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감마걸이 지식경제부 블로거 기자단으로 활동하며 09년 02월 26일에 작성한 기사입니다. ]



빌딩숲’이란 말, 많이 쓰지요? 숲이란 본래 나무가 많은 공간을 일컫는 말인데, 요즘 도심에는 나무 대신 빌딩이 빼곡히 들어서 있어 이 말이 널리 쓰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콘크리트 빌딩과 그 사이를 지나다니는 차들, 그 밑에 깔린 까만 아스팔트. 언제부터인가 주변에서 녹색의 흔적을 찾는것이 무척 어렵게 되었어요.

하지만 다시 빌딩을 없애고 숲을 만들수 없는 노릇이니, 사람들은 빌딩 위에 녹지를 만들자는 아이디어를 만들어냈습니다. 그것이 바로 ‘녹색지붕’입니다.

위의 사진은 서울 한강 주변의 한 동네입니다. 서울 시민들의 주거공간에까지 활성화 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매년 정부에서는 정책적으로 녹지 조성을 한다면서 관공서 건물을 중심으로 옥상 공원을 조성하고 있지만, 시민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고 개방도 잘 안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외의 많은 나라에서는 지금 정책적으로 녹색지붕을 활성화하고 있습니다.
각국의 아름다운 녹색지붕들을 구경해 보세요.

 
(image via: Flickr user Bockstark Knits)

독일의 다름슈타트라는 곳에 있는 '숲의 소용돌이(Waldspirale)'아파트입니다.
녹색지붕은 공공적,상업적 건물부터 작은 주택에까지 만들어질 수 있어요. 건물 옥상에 잔디가 깔려있고 온갖 꽃과 나무가 자라고 있으면, 주변 온도를 낮추고 공기를 정화할 뿐 아니라 흙을 통해 빗물도 정화해줍니다.

 
(image via: Inhabitat)

싱가폴에 있는 난양(Nanyang)이라는 아트스쿨입니다. 5층짜리의 이 건물은 자연과 건축의 멋진 조화를 보여줍니다. 녹색지붕으로 인해 온도가 낮아지면 자연히 에어콘의 사용도 줄겠죠? 녹색지붕은 냉난방비용을 50%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합니다. 에너지 소비도 줄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적게 해서 일석 이조의 효과를 보는 셈이죠.

(image via: Treehugger)

왠 염소가 있냐구요? 이것은 미국 위스콘신 주의 한 스위스 음식점입니다. 여름동안 이렇게 염소를 방목해 두면 지붕위의 잔디도 솎아주고 관광객들의 시선도 모은다고 하네요.

(image via: ABC News)

캐나다 밴쿠버의 다운타운에 있는, 라이브러리 스퀘어(Library Square) 빌딩입니다. 키니커닉이란 식물을 이용해서 근처에 있는 프레이저 리버의 물줄기를 표현했다고 해요.
캐나다의 한 기업은 옥상에 밭을 만들고 직원들이 직접 작물을 가꾼다고 합니다. 이런 원예활동은 직원들의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주고 결과적으로 생산성과 업무효율을 높여준다고 합니다.

녹색지붕을 정책적으로 실천하고 있는 시카고 주의 리차드 데일리 시장은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도시를 걸으면서 보이는 것이 콘크리트와 철뿐이라면 사람들은 경직되고, 부드러움이란 없다.” 면서,
자연이 사람 마음의 일부라는 것을 이해하는 친환경적인 도시를 건설하면 사업체가 도시로 들어오게 되고, 더 많은 사람이 도시에 살고 싶어하며 이처럼 큰 도시에서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게 된다." 라고 말했습니다.

거창하지 않더라도, 녹색지붕은 간단하게 지붕에 잔디를 한 곂 깔거나 옥상에  화분 몇개를 놓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자택에서 녹색지붕을 만들고 싶다면 우선 지붕이나 옥상에 배수가 되는지 확인하고, 방수층을 만든 후 흙을 덮고 나서 마음에 드는 식물을 심으면 됩니다. 물을 주고 식물을 기르면서 '도시 속의 숲'을 꿈꿔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일이지요? 한국도 하루빨리 녹색지붕이 많이 보이는 도시가 속속 생겨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