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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V LV : Love Las vegas! 003. 무중력 체험을 하다!
    디자이너의 여행/라스베가스+캐나다 2009. 9. 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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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은 땅덩이가 너무 크다. 그래서 노는 스케일도 크다.
    이들은 비행기를 하나 구해서, 그걸 타고 논다.
    비행기가 공중에서 급상승과 급하강을 반복하면, 
    무중력 상태를 경험할 수 있게 되는데,
    미국사람들은 이때의 스릴을 즐기기 위해 50만원을 거뜬히 낸다.
    그게 바로 ZERO G............
    그 황당무계한 시츄에이션의 전말은 이러하다.






    12pm. 19.Sep.09. Las Vegas

    Luxor 호텔 로비에 브라질, 뉴질랜드, 영국, 스페인, 프랑스, 아르헨티나, 미국, 그리고 한국사람-나- , 총 10명이 모였다. 동양인은 나밖에 없는 슬픈 상황이 벌어졌지만, 우리는 모두 블루팀이었다. 나는 뻘쭘하게 서있던 뉴질랜드 남자애에게 말을 걸었다. 그의 이름은 J.J. 그는 어느날 전화 한 통을 받았다고 한다. "J.J, 빨리 지금 TV를 켜보세요! ZERO G 프로그램에 당첨되셨습니다. 추카추카!" "오-마이갓!" 그는 TV에 나오는 자기 얼굴을 보았다고 한다. 아무생각없이 신청 엽서를 써놓고 잊어버렸었는데....라는 훈훈한 당첨사연. 그와 조잘조잘 얘기를 하며 Four seasons hotel로 이동했다.

    리셉션장에서 난 분명히 S사이즈라고 했는데 거인이 입을 만한 우주복을 받았다. 난 팔다리를 접고 또 접어 매우 우스운 꼴이 되었고 인솔자인 영국인 클레어가 나를 보고 웃음을 멈추지 못했다. (웃지말라구 했는데!-_-) 다 다른 나라에서 왔지만, 어깨춤에 붙어있는 국기는 모두 성조기라, 느낌이 묘했다.





    낮 1시. 베이글과 소량의 과일을 먹으면서 우리는 다함께 모여 TV를 보았다. TV에는 우주복을 입은 여자가 나와서 30분동안 주의사항에 대해 떠들었다. 특히 제발 무중력상태일때 수영하는 척 하지마라, 발차기하지 말라고 신신당부하자 사람들이 킥킥거렸다. (그러나 실제로는 다 할수밖에 없다는;)


    welcome aboard!



    우리는 거대한 ZERO G라는 뱅기앞에서 단체 사진을 찍은 뒤, 얌전히 좌석에 앉아 30분간 상공을 날았다. 이때쯤 되면 사람들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SO EXCITED!! 하다고 외친다. 그리고는 팀 색깔을 나타내는 웃기게 생긴 양말을 신는다. 신발은 걷어가고, 어느정도 상공에 안정적으로 날게 되면 다들 매트 위로 모여든다. 기내에는 약간의 좌석 빼고는 전부 매트가 깔려있다. 이 프로그램은 처음에 오리엔테이션으로 무중력의 맛보기를 좀 보여준다. 연습을 좀 하다가 곧이어 자기 몸무게의 6분의 1인 달 표면의 무중력을 경험하고 마지막으로 몸무게의 3분의 1인 화성에서의 몸무게를 경험한다. 그러나 그 사이사이엔 자기 몸무게의 1.8배가 되는 압력을 느끼고 누워야 하며, 기내는 무지하게 춥다. 그래서 다들 이 프로그램을 하려면 사전에 자신이 건강함을 증명하는 서류를 내야 한다.  


    멀쩡한듯 보이지만 오징어가 되는 압박을 느끼는 중



    그렇게 오리엔테이션 시간이 되자, 정말로 몸이 붕 뜨기 시작했다. 천정에 머리를 찍고 아픔을 느끼자 무중력을 실감했다. 다들 벽에 있는, 빨래줄같이 생긴 줄을 못놓고 무서워서 쩔쩔맸다. 하지만 무중력 전에 다들 사방에 설치된 캠코더와 카메라를 향해 웃으라는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다들 있는힘껏 즐거운 척을 했다!


    실제로 다리가 이렇게 길지 않습니다.



    달표면 무중력으로 들어가자 몸이 훨씬 가벼워지는 걸 느꼈고 또 천장에 머리를 찧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써야했다. 다들 빙글빙글 돌고 다른사람을 발로 차면서 아수라장이 되기 시작...그러다 우리 팀 프랑스 남자, 결국 우주복 주머니에 있던 봉지를 다급히 꺼내 입으로 가져가기 시작했다. 그는 결국 좌석으로 돌아가 안정을 취해야 했고 몇몇 사람들도 멀미약을 먹기 시작했다.



    화성의 무중력 체험으로 들어가자 사람들이 고난이도 묘기를 부리기 시작했다. 스태프들은 물과 MnMs 초콜렛을 뿌렸고, 우린 날라다니는 것들을 받아먹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다시한번 젖먹은 힘을 짜냈다. 유일한 아시안인 난 조금 어질어질했지만 나가떨어지고 싶지가 않았다. 코믹한 사진사와 함께 마지막까지 공중을 휘젓고 다니다가, 마지막엔 둥둥 날아다니던 물들과 함께 떨어져 물에 젖은 생쥐꼴이 되었다. 다들 흥분 & 메슥거리는 상태로, 몇몇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머리를 싸매고 비행기를 나와야 했다. 비행기를 나설때는 캡틴과 함께 기념촬영시간이^^






    6pm. Las vegas, Fourseasons hotel.

    호텔 내 홀로 안내받자, 샴페인과 함께 멋진 식사가 차려져 있었다. 하지만 다들 많이 먹지 못했다. 내 옆에 있던 J.J 빼고...-_- 그리곤 단체 사진이 담긴 certificate을 받았다! 우주복과 그것이 들어있던 가방, 양말, 팔찌도 가질 수 있다. 그리고 Luxor 호텔로 향하려는데 퍼득 J.J와 내가 우주복을 그대로 입은 채로 라스베가스 거리를 휘젓고 다니고 있다는 걸 깨달았다... 어쩐지 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보더라......우주비행 놀이는 이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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