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에 가끔 가던 쿠 뭐시기라는 카페가 있었다.
커피와 사이드음식이 맛있고, 읽을거리도 많고, 널찍하여 자리도 편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평범하지만, 노트북으로 인터넷을 하며 공부하기에 적격인 곳이었다.
번화가가 아닌 곳에 있어서 맘에 드는 카페였다.
그렇게 1년이 흘렀나.
조금씩 사람이 늘자 홀연히 자리배치가 바뀌었다. 테이블은 더 작고, 다닥다닥 붙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순간, 2개 있던 콘센트 중 하나가 전기가 통하지 않게 되고 나머지 하나는 꽁꽁 숨겨졌다.
노트북을 하던 이들은 사라지고, 무선인터넷은 무용지물이 되었다.
몇일 전 들렸던 그 곳은 이제 손님들에게 공급하던 물마저 돈이나 쿠폰으로 사먹게끔 되어있었다.
손님은 더 늘어보이는데, 왜 서비스는 더 각박해졌을까? 
그 카페의 나름의 사정이 있을지도 모르나, 서울에 카페는 많고 나는 그냥 무심한 고객일 뿐..

스타벅스를 좋아하진 않지만 스타벅스는 매상이 올라도 서비스정신을 고수한다. 새삼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초심이란 그렇게 중요한 것. 나는 다시 그 카페를 찾지 않을 것 같다.