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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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임산부와 노약자석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5. 10. 21:52
임신하기 전에는 결코 몰랐어요. 대중교통수단 내에서 임산부들이 느꼈을 이런 불편한 심경들. 서 있기도 힘든 만삭때는 지하철 엘레베이터와 노약자석을 이용해야 했는데노약자석에 앉아서 갈때마다 불편한 이 기분은 뭔지... 분명 노약자석도 임산부도 앉을수 있는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구지 일반석 두 칸이 임산부전용석으로 만들어진다는건그 동안 임산부는 노약자로서의 사회적인 배려를 못받고 있었다는 반증이기도 한 것 같아요. 제가 타는 신분당선은 만원 지하철이 아니라서 노약자석이 거의 비어있었지만 2호선같이 사람 많은 노선에서는 일반석은 커녕 노약자석도 꽉꽉 차 있어서 양보받는 것은 불가능했고,나온 배를 확인하려는 눈길들과 저 또한 겨울 코트에 가려 배가 보이지 않는건 아닐까, 항상 신경써야 했던 시간들이 괜히 슬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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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만삭사진찍기아오리조와 아기의 이야기/임신은 대수입니다 2014. 2. 22. 16:45
언제부턴가 만삭사진 찍는게 유행이 되었어요. 임신 초반때는 '뭘 그런걸 찍지?' 라고 생각했는데, 힘들고 긴 임신기간 중에 이벤트이기도 하고, 언제 또 이런 D라인 몸매를 할까 싶어서 사진으로 남기기로 마음먹었어요. 아기 100일 사진을 찍는 것이 비싸기 때문에, 패키지를 예약하면 만삭사진을 무료로 찍어주기도 하고, 워낙 스튜디오 경쟁이 심하다 보니 무료 만삭사진을 체험식으로 찍어주기도 하더라구요. 저는 제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는게 후회가 없을 것 같아서 유료로 스튜디오 숲 역삼점이란 곳을 예약했어요. 그런데 정말 실망. 스튜디오 숲 자체는 예뻤지만, 찍기 시작할때부터 이 사진기사분, 줄곧 '어색해요 어머님~'을 외치시는데결혼식 사진도 찍어보고, 개인적으로 프로필 사진도 찍어봤지만, 매일 사진촬영을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