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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 바이크(Buy Bike)"
    그 여자가 사는 법/친환경 닝겐되기 2009. 4. 3.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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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기사는 감마걸이 지식경제부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09년 04월 03일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



    "바이 바이크(Buy Bike)"

    자전거타기 열풍에 동참해볼까?? -지식경제부 블로그 기자단 기사


    출퇴근 길, 지하철에 올라타서 등뒤로 아슬아슬하게 문이 닫히고 나면 한숨이 절로 납니다. 자가용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몇차선 안되는 도로에 차는 왜이리 많은지, 서울시민들이 모두 차를 끌고 나온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심폐기능에 활력을 불어넣으면서, 교통체증에 상관없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이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입니다. 최근 속속 생기고 있는 자전거 전용 도로는, 자전거타기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얼마전 종영된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여주인공이 바구니가 달린 예쁜 자전거를 타고 나와서 일순 자전거 타기가 유행이 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자전거타기는 한번의 유행으로 그치기에는 아까운, 수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 두 바퀴가 일궈내는 초록색 이점

    10000원어치 기름을 넣는 대신, 밥을 든든히 먹고 자전거로 30분가량 달리는 계획을 세워봅니다. 이렇게 매일 출근하면 수명이 4년늘어날 뿐 아니라 돈도 차곡차곡 절약됩니다. 배가 나오신 분들은 다이어트도 되겠죠? 자전거는 그다지 공간을 많이 차지하지않으니, 주차걱정도 덜합니다. 또한 자전거이용자들이 3배정도 많아지면, 자전거 사고율이 50%나 떨어진다고 합니다. 그것뿐인가요? 이산화탄소의 1/4을 차지하는 자동차 배기가스를 더이상 내뿜지 않게 되니, 자전거타기는 깨끗한 공기를 만드는첫걸음이기도 합니다.


    3. 선진국의 자전거도로 시스템 엿보기

    환경에 관심이 많은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마치 '누가 더 자전거를 많이 타나?'를 경쟁하듯 자전거타기를 생활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과 네덜란드, 그리고 덴마크에서는 일찍부터 자전거 시스템을 잘 운용해 오고 있습니다.



    독일의 콜자전거를 예로 들어볼까요? 베를린 시내 곳곳에는 빨간 자전거가 예쁘게 정렬되어 있습니다. 독일 철도(DB)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전거 렌탈 시스템의 모습입니다. Call a Bike 라는 이 시스템의 이용 방법은 우선 전화나 온라인으로 자전거를 골라 승인번호를 받습니다. 그 후 가까운 교차로 대여소에서 자전거를 빌린 후 번호를 넣고 사용합니다. 반납을 하는 것도 무척 간편해서 가까운 교차로에서 자전거의 전자자물쇠를 잠그고, 전화를 걸어 분당 계산되는 대여 금액을 정산하면 됩니다. 30분정도 타는 비용이 다른 대중교통수단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네덜란드는 어떨까요? 수도인 암스테르담 에서만 볼 수 있는 독특한 택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자전거 택시입니다. 이곳의 명물이 된 자전거택시는 페달을 밟는 운전자를 제외하고 2명이 탈 수고,올때를 대비해서 지붕도습니다. 자전거 사랑이 각별한 네덜란드에서는 보행자와 자전거 우선의 교통정책을 펴고 있어서 자동차에게 1차선, 자전거에게 1차선을 주고 있다고 하네요. 대단하지요?

    덴마크의 코펜하겐은 자전거 천국입니다. 국민들이 자전거타기를 생활화하게 되기까지는, 시민들이 안전하게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도록15년간 꾸준히 도로환경을 개선한 코펜하겐시의 노력이 있었습니다. 자동차 신호등보다 자전거 신호등이 먼저 켜지고, 자전거도로는자전거 3대가 달릴 수 있을만큼 넓습니다. 또한 기차에도 자전거 전용 칸이 있어서 자전거를 쉽게 싣고 내릴수 있습니다. 그래서덴마크인의 세사람 중 한사람이 자전거로 출퇴근한다고 합니다.


    4. 자전거전용도로 이용기

    서울시에도 자전거 도로가 있습니다. 기자가 직접 자전거 전용도로를 이용해 보고,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과도 대화를 나눠보았습니다. 제가 달려본 구간은 저녁 6시부터 7시까지, 구로공단역에서 신도림역까지 도림천을 따라 설계된 도로구간입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도로를 이용하고 있었습니다. 하교하는 학생들, 장비를 갖추고 운동삼아 달리는 이들, 그리고 퇴근하는 사람들 등 가지각색의 사람들이 보였습니다.

    시민들에게 자전거도로 이용에 대한 느낌을 묻자

    이모씨(23세) "자전거도로는 운좋을 때 뻥 뚫려있느면 정말 기분이 좋아요."

    장모씨 (55세) "여기는(도림천구간)은 괜찮은데, 차도를 막아 만든건 군데군데 차가 주차 되어 있어서 더 위험하거나 불편해요. 인도에 만든건 그냥 인도일 뿐이지 뭐."

    하고 답했습니다.


    이 도로는 하천을 따라, 전철과 자가용 도로 아래로 달리게 되어있습니다. 따라서 이 도로를 이용하기 위해선, 레일이 깔린 계단이나경사를 통해 내려가면 됩니다. 퇴근시간이 가까워오면서 차량이 늘어나는 도로에 비해, 자전거도로는 막힘없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오토바이나 차량이 금지되어 있어, 차도로 달리는 것 보다 훨씬 안전하기도 합니다. 중간중간에는 벤치와 운동기구가 마련되어 있어,시민들의 쉼터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정비되지 않아 엉망인 하천으로 인해 경관은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해가 저물자, 가로등이 별로 없어 인적이 드문 곳은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음악을 들으며 달리기 때문에, 보행자들이 뒤에서부터 오는 자전거와 부딪힐 염려가 있었습니다. 자전거도로 주변을 정돈하고, 자전거와 보행자가 다니는 길을 구분해 놓는 등의 개선이 필요할 듯 합니다.

    자전거로 출근하는 사람들이 모인 인터넷 클럽에 가서 사람들의 이용기도 살펴보고, 직접 가서 보기도 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직 시행한 지 3-4년밖에 되지 않아, 비난보단 좀더 진득히 기다리며 응원해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행정부처에서도 선진국들의 예를 참고하고 사람들의 목소리도 들어가면서, '보여주기 졸속 행정'이 아니라 '사용자위주'의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참고로 좋은 소식은, 신도림역에는 구로구에서 마련한 무료 자전거 주차장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이곳에는 자전거 바퀴에 바람을 넣는 기계도 마음껏 사용할수 있고,  CCTV와 경비원이 있기 때문에 도난 걱정도 적습니다. 이를 이용하는 시민들에게서 '이런 무료 주차장이 다른 역에도생겼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들었습니다.


    5. 가장 행복한 도시 덴마크


    덴마크의크 수도, 코펜하겐에서는 통근자의 68%자전거를 이용한다고 합니다. 덴마크가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등으로 꼽힌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깨끗하고 안전한 도시에서 산다는 사실과, 자신의 두발로 이런 환경을 만든다는 자부심이 그들을 그렇게 만들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시내에서서도 이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보다 자전거 이용자를, 자전거 이용자보다 보행자를 우선하는 환경을만들기 위해서는 점진적이고 자발적인 노력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자전거 위에 앉아있다면,이미 당신은 한걸음 시작한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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