쯔테라쵸 교차점"에서 우회전하여 바로.

    ○ 난바에서
    미도우스시 왼쪽에서 북쪽으로 도보 5분. "미쯔테라쵸 도시 교차점"에서 좌회전해서 바로.





    세번째 습격, HAMAC de PARADIS (아마쿠 도 파라디-) ★★★★


    14년 전통의 비스트로로, 프랑스 가정요리와 와인을 주로 취급하는 곳이다. 회사원들이 일을 끝내고 가볍게 한잔 하러 오는 편한 분위기에, 붉은 천으로 장식된 멋진 곳이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전혀 몰랐던 나는, 육체의 피로 때문에 충혈된 눈을 굴리다 카페 비스므리한 곳을 찾아 들어간 것이었다. 친절한 매니저 언니가 말을 걸어왔다. 무차별 질의응답을 나누다가, 내가 배가 고프지 않다고 하자 케이크가 어떠냐고 한다. 추천 케이크로는 엔제르후토케키(천사뚱뚱케이크)와 Naomi's초코로루케키(나오미의 초코 롤 케이크)가 유명하다고. 사진을 보니 먹음직스러워서 일단 천사뚱뚱케이크와 카푸치노를 시켰다. 그리고 그 맛은....(쿠쿵) 샤방샤방한 우유크림과 꾸덕꾸덕하고 촉촉한 빵이 천상의 궁합을 자랑했고, 위에 뿌려진 진한 캐러멜 소스와 아몬드 슬라이스, 민트잎이 그 풍미를 더했다. 게다가 크기가 무척 커서, 그것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지는 느낌이었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주말인가? 런치로 빵 뷔페를 한다고 한다. 프랑스식 빵이겠다만, 무척 먹어보고 싶었다. 여긴 3층까지 있어서 넓고 고풍스러워 보이면서도, 결코 촌스럽지 않은 곳이다. 그래서 파티나 웨딩 모임들이 많이 열린다고 한다. 혹시 가실분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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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cess
    신사이바시 역 3번출구에서 서쪽으로 3분쯤 걸으면 골목 끝 우측에 바로.



    네번째 습격, Choco Cro (초코크로-) ★★★

    초코렛이 든 크로와상이 간판메뉴인 이 곳은, 크로와상으로 만든 로고부터가 남다르다. 오사카 시내의 아케이드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 귀여운 카페 체인은 다리아파질 무렵 꼭 눈에 띄는 반가운 존재다. 1층은 줄을 서서 빵을 사야 할 정도로 복작거리지만, 2,3층은 안락한 소파와 조용한 음악으로 편안한 분위기다. 그래서인지 책읽는 사람도 많았다.
    일본사람들은 걸어다닐때도 책을 읽는다. 지하철에서도, 카페에서도. 슬쩍 봐도 독서율이 엄청나다.


    메뉴에 대해서는 역시 주 메뉴인 크로와상이 맛있는데, 초코크로 뿐 아니라 미루크로(밀크크로/160엔), 헤이즐넛초코크로(180엔), 바나나초코크로(180엔) 도 맛있고 명물 카레빵이나 습관돋는 도그(ㅋㅋ야미쯔키도그)도 인기가 많았다. 오돌토돌한 재질의 재활용 컵도 무척 예뻤는데, 통일성있는 색감과 디자인으로 이 브랜드가 더욱 돋보이는 듯 했다.


    이 브랜드는 전 일본으로 퍼지고 있는듯?





    다섯번째 습격, 도토루(Doutor)커피 텐진바시스지점 ★☆

    숙소인 IL GRANDE 호텔 주변을 구경하다가 이 곳을 찾았다. 일본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거리에 앉을 곳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단, 돈이 있으면 얼마든지 앉을 수 있다. 그래서 카페를 자주 찾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이 곳은
    스타벅스같은 체인점 분위기라 들어가는데 별 거부감이 없었는데, 일단 들어가니 나이 지긋한 분들이 많았고, 넓지만 앉을 자리가 없었다. 여행지에서 카페에 혼자 멀뚱이 서 있는 것만큼 당황스러운 일도 없다. 결국 혼자 앉아계신 할아버지 옆, 좁은 테이블 하나를 용케 잡았다. 그런데 점원들이 친절하지 않아서 놀라웠고, 열받은나머지 난 영어로 주문을 하기 시작ㅋㅋ 내가 시킨건 맛차 라테(330엔), 현수막에 있는 겨울 간판 메뉴였는데 맛은 정말 별로였다. 비추.
     
     
















    다음 포스트엔 디저트류가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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