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로 석호필 만나러 가기 - 8번째 이야기
드디어 석호필을 만나다





우리는 석호필에게 허락없이 말을 걸어서도 안되고, 쓸데없는 질문을 해서도 안되며,
가까이 가서 만지거나 이러면 법에 저촉된다는(?) 무시무시한 경고를 받았다.

우리는 그냥 서민(나부랭이)이니까!


석호필, 그러니까 웬트워스 밀러는 이미 빈폴 정장을 입은 후 였다.
감독이 웬트워스 밀러에게 강양과 나를 소개했다.
거짓말 조금 보태서, 웬트워스 밀러 등판에서 빛이 났다.

이 사람 정녕 38살 맞단 말입니까..?

그의 두 눈은 미시건 호수를 담은 듯 파란 빛깔로 일렁이고 있었고,
내 머리 두개는 더 올려야 할 듯한 훤칠한 키로 인해 날 내려다보고 있었으며-_-
훈훈한 몸매 때문인지 빈폴을 입어도 간지 좔좔이었다.
또한 말을 아끼려는 과묵한 그의 성격...

그런데....그는 너무 말이 없었다-_-내가 오직 들은 말이라고는 nice to meet you......
그래서 나도 nice to meet you, too.......(중학교에서 배운걸 이럴때 써먹다니...)
그리고 계속 어색하게 웃으면서 잠시 서있었다.
그러자 한국인 직원이 우리를 소개하기 시작했다.

직원 : "한국에서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뽑여서 온 우수한 대학생들이예요, 호호! "
밀러 : "오!그레이트."
직원: "당신과 같은 명문대 생이예요. (우리를 보며) 이분이 스텐포드대 나온거 알죠?
암튼 당신을 보고 싶어서 왔어요. 호호호..."
밀러: "오! 땡큐^^?"
직원 : "...음..*-*;;;; 그리고..이들의 전공은..."
밀러 : "오!~"

 
-_- 뭐 그는 말이 별로 없어도.. 우린 이미 백만불자리 미소폭탄에 휘청거리고 있었다.
감독님이 껴들면서 "이사람은 별로 말이 없어~눈빛으로 말하지~
화면발도 잘 안받아서 실물이 더 멋지지?ㅋㅋㅋ " 막 이러셨다. ㅠ정말 실물이 훨 났다.
나는 정신을 차리고 싸인을 받으려 했다. 그는 친절하게 이름을 휘갈겨주었다.
감독님은 우리가 웬트워스 밀러에 열광하는게 좀 섭섭한 눈치였고
또 싸인해 주고 싶어서 손이 근질근질 하신것 같았다. (하지만 싸인 다 하셨잖아요!)
그러면서 자신이 웬트워스 밀러의 오디션 볼 때의 상황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내가 프리즌 브레이크 찍을려고 오디션을 보고 있었는데...다 쟁쟁한 사람들이 왔어.
근데 밀러가 딱 들어오는거야.....나는 '아, 이사람이다!'했지.
근데 나머지 심사관을이 다 반대를 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그들을 말발로 설득시켰지! 근데 봐~떴잖아~우하"


싸인을 받고 있는 강양


원트워스 아저씨는 촬영 한컷이 끝날 때마다 그는 한손에 책을,
한손엔 스타벅스 프라푸치노를 들고 구석으로 가서 책을 읽었다. 

그는 촬영에 조용히 임했다. 하지만 수크레가 오면 좀더 신나한다고 한다.
촬영하는 동안의 그를 찍을 수 없어서 대충 그려봤다.


남는시간에 사진을 찍었다. 친구들이 합성아니냐고 물어서 서러웠다.

석호필은 촬영땜에 신발 신고있는것임. 원래 벗어야함..-_-;;


감독님은 사진찍는데 계속 우리를 웃기셨다. "내 똥배 안나오게 잘 찍어주세요, 아니다, DVD로 가려야겠다! "이러면서 가리셨다. 나중엔 러시아워DVD 두개로 가리셨다. ㅋㅋㅋ

표정도 잼있으신 감독님과


인자한 표정의 석호필님.

너무 뒤로 가 계신 밀러씨..제길!


모두 함께!


그리고 촬영이 끝나자마자 웬트워스 밀러는 조용히 등산용 잠바 비슷한 걸 입고
(아까의 간지는 빛을 잃음) 거북이 가방을 등에 찰싹 맨 후 사라졌다.......... 흑흑

우리는 웬트워스 밀러가 어떻게 사진을 찍혔을까 무척 궁금했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