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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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서, 낭만적인 인형극보기디자이너의 여행/파리 2012. 7. 24. 08:55
키덜트적인 취향이라고도 할수있겠지만 나는 파리에서 인형가게를 들락거리다보니 '인형극'이 보고싶어졌다. 파리 시내에서 주말 인형극을 하는 곳은 두군데, 뤽상부르공원 인형극장과 샹드마르스 인형극장이다. 나는 뤽상부르공원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3시쯤부터 인형극장 주변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인형극장 주변은 온통 어린이들뿐이라 왠지 내가 훌쩍 커버렸지만 아이들세계에 미련을 못버린 마이클잭슨이 된 기분이었다ㅜㅜ 기다리기 지루하여 사먹은 아이스크림이 위에서 소화될 때쯤, 그러니까 3시 40분쯤, 극장 현관에 붙은 시간표에는 3시 45분부터 표를 끊는다고 써있지만 마치 오늘은 절대 인형극을 안할듯이 문이 굳게 잠겨있었고 티켓부스에는 먼지만 나뒹굴었다. '이런..다른 주말 일정을 포기하고 여기까지 왔는데! 티켓언니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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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와인.디자이너의 여행/파리 2012. 7. 19. 10:00
파리에서 와인을 사서 마셔보고 싶었다. 와인에 대해 아는거라곤 신의 물방을 1권정도밖에 안읽은 얇팍한 지식 뿐이지만, 나의 집요한 질문에도 짜증한번 안내는 와인 가게 오빠(나보다 어린것 같음ㅠ)가 매우 친절하게 도와준 덕분에 맛있는 와인을 고를 수 있었다. 직원이 한 가족인듯한(물론 내 생각임) 아저씨, 아줌마, 청년 둘 이었는데 다들 어찌나 활기차고 친절한지 깜짝 놀랐다. 동네 주민들이 와인을 많이 사러나오는 모양이다. 와인 주인장 아저씨에게 상담하면서 세심하게 와인을 고르는 모습들이었다. 프랑스는 역시 와인의 나라인가..새삼 느끼게 해주는 순간이었다. 이왕 파리에 왔으니, 나도 와인을 직접 골라보기로 했다. 달달한 화이트와인과, 2005년도산 빈티지 레드와인 하나를 추천받아 냉큼 들고 돌아왔다. 맞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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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지앵 코스프레디자이너의 여행/파리 2012. 7. 3. 23:13
바네사 파라디의 La seine 을 플레이 시키고, Monge 시장통 속 빵가게에서 막 구워나온 바게트를 들면서부터 나의 하루살이 파리지앵 코스프레가 시작되었다. 이곳에서야 바게뜨가 밥이지만 나에게는 프랑스산 고급 간식. 현지인들이 저녁시간마다 줄을 서는 이 베이커리집에 나도 줄을 서본다.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열심히 잔돈을 준비한다. 빵가게에서 나올때는 Au revoir를 외쳐주고!(알고있는 몇 안되는 프랑스어 중 하나) 낮이 길다. 저녁 8시가 되어도 여전히 낮 3시만 같다. 뤽상부르 공원에 앉아 사람들을 구경한다. 프랑스인들이 공공장소에서 독서를 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데, 문학을 사랑하는 여유로운 도시라는 느낌을 받는다. 나도 책을 펼쳐보지만 전혀 눈에 들어오지 않고..한참 바람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