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스 쇼어

강한 바람과 파도가 불어 깎아지른 절벽이 많고, 그 곳에서 뛰어내리면서 스릴을 즐기는 젊은이들이 많은 곳. 

...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구지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간 이유는 오직 단 하나! 지오반니 새우트럭에 가려고 했던 것인데, 그 외에 많은 간식과 경치를 선사받았다. 풍요로운 하와이!




래니카이 비치 주변을 거닐다


렌트카로 노스쇼어로 올라가는 길에는 차 바퀴가 빠질듯이 도로 옆으로 바닷물이 넘실대고, 이국적인 산과 들의 풍경이 펼쳐진다. 


오하우섬은 제주도랑 크기가 비슷한데 인구밀도가 적어서 그런지 훨씬 넓어보인다. 렌트카로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섬 오른편의 비치를 타고 둥글게 올라가는 동안 풍광은 정말 보는것 자체만으로도 힐링이 된다. 도로 바로 옆으로 비취색 바닷물이 넘실대는 광경은 서울 시민에게 흔치 않은 광경이기 때문에. 


이국적인 야자수와 예쁜 단독주택이 곳곳에 있었는데 부자 동네로 갈수록 건축 자재가 조립식 판넬에서 콘크리트로 바뀌는 것을 발견했다. (왜 내눈엔 그런것만 보이는지;) 그리고 비치가 조금이라도 보이는 곳에는 여지없이 의자와 돗자리를 깔고 누워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살아있는 동안 1분이라도 하와이를 즐기려는 이 인간들.ㅋㅋㅋ아무리 작은 아파트라도 베란다에는 항상 바깥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의자가 놓여있는걸 볼 수 있는데, 이 곳 사람들의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다. 


래니카이 비치Lanikai Beach를 비롯해서 멋진 해변가가 많아서, 잠깐씩 차를 멈추고 둘러보는 와중에 운좋게도 일루아 타운Kailua town의 작은 파머스 마켓도 구경할 수 있었다. 마켓 바로 옆에서 파인애플이 통쨰로 갈아진 래니카이 주스와 아사이볼을 사들고 마켓을 구경하고 사진을 찍으며 노니까 지나가던 사람들이 사진에 끼어드는 등 장난을 쳤다. 재밌는 미국인들.ㅋㅋ







노스쇼어로 가는길을 심심하지 않게 해주는 먹을거리


도로 중간중간에도 보석같은 숍들이 있는데, Kahuku land farms 같이 이곳에서만 먹을 수 있는 열대과일들을 파는 가게들과 TED's bakery같이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먹을거리들이 있다. Guyabano라는 과일은 겉이 뾰족뾰족해서 안쪽 과육만 먹었는데, 미지근했지만 새콤달콤한 맛이 특이했다. 조금 과육이 질기고 씨가 있어서 먹기는 편치 않았다. Chico라는 과일은 가게에서 껍질을 벗겨주었는데, 키위인가? 하고 생각하면서 무슨맛이냐고 물었더니 'Brown Sugar'맛이라고 했다. 맛은 키위와는 딴판인 매우 달고 맛있는 과일로, 태어나서 먹은 과일 중 맛있는 순위권 안에 드는 과일이 되었다. 그 외 바삭한 바나나 튀김과 Ted's bakery의 완전 크리미한 초코렛 하우피아 파이Chocolate Haupia Pie도 참 맛있었다. 














노스쇼어에서의 단상


와이키키에만 머물렀으면 아마 못봤을텐데, 이곳저곳 돌아다니면서 하와이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조금 엿본것 같다. 동편과는 달리 헬레나스 식당을 찾으려고 오하우의 서편을 직접 걸으며 돌아다녔을 때는 깜짝 놀랐다. 빈곤층, 특히 원주민 빈곤층이 많이 보였고, 장애인도 많았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빈곤층이 더욱 뚜렷하게 보이는데, 차를 살 여유가 없는 사람들이 타기 때문. 워낙 차로 이동하기 좋아하는 미국이다 보니 길에 장애인만 보였을 수도 있다. 미국은 장애인에 대해 버스 승차의 편의를 돕는 등 가시적으로 우대를 해주는 듯 보였지만, 의료보험은 잘 되는지ㅜ알수없다. 동편의 부촌과 더욱 대조가 되어 이런 생각을 하게 했다. 


이런저런 구경을 하다보니 시간이 부쩍 흘러서, 가고 싶었은 비누공장과 숍들을 못가고 말았다. 아쉬움이 남지만, 다음 일정을 위해 아름다운 노스쇼어와 작별인사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