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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며
    디자이너의 여행 2009. 5. 24.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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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가 한국 역사에서 충격적이고 비극적인 날임을 느꼈고, 내 생애 중에 이런 일를 겪은 나는 하루종일 슬펐다. 한 나라의 원수였던 사람의 자살이라니.
     
    대통령 비자금 관련 수사 사상 국민들이 "비자금 아닌거 아냐?" 라고 변호해 주는 대통령은 한국 역사상 노무현 전 대통령밖에 없는 것 같다. 뒤가 구린 수사였고, 국민들도 미디어에 쉽게 조작당할만큼 녹록하지 않은 시대이다. 아마도 노대통령께서는 젊은이들이 방관 그만하고, 비뚤어진 이 사회를 똑바로 보라는 외침을 하고 싶으셨던게 아닐까. 자살이란 방식이 잘못된 것이었지만.

    정치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21세기에 70년대 군사독재를 보는 듯한 무력진압과 언론 통제를 보고 있노라면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제 미네르바를 필두로 정부는 인터넷도 통제하려고 한다. 이런 글도 눈치보고 써야 하는 나라가 정말 민주국가인가?

    그 동안 여러 대통령들이 선거를 통해 민주적으로 뽑혔지만 나를 비롯한 국민들은 집권 당시의 대통령을 비난하는데 급급했던 것도 사실이다. 무작정 정부만 힐난할게 아니라, 건설적인 비판과 협조도 필요했던 것 같아 아쉽다. 이게 잘 되기 위해선 정부와 국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지금 정부는 국민과의 대화의 창구를 잘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차라리 우리나라 사람들에겐 절대 비난할 수 없는 왕과 갈아치울 수 있는 총리제가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아무튼 이럴 때일수록 한 나라의 국민이라면 국적을 포기하고 이민을 가거나, 자살을 택하기 보다 이에 맞서 국민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창을 마련하고자 노력하는게 더 옳은 선택일 듯 하다.

    갑자기 비가 내렸다가 하늘이 개이기를 반복하고 있다. 개인 틈을 타서 난 잠시 노 대통령을 위한 향을 피울 수 있었다. 다시 급작스런 비가 내리고 있지만 어서 비극이 지나고 이 나라에 맑게 개인 지도자들이 다시 나오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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